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1. 14.
190114-Greyhound 버스 뒷자리, Tallahassee 정류장, 멍, 휭한 차창밖, Mobile 버스터미널, New Orleans 버스터미널, Streetcar, 친절한 운전사, 호스트 집, Sports Bar, 비싼 맥주 한컵, 나초와 치즈스틱.
비몽사몽 있다가 0시반에 Greyhound 버스에 탑승. 다행히 내가 제일 먼저 체크인해서 제일 먼저 탔다. 기타는 갖고 타라네. 그리고 자리는 선착순. 맨 뒷자리에 앉았다. 기타를 바로 앞자리에 놨다가 다른 승객이 치워달라고해서 옆에 두고 나는 바로 자리에 누워잔다. 옆에 화장실이 있어 좀 냄새나지만 코는 금방 둔감해지니깐.
새벽5시반쯤. 버스가 Tallahassee 정류장에 섰다. 그리다 모든 탑승객이 하차한다. 아마 버스 운전기사 교체인가. 한 30분정도 정류장에 멍하니 있는다. 버스터미널엔 홈리스로 보이는 사람도 좀 있네. 안쓰럽기도 하고 거리를 두고 싶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 6시 안되서 다시 버스에 탑승.
11시반쯤 기상. 이제 더이상 잠이 안온다. 그냥 멍하다. 도대체 몇시간을 이동하는 건가..
차창밖은 흐리다. 그리고 미국 특유의 휭한 풍경. 집들이 뜨문뜨문 있다
12시반쯤 Mobile 버스터미널에 도착. 여기서 버스를 갈아탄다. 터미널이 가건물 같다. 밖에 나와 스트레칭 좀 하고 쓰레기통에서 잔반도 주워 먹는다.
다시 들어가 영화-주먹왕 랄프2-보며 버스 기다린다. 영화가 잔잔하네.
버스는 출발이 늦다... 14시40분 버스인데 15시반쯤 탔다. 거의 만석이다.
17시35분 도착 예정인데, 늦어서 18시10분에 New Orleans에 도착. 많이 자서 그리 피곤하진 않다. 바로 오늘 얻어 잘 Couchsurfing host 집으로 향한다.
여긴 Tram을 Streetcar라고 하네. 바로 버스터미널 앞에 대기중인 Streetcar를 탔다.
운전사가 친절히 내릴 곳을 알려준다. 여긴 환승하려면 돈을 내야한다고 한다.
내려서 구글지도 보면 무거운 짐을 끌고 호스트 집으로 간다.
19시 다되서 호스트 집 앞에 도착. 초인종을 못찾아 한참 헤맸다. 호스트는 30대초반의 아가씨. 원룸에 혼자 산다고 한다. 부엌에 짐을 놓고 숨 좀 돌린다.
자기 소개 했다. 이 아가씨는 워싱턴 DC 출신인데 남자 친구를 만나 이 곳에 왔다고 한다. 근데 남자친구는 조용한 성격이라 교외에 살고 자기는 분주한게 좋아 관광지인 French Quarter에 산다고 한다. IT회사의 고객지원인데, 재택근무한다고 한다. 저녁에서는 Bar에 가 음악듣고 또 사교무용도 한다고 한다. 성이 Zuazua. 스페인성이라고 한다. 매우 활발한 성격의 아가씨 같다.
내 사정 얘기하고 이 도시 이것저것에 대해 물었다. 위험한 동네나 주의사항, 관광객은 많은지, 방은 어디서 구하는게 좋은지, 싼 슈퍼마켓, 추천은행, 중고가게 등등.
20시반쯤 이 동네 보여준다고 해서 같이 나갔다. 처음 Sports Bar에 갔다. 이 아가씨는 여기 자주왔는지 바텐더랑 이런저런 얘기하네. 월요일이라 그런가 Bar는 썰렁하네.
맥주 500ml도 아니고 한컵에 7USD. 비싸다. 역시 관광지다. 나혼자라면 절대 안올듯. 또 이런 저런 얘기.
22시쯤. 그리고 다른 Bar에 가서 야참 삼아 나초랑 치즈스틱 시켜 나눠먹었다. 이것도 7USD네. 미국의 Tip은 언제나 잘 모르겠다. 호스트가 알아서 Tip을 준다. Tip 줘야하는 곳은 최대한 안가야지.
22시반쯤 돌아서 한 3일만에 샤워. 한 50시간이상 이동한거 같다. 호스트와 이런 저런 얘기하고 자정 다되서 쇼파에 누워 잔다. 오랜만에 두다리 뻗고 잔다. 또 새 도시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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