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01에 밀려씀
아침 9시쯤 기상. Host랑 같이 간단히 토스트 해먹었다.
토마토를 토스트에 비벼 먹네. 아보카도도 올려먹네.
배고프면 다 맛있다.
Lethbridge에 있는 TD Bank에 가서 렌터카 현금결재할 돈을 찾고, 근처 Tim Hortons에서 가장싼, 샐러드 세트를 샀다. Writing-on-Stone Park을 향해 출발.
구름이 잔뜩. 약간 빗방울도 떨어진다.
그냥 남동쪽으로 쭈욱 직진. 휴대폰 네비게이션 따라 쭈욱 간다.
아놔... 네비게이션이 길을 잘못알려줬다.. 이름으로 검색한게 아니라 내가 그냥 공원있는 부근을 손으로 찍었는데.... 공원 입구를 빙둘러 지나 더 남쪽으로 내려가 공원을 뒷쪽으로 갔다... 어쩐지 가는길에 미국과 연결되는 이민소 도로도 나왔었다.
혹시 공원 뒷쪽으로 연결된 길이 있나 하고 가다가 시골 목초지 사이로 계속 가게 됐다. 비포장, 흙도로가 계속 나왔다....
결국 차가 별로 안다니는지, 풀이 무성한ㄷ 비포장 막다른 내리막길에 도착.. 후진으로 차를 빼려는데... 차가 걸렸다. 차가 헛바퀴 돈다... 식겁했다... Tow Car 부르면 엄청 돈깨질텐데.... 두근두근...
마구마구 엑셀을 밟고, 뒤로 좀 미끄러졌다가 다시 밟고.. 한 10분 고생하고 다행히 빠져나왔다.
2시간이면 갈곳을 3시간 걸렸네. 실실 다니네..
공원뒷쪽 시골길을 빙돌아 드디어 Writing-On-Stone Park에 도착.
역시 월요일이라 썰렁.
오전 11시30분 버스투어가 있는데, 늦게 도착해 놓쳤네... 할수 없지..
오후2시에 또 버스투어가 있지만.. 아무래도 그때는 너무 늦다..
안내소 안에 Buffalo 가죽으로 벤치 시트를 해놨다. 부들부들 기분이 삼삼하네.
공원 벤치에 앉아, 아침에 산 샐러드로 토스트해 먹었다.
Writing-On-Stone Park의 전경.
강이 흐르고, 강에 의해서 침식되었는지 좌우에 절벽이있다.
이곳은 Native American의 거주지였다. 아무래도 건조한 이 지방에 생명같은 강이 있어서 거주지가 되지 않나싶다. 그래서 그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Writing-On-Stone의 이름처럼, Native American들이 암벽에 그림을 파놨다.
근데... 그들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암벽에 낙서를 해놨다.
암벽에 낙서를 하는게 한국인뿐 아니네.. 영어 낙서가 눈에 확띤다..
씁쓸하네.
혹시 또 모르지. 몇백년뒤에 이 낙서가 다시 또 유적이 될지.
Native American들이 암벽에 파 그려 놓은 곳.
멀리서 찍어 잘 안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있다.
초기 정착민과 전쟁하던 모습이었다.
야생 선인장. 선인장이 그냥 풀밭에서 자라는게 신기.
공원 오솔길을 따라 실실 걸어다녔다.
해가 없으니 춥다.
이번 방황의 마지막 코스인 Waterton Park을 향해 또 간다.
계속 직진...
약 3시간, 250km 이상을 달려 저 멀리 Waterton Park이 보인다.
참 캐나다 넓다.
드디어 도착.
이 Waterton Park은 UNESCO 지정 공원으로, 특이한건 미국의 Glacier Park과 연결되어있다.
실제로 하이킹을 통해 미국으로 갈 수 있다.
미국으로 연결되는 만큼 Canada 남단, 국경 근처에 있다.
국립공원이라 $7.8 입장료 내고 들어갔다.
Waterton과 Glacier Park의 전체 모형.
그 이름처럼 호수가 많고, 빙하를 볼 수 있다.
Waterton 마을에 도착. 골짜기를 딸 푸른 호수가 펼쳐져있다.
호수를 보며 샐러드 샌드위치를 해먹었다.
춥다...
저멀리 호수를 다라 산골짜기가 보인다.
저 골짜기를 따라가면 미국이다.
골짜기인 만큼 엄청 바람이 많이 부네.
한참 골짜기를 바라봤다.
뒤에 한 할머니가 손짓하길래, 다른 일행이 있나 했다.
알고보니 나보고 풍경 사진 찍는다고 비키라는거 였네.
Waterton 마을을 한바퀴 둘러봤다.
역시 풍경 좋은 곳의 마을인 만큼, 관광마을이며, 별장촌 같은 느낌의 마을이다.
