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3. 2.

160301: 4차 NZ 남섬 강제 방황-8일차-Milford2TeAnau

160501에 밀려씀


Milford Sound Lodge 뒤의 큰 산.


오늘 9시에 Ferry 터미널에서 버스를 탄다.
실실 걸어 내려갔다.


오늘도 하늘에 구름 한점 없네.


아침이라 역시 쌀쌀하다.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했다.


몬가 신비로와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냥 일상이겠지.


큰 대형버스인줄 알았는데, 사람이 없어 그런가 작은 Van이다.
다행히 짐 검사는 안하네.

Van안에는 다른 승객들 몇명이 있었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이리저리 설명하고, 다른 승객과 대화하는걸 들어보려 애썼다.


대형버스보다 확실히 빨리 가네.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오려나 모르겠다.


터널안은 깜깜해 하다도 안찍히네.
벽이 콘트리트가 아니라, 암석을 깍아 만든거 같다.


어제본 폭포도 잽싸게 지나고.


산이 씽씽 지나고.


여기서 부터 펼쳐진 열대우림에 Milford의 주요 트랙킹 코스가 다 있다고 한다.


트래킹하는 승객이 있어 잠시 정차.
여기서 여러 트래킹이 나눠져서 The Divide라고 불린다.


잠시 화장실 들었다가 다시 출발한다.
산은 무서워...


어제 지난 초원도 다시 되돌아 지난다.


이제 목초지도 보이고..


오늘의 목적지인 Lake Te Anau다.
운전사가 Te Anau 마을에 내려주셨다.


우선 ISite에 가서 지도 얻었다. 도서관에서 무료 Wifi를 쓸수 있어 갔다.
따로 관광객만을 위한 방을 만들었다.
아마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이용에 방해를 안하려는거 같다.
관광객으로서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하네.


시간 여유가 있어 전에 Little River에서 하룻밤 재워주셨던 Heather 아주머니께 감사 편지를 썼다.


그리고 Lake Te Anau에 나왔다.
썰렁하네.


배가 고파, 오늘 아침 숙소에서 주워온 잔반이랑 빵을 먹었다.


Lake Te Ananu 주변을 돌아본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 그냥 풀숲에 숨긴다.
누가 안가져가겠지...



낚시가 유명한가 보다.


평화로운 호수.. 근데 그 평화로움이 계속 되면 권태로운게 되는거 같은 느낌을 살짝 받는다.


저 멀리 산을 지나면 Milford Sound 인거다.


호숫가에 Te Anau Bird Sanctuary가 있다.
생각보다 새는 많지가 않네.


Kea인가.. 잘모르겠다.


나른하게 졸려서, 근처 벤치에서 한숨 잤다.


여긴 Takahē라는 새를 대표적으로 보호한다고 한다.
얘도 날지 못하는 새다.


한숨 자고 일어나 다시 호숫가를 걷는다.


해가 짱짱하네.


호수 뒷쪽의 산부터 Kepler Track이라고 4일짜리 트랙킹 코스가 시작 된다.
난 그냥 입구만 살짝 가본다.

호수 옆엔 수력발전소가 있다.


호수와 호수에 수로를 만들어 그 낙차로 수력발전을 하는 듯하다.


대충 휴대폰 사진으로 찍어도 엽서네.


산길을 걷는다.
역시 산길은 싸늘하다.

숲에서 본 호수. 사진은, 사진에서 표현하지 못한 옆이나 뒷모습을 감춤으로서 몬가 더 상상하데 만든다.

Kepler Track 첫 코스인 Brod Bay Campsite에 도착.
아이들이 부모들과 캠핑나왔는지, 신나게 논다.
얘네들은 춥지도 않나.. 호수에 만들어가네..


호숫가 중 그나마 모래가 좀 있어 캠핑사이트가 됐나보다.


배가 고파 토스트에 소시지 집어 넣고 먹었다.


캠핑장은 부모들과 아이들로 북적인다. 화요일, 평일인데, 직장안가고 학교 안가나?
이런 여유가 참 좋다.


몇일째 텐트없이 노숙을 하니 텐트가 부럽네..


다시 실실 돌아간다.


바람때문일까 쓰러진 나무.
나야 관리되는 길로 다니지만, 옛날 길이 없을땐 이 열대우림에서 어떻게 길을 찾았을까.
마치 미로 같을듯. 나무도 다 비슷해보이고.
특히 발이 푹푹 빠지는 곳이 있다.


숲을 나와 호숫가를 걷는다.


벌써 저녁 7시가 넘었다. 슬슬 돌아가 잠자리를 찾아야겠다.


비가 안와서 참 다행이다.
이 동네가 산, 바다, 호수가 있어 날씨 변동이 매우 심하다고 한다.

걷다가 주차장에 보니 에스페로가 있네!.
아버지의 첫차 였는데.... 반갑네.
20년 정도 됐을텐데... 차를 이렇게 오래 탈 수도 있는데... 누구들은 너무 자주 바꾸는게 아닌가 싶다.



호숫가를 걷가보니 슬슬 구름이 많아진다...


골프장 옆에 이름 모를 요염한 색의 꽃.


걷다보니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마침내 정신줄을 놓는다..


이젠 확실히 구름이 많다.
아쉽게 오늘 별은 못보겠네.


슈퍼마켓에서 빵이랑 샐러드, 맥주등을 샀다.
다행히 풀숲에 숨겨둔 가방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화장실 옆 식탁에서, 깜깜한 밤에 먹는다.


오늘밤은 어디서 잘까 하다가, 화장실 옆에 간이 탈의실이 있다.
앗싸. 여기가 정말 좋은데... 바람도 막고. 따뜻하고.


깜깜한 호숫가에서 맥주랑 담배..
철썩거리는 호수. 이대로 호수에 들어가면 누가 구해지도 않겠지...
참..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싶다..


화장실 옆 탈의실에 비닐로 자리를 깔고 침낭을 펼쳤다.
대략 잘만하다.
설마 한밤중에 점검하러 다닐까? 귀찮다.. 걸리면 걸리는거고..
다 좋은데, 옆에 화장실의 소변기가 항시 물이 흘러내리는 구조라.. 물소리가 좀 시끄럽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타야된다.
그렇게 하루가 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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