160924
Harbour Green Park에서 1시부터 구걸. 날이 아주 화창하지 않아 기대를 안했지만… 최고 찍었네. 117.10cad 적선받았다. 특히 동전을 많이 받아 고무적이다. 밴쿠버에서 내 자리를 개척해 잘됐다. 어제 못한것도 만회하고… 좋네.
일본인이냐고 묻는 일본인 아주머니. 아니라고 하니 중국인이냐고 하네. 역시 한국은 별로 안유명한건가.. 아님 내가 한국인처럼 안생겼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참 적선을 많이해줬다.
아.. ‘Bari improvisation’은 완전히 까먹었네. 중요한곡인데... 오늘 다시 암보해야겠다. 맨날 치는 곡인데 이리 잊어 버릴 수 있다니.. 어이가 없네.
사람이 계속 있어서 5시 조금 넘어까지 했다. 맨날 치는곡만 치니 지겹다.. 그러다 졸리다가 관념의 세계로 갔다가 나중엔 멍해지고 왼손이 뻐근해 오네.
돌아오는 길에 음료수를 많이 주었다. 당분간 마실 걱정은 없겠다.
쫄면 만들어 먹고, 운동하고, 밤에 기타연습하러 미팅룸으로 갔다.캐나다 청년들이 기타치고 노래하며 작은 파티를 하네. 그냥 하던 자리에서 했다.
갑자기 까먹은 ‘Bari improvisation’을 다시 암보한다. 매일 치던곡 인데, 하루 아참에 완전히 까먹었다. 참 희한한 경험이네.. 다시 확인하니 그동안 엉망으로 치고 있었네… 창피하네.. 어떻게 치는지 기억이 안나, 전에 내가 치던 영상을 다시 본다. 내가 치던 걸 다시 카피하다니.. 어쩜 이리 음악적 센스가 없을까… 한참 헤매다가 어찌어찌 알게는 됐네..
왜이리 암보가 안될까.. 머리가 나쁜듯. 머 할수 없지.. 그냥 나쁘면 나쁜대로 연습해야지.
10시 다되서 호의적인 경비아저씨랑 대화 했다. 파티하는 청년들이 술마시고 담배피고, 뒷정리 안해서 안좋아하시네. 어떤 사람은 창녀도 부른다고 하네.. 그래도 경찰 부를때도 있고.
이 경비아저씨가 참 유쾌하시네. 나중에 한국 엽서드려야겠다.
하고 싶은일 한가지를 위해 열가지를 해야하는 사회라면, 하고 싶은일 한가지를 포기하겠다. 마음이 만드는 욕구. 하지만 만들어진 욕구를 지우는건 그리 쉽지 않다.
왜이리 밤에 먹으면 소화가 안되냐...
160925
알람이 안울렸다. 그래서 평소보다 30분 늦은, 12시30분쯤 Harbour Green Park에서 구걸 시작. 날이 흐리네. 일요일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고, 있는 사람도 좀 인색하네. 아쉽군. 그래도 27.55 cad 적선받았으니 됐다.
끝나고 짐싸는데, 한 아랍계 가족이 와서, 그중 한 소녀가 듣고 있었다고 $1 적선해주네. 감사. 가는길에 계속 할까 좀 미련이 남았지만 어제의 여파로 왼손이 뻐근해 그냥 관뒀다.
돌아오는 길에, 공원 근처 Vancouver Convention Centre 서편, Olympic Cauldron 분수대 근처에서 Hermes At work 전시회를 한다. 익숙한 이름. 한번 들어가 본다.
몬가 했는데, 역시 프랑스의 명품 회사였네. 사람이 꽤 있다.
가죽 관련 제품들인거 같다. 내가 모 보면 아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구경한다.
장인들이 작업하는걸 직접 보여주네. 작업하는걸 살짝 구경. 벤쿠버가 구매력이 큰 도시인가보다.. 이런것도 전시하고..
Olympic Cauldron 분수대 앞.
한 30분 둘러보고 쉐어하우스로 간다.
집에와 밥먹고 운동, 수영했다.
낮잠 자고 기타 연습하러 미팅룸으로 간다. 가는길에 쓰레기통에 깨끗한 충전기가 있었는데, 바로 먼저 온 아주머니가 가져갔다.. 아쉽다… 내께 아닌거지… 자꾸 생각나네.
밤에 기타치며 미드 보니 왠지 평화롭게 느껴진다.
160926
12시 좀 넘어 Harbour Green Park에서 구걸 시작. 별로 기대가 없었다. 사람도 많지 않은거 같고… 근데 그래도 잘됐네. 55.35cad 적선받았다. 역시 Romance는 대단한 곡이다. 몇번을 칭찬받았고 적선받았다. 정말 덕분에 적선받고 산다. 근데 너무 치던곡만 쳐서 좀 지겹다…. 다른곡도 쳐야하는데, 적선받을 생각에 선뜻 다른곡에 손이 안가네..
집에 와 하이라이스소스에 국수만들어 먹었다. 좀 밍밍하네.
운동, 수영하고, 낮잠 자고 미팅룸에 기타 치러 간다.
옆에 한 커플이 앉아 놀고 있네. 커플이 가면서 남긴 감자튀김 주워먹었다.
왜 먹어도 계속 배가 고플까…. 달고 부드러운게 땡기네…
주말부터 1주일동안 흐리고 비온댄다. 정말 그럴지… 살짝 불안해지는구먼.
쉐어하우스에 있는 된장에 곰팡이가 폈다. 검색해보니 걷어내고 먹어도 된다고 하네. 나중에 챙겨야지.
자꾸 오줌마려운게 아무래도 커피 때문인거 같다. 캐나다인들이 워낙 커피를 많이 마셔 많이 쉽게 줍는다. 어쩌지.. 그냥 많이 희석해서 마시면 괜찮으려나.. 잘땐 나도 모르게 오줌을 참게 되서 아침에 방광이 아프네..
160927
오늘도 Harbour Green Park에서 12시 15분쯤 시작. 한 2시까지는 그냥 겨우 되는 정도였는데, 그후에 관광객들이 꽤 많이 적선해주었다. 3시30분까지 했다. 55.10cad 적선받았다.
한 할아버지가 잔반을 주셨다. 제대로 된 반찬을 먹겠네. 한 아가씨가 퍼밋 필요하냐고 해서 공원이라 필요없는거 같다고 했다. 혹시 여기서 하려나…
터키(?)쪽 중년 2쌍의 부부가 한참 앉아 있다갔는데, 적선을 안해주네. 아쉽군. 대신 옆에 앉아있던 청년들이 가면서 적선해줬다. 그리고 내가 God이라고 Bow한다. 놀리는건지... 그래도 적선해줬으니 됐다.
한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10을 주었다. 감사. USD도 생각보다 많이 받네. USD10 받았다. 처음에 바로 맞은편 벤치에 앉아있던 사람이 멀리 있는 벤치로 가네. 나때문인가? 시끄러워서? 아님 구걸하는데 방해할까봐? 어째든 나로썬 괜찮았다..
Albatross 곡명을 물어보시는 아저씨. 내가 그래도 편곡을 원곡 비스무리하게 하긴했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또 커피주었다. 커피가 참 길에 많아.. 이러니 카페인 중독이 될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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