안내소 뒷쪽의 Bear's Hump라는 왕복 1시간 코스의 하이킹을 했다.
간만에 산에 오르니 열이 나네.
오르는길에 내려오는 한 사람이 다 왔다고 했는데.. 다오긴... 또 한참을 올라가 도착.
Bear's Hump에서 바라본 Waterton 모습.
그리고 반대편 산맥.
저 산맥을 따라가면 Cameron Lake가 나오는데, 아쉽게 도로가 공사중이라 현재는 못간다.
Waterton 앞쪽의 다른 작은 호수
산 중턱이라 바람이 무지 쎄네.
Bear's Hump의 바위언덕을 좀더 올라갔다.
좀더 멀리 보인다.
한쪽은 초원이, 다른쪽은 산맥이. 이곳이 그 경계다.
오르느냐 난 땀 좀 시키려 풍경 보며 멍때렸다.
호수. 산. 침엽수림.
초가을인데도 이리 추운데... 겨울엔 무지 춥겠다..
오른쪽 약간 가운데 하단의 녹색 지붕의 Prince Of Wales라는 호텔.
이곳의 Landmark다 1920s에 만들엇다고 한다.
엄청 비쌀듯...
한 30분 있으니 또 춥다. 다시 옷입고 실실 내려간다.
파노라마로 찍은 Bear's Hump 모습.
클릭하면 커진다.
근처의 Red Rock canyon을 향해 간다.
곰나온다고 천천히 가랜다.
곰 나온다는 표지가 참 신기..
한참을 산길을 달려 도착한 Red Rock canyon.
말 그대로 Red Rock이다.
Canyon이라고 해서 엄청 큰건 아니고 작은 골짜기다.
이곳은 도로의 끝이고, 이곳에서 부터 여러, 몇일씩 해야하는 하이킹 코스가 이어진다.
난 그냥 이곳만 둘러본다.
정말 붉네..
Canyon의 끝까지 왔다. 골짜기가 매우 깊다.
떨어지면 죽을듯.
아마 비가 온후엔 그 수량이 엄청 날듯.
수량이 별로 없는데도 그 물소리가 매우 위협적으로 날카롭다.
이제 실실 돌아간다.
비가 살짝 흩뿌린다.
물은 참 맑아보인다...
하얀 층리와 붉은 암석이 매우 이국적이다.
Red Rock canyon에서본 산세.
하이킹 코스가 저 산과 산 사이를 가는 거다.
난 그냥 멀리서만 보고 싶다..
하얀하늘.
다시 왔던 산길을 실실 달려 내려 간다.
산은 보면 무섭다....
갑자기 곰이 나오는 줄 알고 깜짝 놀라게 했던 곰모양.
옆에서 같이 찍었다.
곰보면 그냥 가만히 있으랜다. 도망가도 잡히고, 나무에 올라가도, 물에 뛰어들어도 무조건 잡혀 원펀치면 끝이랜다...
이제 Waterton Park을 떠난다.
살면서 한번쯤은 볼만한데... 또 올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북쪽으로 행한다. 가는길에 Bison 보호구역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벌써 밤8시가 넘어서인지 안보인다..
아쉽군.. Bison 떼를 볼 수 있나 싶었는데... 그냥 실실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Pincher Creek을 향해 북쪽으로 갔다.
Pincher Creek에 있는 Walmart에 도착.
1시간 가량 오는길에 해가 져서 깜깜.
Walmart 주차장이 매우 넓다. 학교 운동장 크기. 캠핑카도 있네.
오늘은 이 주차장에서 자야겠다.
Walmart에서 식빵 사고, 또 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핫초코를 쿠폰으로 샀다.
물론 난 맥도날드에서 아무것도 산적이 없지만, 구걸하다가 맥도날드 쿠폰을 적선받아 그걸로 샀다.
쿠폰 뒷면에 Mocha 먹으라는데 Hot Choco 먹었다.
물론 모든 Walmart가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중소도시에 있는 Walmart는 주차장에서 밤새 주차하는걸 허용한다.
그래서 Walmart에 캠핑카등을 쉽게 볼 수 있다. 큰 주차장을 활용한 영리한 전략인거 같다.
공간을 놀리느니 어떻게든 사용하는게 좋지.
진작 알았으면 Walmart 주차장을 자주 이용할걸....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나중에 Walmart를 자주 써야겠다.
이렇게 마지막 렌터카 방황 마지막 날이 지난다.
마지막 뒷자석 잠자리다.
설마 내일 아침에 주차장에서 Overnight 했다고 혼나는건 아니겠지..
적어도 혼만 나겠지... 벌금은 없겠지...
그렇게 잤다. 피곤하니 걱정이 있어도 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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