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28에 밀려씀
새벽 6시던가 5시던가에 일어나 버스터미널로 갔다. 역시 대학생 청년은 안일어났다. 그냥 깨우기 싫어 혼자 조용히 나갔다.
엄청 안개가 짙다. 혹시 또 집시 만날까 좀 무서웠지만 아무일 없이 버스터미널에 도착. 표를 사야한다.
이런 젠장. 인터넷에 나온 가격보다 비싸다. 표파는 아저씨는 영어가 안된다. 돈이 부족하다.. 시팍... 카드로 계산이 안된다고 한다. 아놔... ATM있는데 알려준다. 할수 없이 5마르크 뽑는데 수수료가 5유로... 아놔.. 짜증난다. 나중에 생각난건데, 한국에서 가져온 카드로 뽑았으면 수수료가 0.5마르크 였을텐데.. 아쉽다.
화장실에 아무도 없어서 무료인줄 알았는데 싸고 나오니 돈 받네... 젠장. 남은 돈으로 먹거리 사서 버스탔다.
버스에서 계속 잤다. 중간 중간에 깨서 보니 산을 내려가는 느낌이다. 역시나 중간에 검문소에서 여권 검사한다. Republic of Korea가 남한인지 북한인지 모르는거 같다. 계속 물어보네. 남한인지 북한인지...
Belgrade에 도착. 유고슬라비아의 수도답게 크다. 버스터미널에 사람이 참 많네.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돈을 좀 환전해서 가방을 맡겼다. Budapest행 버스티켓을 알아보는데 헝가리행 티켓은 담당 가게가 따로 있네. 거기서 가격 물어보니 인터넷보다 비싸다. 왜지? 혹시나 해서 옆에 있는 중앙역에 가서 기차표를 물어보니 버스보다 싸다. 희안하구먼.. 구걸해서 기차표를 사야겠다.
좀 돌아 다녔다. 시내를. 구걸하기 좋다는 곳으로 걸어갔다. 지도가 없어서 일단 맥도날드를 찾았다. 인터넷 접속해서 지도 받고 상하기인지 엄마인지 카톡했던 기억이 난다.
도심쪽으로 가니 보행자 거리가 있다. 쇼핑거리인거 같다. 버스킹하는 사람도 눈에 띈다. 나도 4시쯤 구걸 시작. 길은 꽤 넓은데 난 중앙에서 했다. 양옆으로 사람이 지나간다. 어떤 할아버지던가, 아저씨던가, 길가에서 하는게 더 좋다고 조언해주시네.
뒤쪽에 있는 공원인지 요새인지에 갔다. 밤늦어서 별로 잘안보지만 조명을 잘 해놨다. 요새에서 야경을 봤다. 늦게 집회하는 사람도 있다.
또 처음 본게 전기 버스가 있다. 트람처럼 전기를 전선에서 공급받는데 버스다. 신기하네. 역시 시내는 어디나 좀 비슷한거 같다. 그래도 유고슬라비아 수도 답게 가장 큰거 같다. 근처 슈퍼마켓에서 떨이하는 피자빵, 무슨 네모난 피자빵을 사먹었다. 나중에 호스트에게 얘기하니 무지 싸게 사먹은거라고 하네.
Belgrad CS호스트를 2명 구했는데, 결국 플라멩고 친다는 호스트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다른 호스트에겐 미안하지만 일정이 바꿨다고 사과했다. 미안하다. 호의를 베푼 친구였는데, 기회되면 보자고 했다.
기타치는 호스트를 찾아 갔다. 트람을 무임승차했는데 컨트롤러 만났다. 영어로 얘기하니 말을 못한다. 운전석쪽에 표파는 곳이 잠긴거 보고 그냥 가네.. 미안하다. 또 어글리 코리언 된거 같다..
나중에 호스트에게 들었는데 그냥 컨트롤러 오면 피하라고 한다. 피해도 된다고.
기타치는 호스트 집 앞에서 담배피며 좀 기다렸다가, 만났다. 내 또래 이고 프로그래머다. 재택근무한다고 한다. 이야... 작은 반지하 방에서 산다. 영어 발음이 유창하네. 유머러스한 친구다. 집은 역시나 남자 집 답게 그리 깨끗하진 않다. 호스트 동생이 잠깐왔다 갔다. 애 아빠가 됐다고 해서 축하한다고 했다.
기타치는걸 구경했다. 기타 잘친다. 특히나 엄청 많은 곡을 기억하고 있는게 무지 신기했다. 플라멩고도 조금 배웠다. 역시 Compas는 어렵다. 그냥 흉내만 겨우내겠다. 주로 클래식기타를 치는데 초등학교때 전문적으로 배웠다고 한다. 역시 스타일이 클래식이다.
세르비아에 대해 물어봤다. 대통령이 대학 학위를 속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냥 회피하는 중. 사람들은 EU에 대한 환상이 있고 정권은 사람들의 눈을 다른 여흥거리고 돌린다고 한다. 그리고 EU, 특히 독일제에 대해 엄청 선호한다고... 세르비아는 이제 막 자본주의의 환상을 겪고 있는거 같다.
특히 2명의 정치인이 있는데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만 한명은 이름이 '질'아고 남자는 '성기'이다. 성기가 질을 만났다 식으로 언어유희를 하는데 그게 뉴스에서 정말하는 말이라고한다. 재미있군.
노가리 까다가 꽤 늦게 잤다. 3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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