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4. 5.

180404-180405: 라자냐, 적선받은 맥주, 해산물 가판대, Ricard 칵테일, Toinou 해산물 식당, 해산물, 얻어먹은 식사, 카페, 돌풍이 부는 식당가 구걸, Marseille 글자 벤치.

180404
이것저것 미국은행에 제출할 세금신고서 작성하고 맨체스터 조사하고 숙소 구한다. 숙소 주인에게 답이 없네. 답변이 100%인 청년인데… 좀더 기다려야하나..

라자냐를 익힌다. 1시간가량 익혀야한다. 오래 걸리네. 기다리는 동안 맨체스터에서 할일들 정리. 라자냐는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프랑스는 이렇게 조리되어 나오는 식품이 많아 좋네.

일기 쓰고 게임하다가 6시쯤 잔다.
11시30분에 일어나 Vieux Port에 구걸간다. 집근처 Tabac에 지폐 교환 시도. 다행히 해주셨다. 주인 아저씨가 기타가방을 보고는, 기타치냐고, 어디서 치냐고 묻네. 그래서 Vieux Port라고 대답했다.

식당가는 썰렁. Vieux Port에서 13시 30분쯤 구걸한다. 초반에 참 썰렁해 기대를 안했다. 근데 몇몇 듣는 사람들이 있어 그 사람들 갈때까지만 해야지했는데, 한사람 가면 또 다른 사람이 근처에서 듣고.. 그래서 오래하게됐다. 처음부터 오래할 생각이 없어서 무지하게 집에 가고 싶었다. 그래도 계속 적선을 받으니… 계속하게 되네. 62.34유로 적선받았다.
구걸가기 싫었지만, 가서도 일찍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잘되서 다행.

한 아저씨가 맥주 주셨다. 그리고 한 아주머니가 담배 한가치 주셨다. 날이 흐리다가 구걸하면서 많이 화창해졌다.

17시쯤 구걸 마치고 짐싸는데, 맥주 주셨던 아저씨가 와서 맥주를 까주신다. 갖고 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배가 고팠는데, 지하철 가는길에 맥주를 마신다.

근데 그 아저씨가 따라오시더니 밥사주시겠단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데… 그래도 배가 고파 따라 갔다.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 이 아저씨는 영어가 안되고, 난 프랑스어가 안되서 제대로 의사소통은 안된다. 이 아저씨가 손짓, 눈짓하는데, 참 느끼하네.

Toinou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꽤 유명한 식당인지 식당안에 유명인들의 사진이 있다. 아저씨는 새우랑 굴 사주신댄다. 여기 식당은 가판에서 해산물을 직접 골라 조리한다고 한다.

일단 옆 카페에서 Ricard라는 칵테일 마셨다. 이 아저씨는 오늘 회사 그만뒀댄다. 그래서 혼자 Vieux Port에서 맥주 마셨나 싶다. 나랑 동갑이라는거 같다. Vieux Port근처에 산다고 한다.

내 연주가 테크닉만 있고 감정이 없다고 하는거 같은데, 맞게 이해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곤 박수를 보낸다고 한다. 칭찬인지 욕인지... 빈속에 맥주 마시고 칵테일 마시고 담배 피니 띵하다.

현찰이 없어 내게 휴대폰 맡기고 돈찾아갔고 왔다. 혹시나 했다.
그리고 옆에 Toinou 해산물 식당갔다. 처음 가보는 프랑스 식당. 비싸네. 소스, 버터, 잼등도 다 따로 사야한다.


굴6개, 조개6개, 새우6개, 빵, 와인등에 47유로. 내 돈주곤 못먹는다. 간만에 먹는 나름 회. 그럴싸하게 나온다.


양이 별로 많지가 않다. 그래도 다 먹으니 배는 부르네. 빵이랑 같이 먹어서 그런가.
느낌에 이 아저씨는 외로워하는거 같다. 그래서 같이 밥먹을 사람을 찾는듯 한듯. 나야 감사.
덕분에 좋은 경험한다.

다 먹고 아까 갔던, 옆 카페에 가 커피 마셨다. 에스프레소로 나오네. 엄청 쓰다. 그래도 설탕 하나 넣으니 먹을만하다. 걸인이와 담배 달라는데, 이 아저씨는 바로 거절하네.

확실히 프랑스어로 깊은 의사소통은 무리다. 그냥 물건사고 길물어보는 정도만 가능.

