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12에 밀려씀
151014
아침 9시에 나왔다. 오늘은 Muriwai에 가본다.
Auckland에서 정확히 Muriwai에 가는 버스가 없다.
최대한 가까운 곳, Muriwai Rd 앞에서 내렸다. 내려보니... 썰렁..
그래서 히치하이킹을 한다.
갈옆에 난 데이지? 첫 자발적인 히치라이킹 시도 였는데 성공적.
독일출신 배관공 아저씨가 태워주셨다.. 친절하시네. 엽서 드리고, 또 선물로 성경받았다.. 이걸 누굴 주냐. 교회에 갖다줘야겠다.
Muriwai Beach에 도착. 날이 좋다.
하지만 바닷가라 바람이 강해 약간 춥다.
버스도 안오는, 이곳에 온 이유는 Muriwai Gannet Colony 보러 왔다.
Gannet이 가마우지네. 가서 봤다. 다 알품네.
한참을 새 구경. 어미가 자리 비운 알은 갈매기가 훔쳐가네. 근데 그걸또 놓치네. 자원낭비!.
바람 무지 강하네. 그래서 여기가 서식처란다.
새구경하면서 바라본 Muriwai 해변. 검다.
대략 1시간 구경하니, 지루하다....
알품느냐 새들도 별움직임이 없다.. 난 Bird Watching 할 체질은 아닌가 보다.
바람이 강한 만큼 파도도 거세다. 빠지면 죽을듯.
좀 내려가 12시쯤 너무 졸려서 그냥 잔디밭에 잤다.
1시간 넘게 잤나. 잔디가 길어서 푹신하네. 햇볕은 따신데, 바람이 세서 춥다. 꿈에서 무슨 배를 얻어 타는 꿈.
일어나 근처를 싸돌아다니다가 해변가에 갔다.
화산지형의 해변이라, 흑사장이 유명하다. 바람이 무지 강하네.
모든 모래가 검다. 흑사장이 신기하다.
춥지도 않나, 서핑하는사람도 있다.
해변 바람이 너무 심해 사구 뒤에 Coast Track을 걸었다.
옆에 골프장이 있네. 골프장에서 잔디를 관리해야해 더이상 모래 유실이 없는듯. 좋은 아이디어.
길에 핀 민들레(?). 화려한 꽃보다 이런 꽃이 좋다.
해변 뒤에 있는 산에 있는 집들. 산에 꽤 주택이 있네. 전망은 좋을듯.
바다가 좋아, 서핑이 좋아 사는 사람들인가. 근데 집값은 쎌거 같다. 부자들 집일거 같다.
골프가 여기선 그리 고급 스포츠가 인다. 잔디 관리도 쉽고 땅도 많으니깐.
트렉킹 끝엔 말이 2마리있네.
주인이 없어 스다듬었다. 순한 녀석들이라 별 동요가 없네.
다시 해변가로 나가 쭉 걸었다.
흑사장을 맨발로 걸었다.
여기가 Tasman해인가.
바람이 강하니 무지 춥네.
서핑을 낙하산 같은걸로 하는 사람도 있네.
그리고 온김에 뒷산을 기어 올라갔다.
해변이 한눈에 보인다. 참 사진으로 보면 좋은데...
해변은 춥더니, 산을 좀 올랐다고 덥네.
참 썰렁한 동네. 사람도 없고... 나 같이 혼자 노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살기 괜찮겠지만, 사교적인 사람은 매우 심심할듯.
산에 식생이 확실히 다르네. 입이 넣은 열대 식물 같은것도 보이고.
도로 따라 내려가니 목초지에 양, 소가 보인다.
참 팔자 좋다.
목초지 만들려고 다 나무를 벴겠지.
목초지도 그럴싸 해보이지만, 이것도 자연파괴 아닌가.
걸으면서 목초지를 원없이 봤다. 이런 목초지도 한두번 보면 재미있고 좋아 보이겠지만.. 게속 보면 심심하니 멍해진다.
소들이 방목해서 그런가 사람을 무서워한다.
가까이 가니 도망간다.
멀리 있는 하얀 양이 마치, 구더기 같이 보인다. 녹색 사체위에 있는 구더기.
돌아가는 길은 히치하이킹을 하려 했지만 안될거 같아 포기하고 그냥 도로따라 버스 정류장까지 걷는다... 한 3시간 걷기 예상.
한참 내려가면서 과연 버스 시간 맞출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라.
두 할아버지가 타시는 차가 섰고, 강제 히치하이킹.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 내가 위험하게 차도에서, 차와 반대방향으로 걷고 있어서 태워주셨단다.
역시 차는 빠르다. 얻어따로 금새 내려왔다. 엽서 드리니 좋아하시네. 엽서 챙기길 잘했다.
5:34분 버스. 시간이 남아, 싸온, Lee 아저씨가 주신 파이 먹고, 근처 동네 구경.
흐드러지게 핀 데이지(?)
주렁주렁 핀 등나무꽃(?)
여기도 역시 목초지가 있다. 녹색이 아무리 눈에 편하다지만, 계속 보니 딘조로와 심심해 불편하다.
썰렁하네. 상점도 5시 됐다고 다 닫네. 참 여긴 밤문화가 없어. 장단점이 있겠지.
썰렁한 동네 기차 선로도 걸어봤다.
버스가 늦네. 독일처럼 칼처럼 시간표를 지키진 않네.
버스에 보니 줄로 된 버스정차 버튼이 있네. 좋은 아이디어다. 누가 줄을 당기면 된다. 노인께 좋겠다.
무사히 7시쯤 도착. 잘 걷고 잘 봤다. 오늘 잘 자겠다.
집에 돌아와 슬리핑백을 관리했다. 슬리핑백을 하루 종일 건조하고, 표면에 붙어있던 테이프를 세제로 뜯고 다시 빨았다.
솜은 어찌 분리하겠지만 과연 곰팡이는 피부 트러블이 안날지. 직접 임상실험하는 수 밖에/
역시나 어제 스페인식당 주인에겐 메일도, 전화도 없다. 변심한게지.
이런게 한두번이어야지 실망을 하지. 내가 사장이라도, 아무 보증도 없는 걸인을 쓰진 않겠다. 오히려 오클랜드에 미련 버리고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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