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3. 7.

160306: Christchurch, New Zealand를 떠나 Sydney, Australia를 거쳐 Honolulu, Hawaii로



160509에 밀려씀




현재 00:30. 이제 하와이까지 이동을 준비해야한다....

아.. 귀찮다...


의류 압축팩에 구멍이 있나보다. 캐리어를 열어보니 다시 부피가 커졌다.. 하와이가서 빵꾸때워야겠다.


그리고 헤드폰을 놓고 왔다. 멍청하게.. Alex집에 놓고 왔네..

다시 갔다올까 하다가... 그건 차도 끊겨 뛰어갔다와야하는데, 너무 무리한거 같아서 포기.

나중에 Alex에게 택배로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버스비 아끼려다가 택배기가 드네.. 참..




이런 날이 올줄 알았다... 언젠가 공항에서 기타랑 Visa때문에 문제가 생길거 같더라..

근데 그게 오늘이다.


Bitch를 만났다..

발단은 이렇다. 3시 30분에 체크인하려고 했다. 담당직원이 여권번호를 입력하더니 비자가 없다고 한다.

호주에서 48시간안에 비행기를 갈아타면 무비자(트랫짓 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고 알아봤었다. 그래서 체크인 담당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이민성에 전화하고, 자기들이 알아본 바로는 8시간엔 갈아타는 경우만 해당한다고 한다. 나는 입국 후 9시간 후에 타기때문에 비자가 필요하댄다... 그래서 비자 없으면 티켓을 줄 수 없다고 한다.

난 인터넷에서 검색한 48시간안에 갈아타면 된다고 안내나온 호주 이민성 사이트를 보여줬다. 그러더니 자기 상관 불러서 또 상의를 하더니 안된다고 한다. 현재 이민성은 업무시간이 아니라 전화를 안받아 확실하지 않아 티켓을 줄수 없다고 한다... 난 계속 괜찮다고, 분명 트랜짓 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상관 Bitch가 날 전담 마크하게 됐다.

아주 배째라 한다. 여기서 관광비자를 받고 출국하던가 아니면 티켓을 줄 수 없다고 딱 로봇같은 무표정한 얼굴로 본다. 난 분명 트랜짓비자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이민성 전화하랜다. 근데 업무시간 아니잖아...

시간은 계속 가고... 결국 $30내고 그자리에서 관광비자를 받았다.. 아이고.. 아깝다..


그게 끝이 아니다. 그때 멀찌감치 놓은, 기타랑 노트북 가방을 둔 수레를 공항 직원들이 주인 찾고 있다. 그게 나인데.. 하필 이럴때....

수레를 갖고 가려고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관광비자를 받는 동안 수레를 챙겼다. 그리고 그걸 상관 직원, Bitch가 봤다. 그리고 기타는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다고... 따로 체크인하랜다.

실랑이를 벌였다. 제발 봐달라. 돈 없다. 기타 체크인하면 운반 중에 망가진다...

로봇같은 무표정한 Bitch는 체크인안하면 티켓 안준댄다... 진짜 마음 같아서는 끝까지 치킨 게임을 하고 싶었지만, 하와이에 방을 이미 예약해놔서, 나만 문제가 생기는게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또 기타 가방도 체크인했다. 그것도 무게 줄이냐 기타 가방안에 든거 다 뺐다..

또 $100 깨졋다.

노트북, 그리고 다른 보따리도 있어서 모라고 하는데, 내가 다 버릴거라고 했다.


결국 총 $130깨져서 출국 티켓을 받았다...

아놔...


돌이켜 생각해보면 판단미스다.. 피곤해서 그런가....

기타랑 노트북 가방을 복도에 두는게 아니었다.. 안들키게, 대기 승객있는데 뒀어야했다.

아니면 가방 갯수는 상관 없으니, 캐리어에서 물건 좀 빼고 기타를 체크인했으면 됐을텐데.. 아쉽다. 그냥 기내에 들고 타는 가방에 좀 많이 담을껄...

Bitch에게 먼저 들어간 캐리어를 돌려달라고 해서 짐을 빼고 기타를 체크인할껄....


애시당초 트랜짓비자를 호주 이민성에 연락해서 받는건데... 그냥 신청만 하면 나올텐데...

그것도 안되면 관광비자를 따로 받을걸... 그러면 $20이면 되는데...


뉴질랜드 사람들 인심좋다고 너무 안일했다... 평소 돈을 아끼면 뭐하냐.. 이렇게 큰돈이 한번에 나가는데...


반성 중이다... 너무 Naive했다.



$130 더 내고, 오기가 생겨, 사실 아무것도 안버리고 꾸역꾸역 다 들고 탔다. 돈까지 지불했는데, 물건을 버릴 순 없지.


비행기에 타기전에 보따리를 줄이려고, 입을 수 있는 옷은 2, 3겹씩 다 입었다.
심지어 비옷에 겨울 털모자까지 썼다.

여름인데, 나만 한겨울... 사우나다..

비행기 타자 마자 좋은 기내에서 겨우겨우 벗었다.