그리고 지하철까지 데려다주셨다. 처음엔 약간 의심했는데, 그래도 별일 없이 잘 얻어 먹어 다행이다. 내가 너무 각박한건가... 공짜라면 좋다가도 몬가 석연치 않다.

집에오니 20시. 술을 좀 마셨더니 급피곤하네.

샤워하고 동전세고 빈둥거리다가 21시30분쯤 잔다. 그리고 23시 기상. 기타연습한다.

180405
자정 좀 넘어 윈도우 업데이트를 하더니 갑자기 윈도우에 문제... 아.. 귀찮다. 나중에 알고보니 새로 업데이트한 App Readiness 서비스 문제. 이런 갑작스런 문제가 싫다. IT계에서 은퇴하길 잘했다.

내년에 삼촌과 미국과 캐나다 여행을 위한 사전 조사 약간했다. 삼촌 혼자 입국심사하셔야하는데 좀 걸린다. 다행히 영어 하나도 못하는 노인들도 통과가 가능하댄다. 물론 편지등 이것저것 좀 준비를 해야한다.

캠핑카 가격을 살짝 조사해봤다. 엄청 비싸네.. 3주에 200만원. 운행거리당 돈을 내야한다. 렌터카해서 숙소에 지낼까... 어떤게 나으려나... 계획 세우려면 한참 걸리겠다.

여기 인터넷이 느린지, 카톡 영상통화하는데, 내 영상을 상대가 못본다. 인터넷 업로드 속도가 많이 느린듯..

맨체스터에 버스커 영상이 많네. 일단 맨체스터에서 구걸은 가능할듯. 그곳에서 어필할 곳 Wonderwall을 듣고 5시30분쯤 잔다. 음악 듣고 자니 꿈에서 계속 음악이 나오네.. 덕분에 제대로 못잤다. 이래서 음악 듣고 싶지 않다.

이것저것 조사하느냐 새벽이 다갔네. 블로그 써야했는데... 할수없지. 급한거 아니니깐...

11시30분에 일어나 뮤슬리 먹고 구걸 간다. 1달치 교통카드를 다써서 이제 1주일치씩 충전해 쓴다. 주변가게-정육점, 빵집, 생선가게-에서 모두 지폐 교환을 안해주네. 아쉽네.

식당가에서 13시부터 구걸. 분수대에 좀더 가까이서 했다.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혹시나 하고 해봤다. 역시 안되네.. 그래도 짐쌀때 좀 적선받았다. 총 8euro 적선받았다. 여긴 참 비람이 많이 분다.

14시부터 Vieux Port에서 구걸. 날이 좋아 사람은 좀 있는데, 적선은 못받네.. 할수 없지. 어떤 날은 사람이 없어도 잘되고… 또 어떤날은 사람이 좀 있는데 안되고,.. 참 모르겠다. 19.06euro 적선받았다. 짐을 쌀때 좀 미련이 남았지만… 그냥 포기. 16시쯤 집에 간다.

Vieux Port에 'Marseille' 글자가 생겼네. 이제 봄이라 관광객이 많아져서 그런가.
기타 버스커가 있네. 조금 관심이 가지만 그냥 지나간다.

지하철역 앞에서 Vieux Port앞에서 구걸하시는 할머니를 봤다. 구걸할땐 덜덜 떨면서 꼬부랑 할머니 였는데, 지금은 잘걸어다니시네. 기적인가... 씁쓸하네. 생존전략인가 싶기도 하고... 이런걸 보면 참 내가 보고 인식하는 것이 진짜인가 의심이 된다.  생각해보면 영화배우랑 다름 없지 않나 하기도 하다.

버스가 바로 왔다. 운이 좋네. 집 근처 버스정류장의 채소 가게에서 사과, 토마토 구입 했다. 그리고 100유로 교환. 사장님이 좀 차가워 보여도 동전 교환을 잘해주네.

그리고 놀이터에서 조깅하고 운동 좀 한다. 간만에 한거 같다. 조금이라도 해야지.

17시쯤 집에 와 저녁 먹고 씻고 맨체스터 방좀 구하가다 유투브 보다가 19시30분쯤 잔다.
유투브로 평양공연때문에, 거기 나온 아이돌 가수를 봤다. 별감흥이 없다. 내가 늙은건가..

21시30분쯤 기상. 기타연습한다. 그리고 하루가 갔다.

한국에서 보낸 기념품이 올때가 됐는데, 안온다. 신경쓰이네...
확실히 모로코에서 산 Basic 담배를 피면 심장이 빨리 뛰는거 같다. 무슨 성분이 있는건가... Basic은 집에 있을때만 펴야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