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0. 8.

151001-151007: 살짝 따뜻해짐, 이동 계획 고민, 인도 퍼레이드, 소나기, 쫓아내는 Viaduct kiosk 직원, 담배피며 구걸, 아랍청년 파티.

170606에 밀려씀

151001
 다리가 후덜덜하네. 어제 많이 싸돌아다닌 것의 여파인듯. 또… 만사가 귀찮네. 동기제로…

 이제 날이 따뜻해져서 커텐삼아 달았던 슬리핑백을 걷고 에어폼도 뜯었다. 테이프 자국이 너무 남았는데… 내일 어떻게좀 해야겠다. 이사 나갈때 보증금 못받으라.
 슬리핑백에 곰팡이가 좀 쓴거 같다.

양고기 소시지가 좀 비려서 앞으로 국이나 찌개에 넣고 같이 끓여야겠다. 오늘 된장찌개를 받아서 안에 넣고 같이 끓였는데, 맛이 어떨런지.

151002
Christchurch가서 살 궁리를 한다. 그러다가 WWOOF 가 생각났다. WWOOF는 농장등에서 일하고 대신 잠자리와 음식을 얻는거다. CC가서 일단 구걸하며 살아보고 안되겠다 싶음 그때 가서 농장을 알아봐야겠다. Visitor visa라 될지 모르겠다. 안될거 같은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게으르니깐...

교회 영어레슨 가서 Albatross를 연주. Ms. Meu 할머니가 알아들으시고 이마에 뽀뽀해 주시네. 약속을 지켜 다행이다.

Deloitte에서 구걸하려는데 인도 퍼레이드를 한다.. 그냥 포기. Viaduct로 간다.


Viduct에서 구걸. 썰렁하네. 역시 안됐다. 아직 Viaduct 밤은 아닌가 보다.
비가 갑자기 억수로 오네.  Viaduct에 있는 Kiosk에서 비를 피한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자전거 브레이크 조정.
구걸도 안되고 비오고.. 정신줄을 놓게되네..

AUT갔다. 쓰레기통에서 컵케익, 음료수, 샐러드등 주워 먹고 기타연습.
 옆에 있던 학생들이 갈때 피자를 좀 주네. 감사. 쓰레기통에서 라면도 좀 주워마셨다. 짜다.

밤에 돌아오는 길에 또 갑자기 폭우.. 비를 좀 맞았더니 또 코가 막히네. 감기걸리면 안되는데...

151003

12시부터 Viaduct에서 구걸 시작. 오늘 잘되야 방세를 낼텐데...

첫번째 식당에서 했다. 한 30분 했나.. Kiosk 직원이 와서 식당에서 항의 받았다고 가랜다. 에휴… 할 수 없지. 꺼져야지. 이제 첫번째 식당에서 못하겠네. 앞으로 어쩐다냐… 그래도 갈때 식당에 손님들이 좀 주네.

왠지 Kiosk 직원들이 내가 1시간 넘게 구걸하는거에 대해 예민한거 같다. 전에 아줌마 시큐리티가 여기서 근무 안하게 된게 나때문이라고 본건가.. 그래서 나를 견제??? 모르겠다. 다른 시큐리티는 내가 오래하든 안하든 신경안쓰는거 같은데.. 이제 슬슬 Auckland에서 나의 운이 다한거 같다. Christchurch로 가긴 가야겠다.

날 쫓아내려하지만 그래도 $100은 넘으려고 7시까지 했다. 춥다.. 바람도 많이 불고… 그래도 결과적으로 $155, 방세는 벌었으니 됐다. 갈때 또 사람들이 적선을 해주네. 나때문에 식당에 방금 와서 앉았다는데…  미안하지만… 너무 추워서 못하겠다.

막판에 담배를 적선해 준 사람이 있어서 담배 피며 기타쳤다. 카포에 담배를 꼽으니 딱 맞네.

밤에 룸메이트가 한잔 하자고 한다. 토요일밤이라 그런가.… 술사고 Imart라는 한인 마트에서 한국만두랑 오뎅 사서 요리해 룸메이트에게 대접했다. 그동안 만두 얻어 먹었으니 대접해야지. 북섬 방황하는동안 짐도 맡아준다는데...

