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0. 20.

151015-151019: 무기력, Viaduct 구걸 영상, 썰렁한 한인 Event, 인도 축제, 구걸하는데 꺼지라는 취객, 나때문에 생긴 구걸제한 규칙, 흥이 많은 인도인, 운이 다한 Auckland. 떠날 준비.

170613에 밀려씀

151015
어제 많이 걸어 그런가, 하루 종일 그 여파가 있는거 같다. 체력은 그럭저럭 버틸만 한데 정신적으로 무기력. 구걸도, 운동도 포기. 그냥 AUT가서 1시간 누워 잤다. 사실 잠도 안오네. 그냥 멍때림. 밤이 되니 그래도 괜찮아 졌다. 내일은 꼭 구걸해야할텐데.. 그리고 좀 춥다. 내복이랑 두겁게 입어야겠다.

슬리핑백에 손이 많이 가네. 참 따신거 같은데.. 과연 피부 트러블이 안날지. 내일 한번 깨끗이 닦고 말려야겠다. 공들인 결과가 있어야할텐데...

이삿짐을 슬슬 정리하기 시작. 내일은 적당히 마무리 해야겠다.

151016

방정리, 이삿짐 정리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 디테일하게 신경쓸일이 많은데, 귀찮네... 실실해야지.

저녁에 Viaduct에서 구걸했다. 으.. 춥다. 바람이 많이 부네.  아주 안될줄 알았는데, 그래도 되네. $42 적선받았다.

151017

Viaduct에서 구걸 촬영.
날이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사람이 별로 없다. 4시간 30분 정도 구걸. $100이 안되네… 아쉽군. 그래도 할만큼 했다. 하면서 빵 좀 먹으니 허기는 크게 못느꼈다. 앞으로 오래 할땐 몰좀 먹으면서 해야겠다.


벼르던 동전을 분리했다. 갈 나라들 동전은 챙기고, 줄동전은 따로 포장. 호주 동전은 교환이 되려나 모르겠다. 꽤 되는데.. 사모아, 피지, 쿡아일랜드 동전도 교환이 되야할텐데.. 공항가서 환전해봐야지.


전에 Viaduct에서 구걸하는데, 한 청년이 자기가 Event한다고 와서 2곡만 쳐달랜다. 페이스북으로 이 공연에 대해 봤는데, 몬가 트리우마를 극복한 청년이 주최하는 공연이랜다.

그래서 그 Event에 갔는데.. 무지 썰렁하다.
공연하는 사람 말곤 없네. 그냥 '아리랑'이랑 'Smooth Criminal'을 쳐주고 왔다. 별로 엮이고 싶지가 않네.


오는길에 피자랑 음료 주었다. Aotea Square엔 무슨 인도 축제를 하네. 사람이 무지 많다.


중국인과 함께, 인도인도 어느 나라를 가나 참 많다. 그냥 살짝 둘러보고 집으로 왔다.

Kiwibank 계좌를 새로 개설하면 돈준다고 해서 알아봤다. 근데 닫고 다시 열기가 귀찮다. 그리고 기존 고객인지 확인하겠지... 그렇게 허술하려나.


151018
Viaduct에서 구걸. 한청년이 가라고 하며 10불. 참 자존감과 비굴함의 경계를 느낀다. 돈주면 다하는 그런 사람이 된거 같아 약간 속상했지만, 난 걸인이니깐 $10받고 짐싼다. 난 비굴함이 매력이니깐.. 그러다 그 친구가 와서 계속 치랜다. 술취해서 그런거라고하는데.. 와서 날 쳐주면 깽값 받지않을까 싶었다. 그런일은 생기지않았다.

 아놔.. Viaduct Kiosk 직원이 2시간밖에 구걸 못하게 제지한다. 미움을 단단히 샀구먼… 나때문에 없던, 2시간만 쳐야하는 규칙이 생긴건가... 할수 없지.. 걸인이니깐.. 역시 Auckland는 운이 다했다. 다음주 토요일에 뜨자.

오늘도 인도페스티발을 Aotea Square에서 하네. 참 흥이 많은 민족이다. 발리우드 영화가 왜 춤과 음악이 많은지 알거 같다.


군무를 추는걸 보니 왜그리 아이돌 군무에 환장하는지 조금은 알거 같다. 근데 한국은 너무 정교해지려니 그게 너무 과한거 같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데....
서양음악에 인도 전통 문화가 섞여있어 흥미롭다.


사람들이 인도음식을 사먹는다. 난 그냥 음료수 주워마셨다.


151019

다 낡은 팬티. 이제 버려야겠다.

Kiwibank 예금이 30일짜리 인줄 알았는데, 90일이네.. 이런... 90일동안 출금을 못한다. 어떻게든 구걸로 현금을 마련해야되네. Christchurch에서 방세나 마련할 수 있을런지...

창문틀에 붙은 테이프 자리를 다른 테이프로 덮으려고 했다. 근데 타이밍 안좋네. 딱 붙이고 있는데, 집주인이 들어오시네. 딱걸렸네. 다시 떼라네.. 어쩌냐.. 보증금에서 까려나.. 에후.

2시에 다음 임주인이 방보러 온다고 해서 청소 했다. 역시 몬가 동기가 있어야 빠릇하게 하네.

Waterfront Auckland 담당자에서 메일왔다. 90분 이상 치지 말랜다. Kiosk 직원 신고넣었다. 참… 그걸 거기에 이르다니.. 치사하네. 정말 아주 고만 Auckland 떠나라고 등을 떠미는구나. 시작은 나때문에 상부에서 혼난 아줌마 시큐리티 때부터인가.. 참... 내가 미운털이 박혔나 보다. 참… 가야지.

아.. 머리 아프다… 또 감기인가. 열이 바로 머리로 뻣은건가.. 내일 방황가는데.. 얼릉 나야할텐데.. 속이 미식했는데, 확실히 굶으니 괜찮다. 속이 안좋으면 굶어야 된다.

한국에 안쓰는, 근데 나중에 필요할거 같은 것들을 택배 보냈다. 한인 슈퍼마켓에서 사설 택배 업체 접수를 받는다. 5kg에 $36.3 하네. 참 별거 안보내는거 같은데... 꽤 무게가 나가네.

Christchurch 행 Jetstar 비행기표를 예매. $80이다. 생각보다 싸게 했다. 11월7일에 떠난다.
이제 간다.. 가야지... 갈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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