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1. 11.

190111-Ronda 마지막 방황: 이삿짐, Alameda del tajo의 전경, Mirador de Ronda의 풍경, Paseo de Kazunori Yamahuchi의 전경, Puete Nuevo와 절벽, Mirador de Aldehuela의 내 구걸자리, 구도시 모습, Puerta de Almocábar, 에딘브라 전집주인의 동굴과 작별인사, Jardines De Cuenca로 가는 길, Ronda 시내, 외진 도로로 하산, Gaucín 마을 전경, Balcon De La Serrania 전망대, CASARES라는 산중턱의 마을, 노을, 마지막 유로 저금, 누님이 해주신 최후의 만찬, 문어튀김.

190111
0시. 게임-pes2019-한다. 아.. 월드컵 토너먼트가서 지네.. no lag 패치를 안하니 끊긴다. 거슬리네.
1시반. 영화-판의 미로-본다. 여자아이 행동이 참 답답하다. 그냥 끝이 궁금해 봤다. 화면만 멋있고, 옛날 영화라 그런지 좀 느리다. 3시반. 영화 검색-판의 미로-흠. 스페인 내전도 엉망진창인 전쟁이네. 그나마도 독재자가 등극해서 스페인이 더욱 엉망이 된듯하다. 4시넘어 잔다.

오늘 과연 보증금을 받을 수 있을까. 못받게 되면 경찰서 가는 건가.. 아.. 그냥 집주인이 보증금을 방세로 하자고 할때 그럴껄.. 후회되네. 괜히 지폐 얻으려다… 근데 머 보증금을 이렇게 받기 어려울줄, Ronda에 오래 있을줄 알았나. 결과론적인 얘기다.

한국집의, 아파서 죽은 새끼 고양이 생각이 좀 나네. 안타깝네.. 서글프네…

11시 기상. 잠옷, 노트북, 엠프, 기타 등등, 최종 짐싼다. 그리고 방청소. 근데 청소 중에 집주인이 보증금 250유로를 준다. 이렇게 줄수 있는걸 그렇게 못줄수 있다고 한건가. 누님이 역시 인생 피곤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한게 통한건가. 그래도 받아서 다행. 아마 집주인은 누님을 만나고 싶지 않은듯. 어째든 다행이다.

똥싸고 집주인에게 인사하고 12시 좀 넘어 나간다. 집앞에서 담배피며 누님을 기다린다. 12시반쯤 누님이 오시고 서로 축하했다. 나때문에 1시간반정도 운전해 아침부터 오신거다. 참 죄송하다. 그냥 보증금 못받을 수 있던걸 얘기하지 말았어야했나... 그래도 보증금을 받았으려나... Ronda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구걸하는게 나았으려나.

사실 오늘 만약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주면 오후3시까지 기다리고 경찰서 가기로 했다. 근데 바로 방세를 받아 시간 여유가 생겼다. 운좋게 근처에 차를 바로 주차하고 누님과 Ronda를 같이 마지막으로 돌아본다.

Alameda del tajo 공원을 먼저 가본다. 누님은 당신 고모와 통화하며 주변 풍경을 영상통화로 보여주신다.

그리고 Mirador de Ronda에가서 같이 풍경본다. 이제 또 언제 오려나.

사진을 클릭해 큰 화면으로 보시길.

누님과 같이 사진 찍는다.

정자에는 바이올린 버스커가 있다.
종종 보던 할아버지에게 오늘 떠난다고 얘기했다.

Mirador de Ronda에서의 영상. 누님이 음악이 있고 풍경이 멋있으니 좋다고 하신다. 마음에 드신거 같아 다행.

누님과 투우장, Mirador de Ronda를 배경으로 사진찍는다.

Paseo de Kazunori Yamahuchi를 지난다.

그리고 Puente Nuevo 앞. 누님이 난간에 올라가 사진 찍으려다가 지나가는 가이드에게 제지당했다.

근처에 있는 버스커가 Asturias를 친다. 클래식컬하게, 매우 부드럽게 친다.

다리 밑 절벽.

누님이 보내주신 사진. 절벽이 참 높다.

위에선 참 그냥 도로인데, 아래에서 보면 참 그럴싸하다.

