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12. 14.

131123-131215: 방 광고.눈, 독일어, 이젠 겨울, 터키아저씨 집, 크리스마스 축제

150908에 밀려씀


131216부터 동유럽 구걸방황을 한다.
집을 놀리기 싫어서 잠시동안 머물 사람들을 구했다.


학생아파트라 물세, 전기세, 난방비 걱정 없다. 룸메이트도 학생이라 그리 문제 될게  없다.


유럽은 건식 샤워로, 배수가 샤워대에 밖에 없다.
그래서 꼭 샤워커튼을 치고 샤워해야한다.
다만 화장실 바닥 청소할때 물을 따로 걸레로 다 닦아내야한다.


부엌 물건들은 다 주은거나 전에 쓰던 사람이 놓고 간것들.


전기레인지라 화재 걱정은 없다. 가끔 전기레인지 사이로 물이 들어가면 전기가 다 나가버린다. 물기가 전기레인지 사이로 안들어가게 잘해야한다.
혼자 살았다면 설거지는 밥먹기 전에 하는거 겠지만... Flatmate가 있으니깐.. 밥먹고 바로 한다.


다행히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아 충분히 방황중 낼 방세를 낼 수 있었다.
12월 초에 터키아저씨가 10일 정도 같이 살기로 했고,
중순부터는 독일 아줌마가 들어와 살다가 말부터는 한 한국인 학생이 와서 살기로 했다.
1월엔 좀 같이 지내다가 다른 한국에서 오는 유학생이 방에서 지내기로 했다.


운이 좋게 좋은 방을 얻어 편했다. 이상적인 방이다.

터키아저씨랑 한 10일 같이 살았는데, 음악 프로듀서겸 작곡가랜다.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했다. 자유로운 영혼 같다.


131206-schnee.
어학원 수업중 창밖으로 폭설이....
이제 완전 한겨울이다.



 눈 별로다. 길 미끄럽고.... 특히 구걸하는데 제약이 생기니...




131212-독일어는 어려워.
참.. 독일어 어렵다. 명사마다 성이 3개. 남성, 여성, 중성.. 다 따로 외워야되고.
그 성에 따라 격이나 관사가 바뀐다.. 아놔..



 이래서 영어가 쉽다고 하는거구나..이해가 간다. 그래도 이젠 독일어 문장을 보면 대략 감은 잡힌다. 어설프게 질문하고 알아듣고. 조금씩 의사소통이 되는게 재미는 있다. 이게 어학의 재미인가.
 다만 수업시간에 내가 독일어로 얘기하면, 선생님의 영혼이 빠져 나가는게 느껴진다.
'쟤가 몬 소리를 하는건지' 하는 표정.. 그럼 그냥 웃지요, 




131213-Alexander Platz의 Commerzbank 지점에서 동전입금하고 방황할때 필요한 지폐를 출금했다. 동전 입금기가 이 지점밖에 없다.
 이 지점 앞엔 항상 홈리스 아저씨가 문을 열어주고 동전 적선을 받는다. 왠지 미안하다...
Alexander Platz에서 구걸했다. 크리스마스 
다 끝나고 나니 Ordnungsamt랑 polizei가 왔다. 엠프 사용하지 말라고한다. 다행히 다끝나고 와서 별탈은 없었다. 조심해야겠다.


이젠 겨울이라 완전 무장. 갖고온 거위털 코트가 완전 이불 덮고 있는 기분.

당연히 내복은 필수. 모자도 얼굴을 다 덮는 마스크가 있는 거다.
오히려 자전거를 타면 땀이 난다.
추운게 더운것보다 낫다.



131215-내 방에서 몇일 머물던 터키아저씨가 기타 세션좀 해달라고 불러 갔다.
개가 있네.

사람을 참 잘 따른다. 참 서양사람들 개 좋아한다.
난 이제 반려 동물 안키운다. 앞으로도 키우고 싶지 않다. 남의 반려 동물 이뻐해주는걸로 만족하련다. 




 터키아저씨는 이혼남이다. 그리고 음악 프로듀서다. 혼자 사는데, 좋아보인다. 여유 있다고 할까.
 음악 장비를 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구형이라 놀랬다. 창작은 장비로 하는게 아니니깐. 손에 익은 걸로 하면 되지.
 기타를 쳐달라고 해서 쳐줬는데, 별로 마음에 안들어하는거 같다.
아직 내게 방세를 주지 않아서 꼭 방세 입금해 달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Brandenburg Tor 앞에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생겼다.
 관광객들이 참 많에. 완연한 크리스마스 분위기.



이제 오후 4시30분 인데 벌써 해가 지네. 여름엔 밤 10시쯤 해가 지더니.
위도가 높다는건 이런거구나..


저 멀리 TV 수신탑까지 크리스마스라도 화려한 전등들이 거리를 장식한다.
일요일이라 거리에 사람이 ㅁ낳네.



그리고 딱 시내 중심가를 바로 벗어나자 마자 시위대가 있네.
추운데 고생한다. 참 평화적이야.. 좀 다이나믹했으면 하지만... 무사한게 좋은거겠지.


내일부터 동유럽 방황이다. 목적지만 있고 목표는 없다. 그냥 방황하며 구걸,. 말도 안통할텐데.. 과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머.. 돈만 있으면 별일 있을까 싶지만...  그동안 적선받은걸로 최후의 보루 삼아 간다.
여기까지 왔는데 좀 싸돌아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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