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3. 3.

160302: 4차 NZ 남섬 강제 방황-9일차-TeAnau2Dunedin

160504에 밀려씀


아침 6시30분쯤 기상.
다행히 경비원에게 안걸리고 잘잤다.
구름이 잔뜩이 Te Anau 호수



8시쯤 무사히 버스를 타고, Dunedin으로 향한다.


9시 40분쯤 잠시 정차.
확실히 서쪽 산맥은 흐려도, 동쪽 날씨는 맑다.
산맥에서 비구름이 다 비를 뿌리고 사라지는듯.


날은 화창해서 살짝 으실하다.
춥게 자서 그런가.


11시쯤 무슨 카페, 기념품 가게있는 곳에서 아침 먹는다고 정차를 한다.
기념품 가게를 먼저 둘러봤다.
무지 비싸네...


밖엔 역시나 목장. 소들이 한가로이 누워있다.


나도 어제 먹다 남은, 빵, 감자 샐러드를 먹었다.


오후 1시쯤 드디어 Dunedin 도착.

버스정류장이 좀 외져있어서 한참 걸었다.
언제나 그렇듯 먼저 관광안내소에 가서 지도를 얻었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인터넷 확인.
잠시 가방을 놓고 화장실 갖다오니 가방이 없어져 있다. 순간 식겁.
다행히 직원이 누가 놓고 간줄 알고 챙겨놨었네.


오늘은 Couchsurfing에서 호스트를 구했다.
그래서 오늘은 편히 잘수 있을듯.
호스트는 Dunedin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이다.
Data Mining 전공이고, 요새 논문 마무리하느냐 한참 바쁘다고 한다.
뉴질랜드에 아기때 이민온 이라크계이다. 하지만 생각은 완전 뉴질랜드 사람이다.

호스트집은 일종의 학생 기숙사 형태로 운영하는 2층 주택.
학생들이 각자 방하나씩 빌려 사는 듯하다.

한국 엽서랑 작은 전통 무늬가 있는 악세사리를 선물했다.
이 정도는 해야지.


같이 나왔다. 다른 게스트도 오늘 온다고 마중 나간다.
가는 길에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Speight's 맥주 공장에 들렀다.
가보니 맥주만들고 남은 물을 사람들이 마실 수 있게 했다.
이 호스트는 이 물만 마신다고 한다. 난 특별히 다른거 잘모르겠다.

이 친구는 굉장히 호의적이고 오픈 마인드다.
또 동양적인거에 관심이 많다. 특히 동양의 가족주의에 대해 긍정적이다.

다른 게스트는 히치하이킹하며 오느냐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저녁에 온다고 한다.


박사과정 끝나고 한국등 여러 나라에 여행 가겠다고 한다.
먹을거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한인 마트에 가 식자재를 사서 요리를 했다.

아놔... 떡볶이가 너무 맵다... 맛을 보며 고추장을 조금씩 넣어야했다.
이 친구는 거의 못먹고, 우네.
만두는 다 터지고... 우동도 몬가 이상.. 역시 나 먹는거야 상관없지만, 남을 위해 요리하진 말아야겠다.


다른 게스트가 도착. 벨기에 출신, 무슨 작가라는데, Christchurch에서 부터 히치하이킹했다고 한다. 대단하네.
확실히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히치하이킹이 잘되는 곳이네. 어찌 이곳에 온거보면.

호스트는 야행성이라 밤에 연구한다고 대학연구실에 간댄다.
나도 시내 구경한다고 같이 따라 나갔다.
Dunedin에는 Otago University라고, 뉴질랜드에서 처음 생긴 대학이 있다.
그래서 대학 도시라 학생이 참 많다.

대학의 시계탑 본관에서 한컷.

여긴 아마도 도시가 확장되면서 그런듯, 참 산에 주택이 많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도로가 있다고 해서 가봤다.


사진으로 잘 안느껴지지만, 위압적인 경사다.


날이 이미 저물었다. 벌써 9시가 다되어간다.


World's Steepest Street. 작은 기념품도 있네.
신기하긴 한데, 여기 살고 싶진 않다.


이제 호스트집으로 돌아간다. 산중턱에 올라가 봤다. 무지 힘드네.
노을에 산이 검게 보인다.
그리고 가로등들.


야경이 그럴싸 하네, 실시간으로 해가 지는걸 보며 돌아간다.


왠지 그럴싸 해보이는 사진이다.
하지만 가동등의 빛공해 때문에 별빛이 안보인다.
난 별빛이 더 좋은데.

대학을 다시 지나간다.
근처에 있는 교회.


역시 대학은 연구실때문인지, 공부하는 학생들때문인지, 9시30분 현재 대학은 아직도 불이 켜져있다.


대학 도서관 화장실에 잠시 들었다.
시설이 굉장히 모던하네.
오래된 대학이라 오래된 건물들이 많을까 했지만, 다 리모델링했나보다.

호스트 집은 대학에서 멀지 않다.
돌아가 간만에 샤워하고, 인터넷도 하고 침대에서 편히 잤다.
호스트가 자기는 방에 없으면서 이리 방을 낯선이에게 내주다니..
나도 좀 본 받아야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