오랜만에 장거리 비행하니




모든게 어수룩하네..어리버리..기어코 뱅기에는 올라 탔다.


동이 터고, 뉴질랜드는 이제 안녕.




아침이 되고 시드니 공항에 도착.

기내에서 살짝 졸았다.

일어나니 멍하네..


시드니 공항 직원에게 물어보니, 입국 수속 받을려면 트랜짓 비자가 필요했다.

무비자는 8시간 안에 입국 수속 안받고 출국하는거...

완전히 비자를 잘못이해했다.


멍청했다. 130달러 짜리 너무 비싼 레슨을 했다.




시드니에 1년만에 오니 정신이 없다. 사람 무지 많다.

뉴질랜드 가 조용한 나라인가보긴 하다.


어찌 비행기만 탔을뿐인데, 이미 땀에 다 젖었다....

사람이 많아 그런가 짐을 찾는데 한참 걸렸다. 공항도 무지 크게 느껴진다.

분명 전에 왔던덴데... 생소하네.


짐을 찾고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뉴질랜드에서 부터 갖고 온 스파게티, 빵을 먹었다. 공항직원이 보며 웃네. 보안대 통과하기전에 아침 먹어치운다고 했다.






시드니 오니 차도많고 사람도 많고 정신이 없다. 찻소리만 많이 들어도 정신이 없네.

뉴질랜드에 너무 익숙해졌나보다.


뉴질랜드에서 구걸 중 받은 호주 달러 동전을 미국 달러로 환전.

그동안 애물단지였는데, 결국 해결했네.


계획이 어그러지고 예상못한 지출이 크게 생기니 마치 얻어맞은거 같이멍하다







짐을 줄여야한다. 근데 참 못줄이네... 물욕이 아직 가득하다.

씁쓸하네.





나중엔 꼭 같은 일 반복하지 말자... 정신차리려 공항 화장실에서 샤워.


오랜만에 찬물로 샤워. 그래도 하고나니 좀 낫네.



배가 고파 뉴질랜드에서 부터 갔고온 빵을 먹었다.

저가 항공이라 항공기에서 아무것도 안준다....


또 체크인을 한다. 다행히 여기 직원은 좋네.

특히 여권의 미국비자를 보고 무사 통과.

이번엔 처음부터 기타를 체크인했다. 그리고 기내에 들고 탈 가방에 물건을 잔뜩 넣었다.


그래서 출국 수속하다가, 가방에 있는 공구를 다뺐겻다...

무게 나가는건 들고 타려다가 공항 검색대에서 다 압수 당했다... 젠장..



또 랜덤하게 보안대에 걸려서 집중 단속을 받네.. 별문제는 없었다.


시드니에서 호놀루루가는 비행기는 썰렁하네...

저가 항공기라 물도 안준다.... 공항 보안대에서 물을 다 버리게 하는데, 그 후에 물을 구해 담아 탈껄....


사람이 없어 자리를 옮겨 의자 3개에 걸터 누워잤다. 잠만 자다 깨니 도착.



시간이 꼬여버렸다.

+10에서 -10으로... 날짜 경계선을 넘으니 헷갈린다. 분명 6일에 출발해서 20시간정도 보냈는데, 여전히 6일 오전이다..

시간 여행한 기분.


다행히 미국 입국 심사때 출국 티켓은 안물어본다. 휴우.. 6개월 비자 받았다.


일본인이 무지무지 많다... 처음 공항에 내려서 놀랐다. 여기가 미국이냐 일본이냐...

일본어가 여기저기 들리고 보인다... 신기하네.


사전엔 인터넷으로 연락해 방을 구했다. 그 집까지 가야한다.

근데 어떻게 된게 공항버스가 없냐.. 그래서 짐을 들고 끌고 시내 버스 정류장까지 갔다.

어찌어찌 물어물어 버스에 타려는 순간...

버스운전사가 안된다고 한다. 짐이 많아 못탄다고.... 헐...

문화 충격... 버스운전사가 승차거부를 하다니... 황당.....


다시 공항에 짐을 끌고 왔다. 민간 셔틀을 타야하나...

또 예상치 못한 $32가 깨졌다... 버스비는 $2.5인데...

아..... 어이없네... 무슨 공항이 버스나 철도도 없냐... 너무 무책임한거 아냐..


셔틀을 어떻게 타나 여기저기 문의했는데... 별로 안친절하다...

그냥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는듯...

한국에서 겪어서 이런 분위기를 분명 아는데, 친절한 호주, 뉴질랜드에 총 2년 있으니 굉장히 낯서네....


물어물어 셔틀 타는델 찾았다. 그리고 시드니에서 환전한 돈으로 겨우 탔다.

환전 안했음 어쩔뻔했냐...


이래서 정말 이사는 귀찮다. 특히 나라를 이동하는거....


이제 하와이에서 한 3개월 산다.. 어떻게 지내게 될것인가...

이젠 기대나 두려움 보다는 귀찮음이 크다...


6월에 캐나다 갈땐 짐을 줄여야할텐데... 줄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이젠 이사 메뉴얼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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