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12. 25.

131225: 동유럽구걸방황-10일차-Belgrade

140328에 밀려씀


아침 10시쯤 일어났다.. 기타놓고 나왔다. 낮엔 관광을 빙자한 방황이다.




낮에 보니 호스트 사는 동네는 딱 한국 단독 주택 동네 같다. 내려와서 트람역에 보니 재래시장이 있다. 한바퀴 둘러봤다. 한국 시장이랑 비슷하다. 호스트의 조언도 있고 해서 트람을 대놓고 탔다.








성당인지 오소독스 사원인지 모르겠는 한 곳에 들어갔다. 잘 구별이 안간다. 카톨릭인지 오소독스인지.




중앙역에서 기차티켓을 샀다. 그리고 Belgrad를 가로 지르는 큰 강을 건너보려고 다리로 갔는데... 무슨 다리가 인도가 없다. 버스타고 트람타고 계속 인도있는 다리 찾아 내려갔다. 결국 인도가 끊긴 곳까지 갔고, 포기했다.















참 차가 많다. 강은 참 커서 선착장도 있고 보트들이 정박 중이다. 결국 다시 중앙역윗쪽으로 올라가 버스타고 강을 건넜다.




요새가 보이는 공원에서 좀 앉아쉈다. 그리고 누워서 좀 자기도 했다. 한겨울인데 워낙 따뜻한 이상한 겨울이라 겨울 느낌이 안난다. 가을 같다고 할까. 공원에 사람도 거의 없다. 그냥 잔디 밭에 나무 좀 있고. 강 건너 편은 신도시같다.









건물들이 모던하고 아파트가 많다. 계속 걷고 걸어서 배가 고파 쇼핑센터로 갔다. 가서 바나나랑 과자 샀다. 쇼핑센터는 어디나 정말로 같은거 같다. 특색이 없달까..













돌아갈땐 버스를 타고. 이번에 북쪽으로 갔다. 그냥 정처 없이.. 큰 호수가 있을거 같은 곳으로. 도시외곽이다. 
썰렁하네. 시골느낌이다. 호수가 있을거 같은 곳을 가봤는데 접근을 못하겠다. 호수따라 길이 나 있을줄 알았는데 뚝방만 있어서 전혀 호수로 접근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입구에 집이 있다. 괜히 사유지 침범하는거 같아서 그냥 돌아왔다.












 또 마침 어제 못간 CS호스트랑 연락이 되서 만나기로 했다. 내가 rnrjf할거라고. 일단 다시 기타치는 호스트 집에가서 기타랑 엠프 챙겨서 어제 rnrjf했던 도심, 보행자 거리로 갔다. 갈아타는 대학 앞에서 버스가 늦어져서 마음이 졸였다.




가서 딱 구걸하려는데 한 남자가 왔다. 다른 호스트다. 같이 노가리까며 기타쳤다. 한곡씩 쳤다. 호스트는 나를 찾아 좀 헤맸고 오늘 다른 친구를 만난다고 한다. 같이 친구가 올때까지 버스킹 했다. Jam을 좋아하는거 같다. 팁도 좀 받았다.


 다른 친구가 왔다. 비싸보이는 사진기를 메고 왔고 사진이 취미라고 한다. 내가 기타치는거 보고 흥미를 보인다. 같이 근처의 한 Bar에 가서 노가리 깠다. 주로 정치,경제 얘기. 내가 세르비아를 보며 마치 EU의 식민지 같다고, 어떻게 대통령이 학위 위조한걸 눈감아주냐고 얘기했다.

옛날에는 대학생들이 데모도 많이하고 저항했는데 이젠 많이들 포기했다고. 안타깝다. 근데 극 소수 국가들 제외하곤 다 정치란게 개판이기 마련이지. 다만 하모니카를 분다는 Bar 매니저는 포기했다고 해서 그게 젊은 사람과의 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의 돈 안벌고 기타치며 사는 라이프 스타일에 호기심을 보여 관련된 얘기를 해줬다. 덕분에 Bar에서 위스키? 보드카? 세르비아 전통주 등을 좀 얻어 마셨다.

호스트 해줄 뻔한 친구는 도시 외곽에 살아서 먼저 갔고 Bar 매니저, 호스트 친구, 나, 셋이서 노가리 깠다. 트람시간 끝길거 같아 일어났다. 호스트 친구가 에스코트 해준다. 상하기랑 동갑이네. 한국엔 일을 엄청한다고 얘기하니 안믿는다. 반갑게 헤어졌다.



기타치는 호스트집에 와 보니 다른 친구가 있다. 기타치는 호스트 친구다. 사실 동생인데 그냥 친구라고 한다. 호스트는 그 친구를 놀려먹는게 재미있나보다. 영어가 서투른 친구랑 영어 못한다고 놀리네. 그리고 호스트는 그 친구의 룸메이트랑 잤다고 놀린다. 다른 서퍼랑도 잤다고 한다. 전에 온 프랑스 카우치서퍼 얘기를 해주는데 히치하이킹으로 유럽에서부터 아시아까지 가고 있는 아가씨 얘기를 해준다. 참 대단한 사람 많은거 같다.



한 6시 기차 였던거 같은 3시쯤 잤다.. 잤다기 보단 그냥 눈감았다가 뜬 기분.. 어째든 유쾌하게 노가리 까며 지냈던거 같다. Belgrad는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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