151004
새벽 0330쯤 잤다. 그래서인가 하루 종일 졸리고 밤엔 거의 비몽사몽. 덕분에 밤에 일찍 잠들긴 했다.

날이 흐리다. 바람도 많다. Viaduct에서 항의를 안하는 가운데 식당 앞에서 구걸했다. 생각보다 안됐지만 그래도 만족해야지. 가운데 식당 손님이 좀 적선해 줘서 그나마 됐다.

바람이 많이 부니 춥구나… 아직 완전한 봄은 아닌가 보다. 10월이면 그래도 완연한 봄인데…

151005
오래된 파스타에서 청국장 냄새가 난다.. 아니… 청국장이 아닌데 청국장 냄새가 나는건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지만.. 그냥 먹었다.

lee 아저씨를 오랜만에 만났다. 다른 한국인 Exchange lesson 학생을 구했단다. 전에 받은 박스를 주고 또 파이3개를 받았다. 감사. 이 아저씨가 친한파인데, 내가 한국에 대해.. 단점만 얘기한거 같다. 미안하네.

뉴질랜드를 어떻게 방황해야할지... 다른 도시가서 살지, 아니면 Farm stay를 할지.. 막상 이동하려니 생각이 많다.

151006

어찌어찌 대충 방황경로를 짰다. 참 오래 걸리네. Couch Surfing에 올려야지. 버스비는 대략 $250 정도들거같은데, CS를 얼마나 구할 수 있으려나. 호스텔 비용을 아껴야할텐데.. 그리고 구걸은 얼마나 되려나.. 버스티켓은 다 예매를 할지, 아니면 그때그때 살지.. 고민이네.

Deloitte에서 구걸. 안되네.. Auckland도 이정도인데.. 다른덴 얼마나 안되려나.. 기대를 버려야겠다.

151007
 교환레슨했다. 교환레슨 파트너가 내가 알려고 끝까지 노력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해하지 못하네. 정열이 넘치는 대학생이라 그런가... 그냥 모르면 모르는거지. 알면 좋지만 구지 열과 성을 다해 알려고 하진 않는다. 소모되는 에너지와 시간 대비 그 결과물, 즉 효율이 떨어진다고 하면 되려나. 그렇게까지 파고 들며 에너지, 시간을 쓰고 싶진 않다.

Deloitte에서 구걸. $20을 받았다. 운이 좋았다. Asturias를 치는걸 본 아랍청년한테 파티 초대 받았다.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 한번 가본다.


알려준 아랍청년의 호텔로 갔다. 시내 중심부 호텔에 사네. 잘사는 청년들인가 보다. 아랍청년들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아랍청년들은 뉴질랜드에 영어 배우러 왔다고 한다.


 기타를 좀 쳐줬다. 이 청년들은 참 Minor한 곡에 흥을 느끼네.  아랍 사람들도 스페인풍 플라멩고를 좋아하네. 스페니쉬 플라멩고가 좀 아랍느낌인가보다. 스페인이 아랍에 지배를 오래받아 그런가, 문화적 공통점이 있는거 같다. 묘한 스페인 문화. 유럽과 이슬람, 그리고 남미까지.



 방에서 담배 피고 술마시고 weed도하네. 이슬람 아닌가? 술을 잘마시네. 젊은청년들이라 그런가. 자기네들끼리 웃으면 떠들고 논다. 기타치면서 이렇게 애들이 재미있게 놀줄이야.. 아랍의 유명곡을 치면서 노래부르고 논다. Oud라는 아랍식 기타 같은 악기도 있네.

확실히 난 파티체질은 아닌듯. 별로 재미가 없다. 이 청년의 아파트 전경이 좋네. 시내 야경과 바다가 보인다.



 아랍청년의 플랫메이트가 22시30쯤 왔는데, 일본인이다. 일본인은 매우 깔끔하다고 하는데, 이 아랍청년은 그리 안깔끔한거 같은데.. 묘한 조합이다.
 몇마디 나누고 클럽 간다고 하는데 따라 갈까 하다가 그냥 안따라 갔다. 아랍청년한테 신발 받았다. 산길 다녀야 됐는데 잘됐다.

밤에 계속 심장이 뛰네. 아주 가끔  공짜로 하면 몰라도 내가 돈주고 살껀 아니다. 난 Calm이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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