Mirador de Aldehuela의 항상 구걸하던 자리에, 구걸의자에 찍힌 자국이 있다. 시간이 지나도 이 자국이 있으려나.

Mirador de Aldehuela에서 누님과 함께. 해가 정면이라 눈뜨기 힘들다.

구도시의 박물관, 교회, 기념품 가게등을 돌아본다.

그리고 구도시의 끝, Puerta de Almocábar에 같이 왔다.

혹시나 에딘브라 집주인이었던 Javi가 있을까 하고 가봤다. 오늘은 있네. 창문 공사하고 있다. 다른 집도 구했다는데, 전에 왔을땐 다른 집에 가있었던거 같다.

붙임성 좋은 에딘브라 집주인과 사촌누님이 대화.
참 이렇게 동굴에서 산다는게 신기하고 대단하다.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듯.

누님과 성벽 옆을 지나, 폐쇄된 아랍 목욕탕을 지나 Puente Nuevo 맞은편에 있는 Jardines De Cuenca으로 간다.

이제 마지막으로 Puente Nuevo를 보고 떠난다. 그동안 이 다리 덕분에 구걸 잘했다.

시내 쇼핑가를 지난다. 15시경이라 썰렁하다.
차에 도착해 근처 슈퍼마켓 Aldi에 간다. 누님이 식당 가자시는걸 말려, 약간 먹거리를 사고 차에서 조금 먹었다. 내일부터 먼길 떠나야해서 배를 가볍게해야 한다. 누님은 많이 배고프셨던듯... 나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는거 같아 또 죄송.

16시. 이제 누님댁으로 간다. 남서쪽, 버스가 안다니는, 조금은 외진 도로로 풍경 보며 간다.
역시 고도가 높으니 산에 나무가 없다.

30분 정도 내려오니 슬슬 나무가 많고 하얀 집들의 마을도 보인다. Gaucín이란 마을에 잠시 정차에 풍경 구경.

Balcon De La Serrania라는 전망대에서 본 풍경. 여긴 이미 벗꽃이 핀다.

가다가 좀 큰 마을, CASARES에 들렀다. 슬슬 해가 진다. 벌써 17:45.

이 마을은 왜 이런 산중턱에 있을까. 주변에 농장이나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있는지 궁금하네.

18시 넘어 이제 누님댁에 다 왔다. 이제 해가 진다.

누님댁에 도착해, 누님은 저녁하시고 난 짐싸고 동전 정리, 샤워한다. 그리고 누님께 이것저것 부탁했다. 우선 유로를 고모님께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나중에 스페인 은행, Banco Sabadell에 전화해 주소 변경 확인해달라고 했다. 여긴 전화안하면 처리가 참 늦다.
오늘 받은 보증금은 고모님께 여행경비 쓰시라고 드렸다.

한국 가장과도 인사했다.

20시반. 누님이 해주신 저녁 먹는다. 그리 조금만 먹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많다. 그래도 성의니 다 먹는다.

21시 다되서 후식으로 문어 튀김 같은걸 해주신다.
고모님께 떠나기전에 영상 통화 드린다. 그리고 또 이것저것 부탁. 올해 6월 즈음에 한국 오신다는데 그때 누님이 전달해 드릴 현금 중 1000유로만 한국으로 갖다 주시길 부탁했다. 그리고 맡겨 놓은 옷은 나중에 찾아 갈테니 잘 보관 부탁드렸다. 또 혹시나 은행에서 우편물이 오면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다.

22시. 누님과 와인 마시며 그동안 다녀본 곳 중에 추천할만한 곳 5군데를 블로그 사진을 보여 드리면 알려드렸다. 나중에 여행 많이 하신다는데, 이 다섯군데는, 나의 경우엔 돈이 아깝지 않았다고 알려드렸다.

그 다섯군데는, 독일의 Neuschwanstein Castle, 호주의 Sydney, 뉴질랜드의 Milford sound, 하와이의 Oahu섬 그리고 Canada의 Rockey Mts.
한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설명했다. 생각해보면 참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근데 누님은 좀 피곤해보이신다. 그냥 날 배려해서 졸린거 참으며 들어주신거 같기도 해서 좀 죄송하기도 하다. 그렇게 누님과의 마지막 밤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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