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12. 23.

131223: 동유럽구걸방황-8일차-Sarajevo

140327에 밀려씀


아침 8시쯤 일어났나? 순박한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이랑 아침에 노가리 깠다. 아침해준다. 무슨 차인데, 사과랑 꿀이랑 같이 넣고 끓인거 같다. 사과도 따로 또 먹었다. 아침으로 계란으로 몰해줬는데 기억이 잘안난다.

유고슬로비아에 대해 물어봤다. 청년이라 별기억이 없다고 한다. 보스니아헤르체코바에는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 많다고 자랑한다. 그 말을 믿는다. 아름다운 곳이 많을거 같다.










이쁜 아가씨 남친 집에가서 같이 wxxd 했다. 역시 유럽애들은 참 wxxd 를 많이 한다.

낮이 되니 그래도 안개가 좀 덜한다. 원래 오늘 이쁜 아가씨가 시골 집에 내려 갈 생각인데 나때문인지 어제 늦게 자서인지 내일로 미뤘다.

개떼가 아파트 사이에 그냥 논다. 그리고 나보고 짖는다. 여긴 개를 그냥 풀어놓고 키운다고 한다. 확실히는 주인이 없다. 그냥 아무 사람이나 먹을걸 준다고 한다. 개들은 떼로 몰려다니고..  아마 모자쓴 사람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나를 보고 짖는거 같다고 한다.


같이 나와서 담배사러 갔다. 어제 내가 마일드세븐을 몇가피 줬다. 그 친구들은 거친 담배를 펴서 전혀 맛이 안날거 같은데, 어째든 다 펴서 한갑을 내게 선물해줄려고. 집에서 돈 받는 친구들이


참 손이 크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대학생 친구가 담배사는 동안 한 사람이 내 등을 치며 담배를 권한다. 딱봐도 집시다. 또 다른 백인이 온다. 내가 사양하고 무서워 대학생 친구쪽으로 갔다. 둘은 모라고 얘기한다. 대학생 친구한테 담배 샀냐고 말걸었다. 그리고 같이 그 대학생 친구랑 걸었다. 그 둘도 따라오며 얘기한다. 나중에 대학생 친구한테 물어보니 강도라고 한다. 나를 털려고... 보통 기타메고 다니고 관광객으로 안보는데 기타가 없어 그런가. 대학생 친구들이 없으면 그냥 당할뻔했다. 사실 돈도 없지만....


어제도 집시 만나고 오늘도 집시 만나고 좀 특이하다고 하네.




같이 무슨 동네 레스토랑 가서 빵이랑 요구르트 먹었다. 사줬다. 고맙다. 손님이라고 계속 대접해주네.

 그리고 쇼핑몰가서 커피마시고 담배폈다. 그냥 실내건 실외건 막 담배피네. 내가 에스프레소 시켜서 물에 타 먹는걸 보고 신기해하네. 쇼핑몰은 또 되게 모던하다.


 그 대학생 친구들에게 사라예보에 대해 들었다. 사라예보는 3종교가 공존하는 곳으로 인종또한 유럽과 아랍인이 섞였다고 한다. 확실히 그런거 같다.


 이쁜 아가씨는 아랍과 유럽의 딱 중간 섞여서 이쁜거 같다. 대학생 친구는 아랍 느낌이고. 얼마전까지도 내전이 있어서 아파트에 기관총 자국도 나있다고 한다.


 정치랑 종교가 분리가 안되서 좀 개판이라고 한다. 그래서 박물관도 현재 돈이 없어 폐쇄됐다고 한탄한다. 세 종교 지도자가 정치 지도자고 지들끼리 다해먹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래도 스포츠토토에 참 관심이 많은거 같다. 현실도피인가.


어떤 건물은 되게 모던하고 어떤 건물은 시영아파트 느낌이다. 그 대학생친구들이 대학교에서 수업있다고 들어가고 난 혼자 돌아다녔다.

공짜 트람타고 Old Town으로 갔다. 역시 낮이라 사람이 꽤 있다. 좀 걷고 보고 하다 은행가서 환전했다. 아무래도 현금이 좀 필요한거 같다. 너무 그 친구들만 사서...


Old Town은 카톨릭과 오소독스, 무슬람이 한 엥글에 잡히는 재미있는 곳이다. 아마 옛날에는 여기서 큰 교류가 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보석 세공이 유명한지 비싸보이는 보석들이 많다. 



무슬람 사원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쫄아서 못갔다.







짙은 안개덕분에 분위기가 상당히 미스테리한 판타지 느낌이다. 호스트들의 수업 끝날즈음에 돌아갔다. 만나서 같이 집에가 몰 먹은거 같은데.. 기억이 잘안난다.





대학생친구가 상업 연극 연습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 다시 밤이 되니 안개가 엄청 짙다. 앞을 분간 못하겠다. 연극 연습을 구경했다. 상업 연극이라고 대학생친구가 상당히 평가 절하하는데 재미있는거 같다. 당연히 무슨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듣지만 도시집과 시골집이 같이 살면서 갈등이 생기고 중간에 사기꾼이 한명이 있어서 같이 사기를 당한뻔하다고 응징한다고 블랙코미디 같다.
사라예보사람들은 재즈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한다. 예술을 좋아하는듯. 연극 연습을 구경하는 호강을 했다. 중간에 나와 좀 돌아다니고 먹을 것도 좀 샀다. 내일을 위해.

돌아와 같이 노가리 깠다. 내일 같이 버스터미널에 같이 가주기로 했다. 대학생 청년이. 너무 호의를 베풀어 너무 미안하고 심지어 날 등쳐먹으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내가 너무 못됐다라는 생각이 드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