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09에 밀려씀
180429
자정 넘어 호스트 집에 Uber타고 간다.
호스트가 Uber 기사에게 네비게이션대로 가면 돌아간다고 길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근데 운전기사는 그냥 네비게이션으로 간다. 호스트가 엄청 투덜거리네. Uber를 쓰면서도 Uber의 길안내를 못믿는거 같다. 좀 섬세한 성격같다. 약간 피곤하기도 하고...
00시 20분쯤 도착. 대충 정리하고 샤워하고 잔다.
호스트는 쇼파에서 자고 나만 침대에서 자려니 좀 미안하다.
아침 9시쯤 일어나 같이 그리스정교회에 간다.
좀 늦어서 Uber를 불렀는데, 호스트가 마음이 급해서인지 Uber기사랑 마찰이 좀 있다.
Uber 기사에게 지름길을 알려주는데, 운전기사는 네비게이션 따라 간다고, 싫으면 내리라고 한다. 그냥 타고 간다. 분위기가 싸늘하다.
도착한 그리스 정교회. 아담하네.
호스트는 여기서 예배 사회를 보는거 같다. 처음 보는 그리스 정교회 예배.
다들 서있다. 그리고 여자들은 미사포 같은걸 쓴다. 초에 불을 키고 성인들 초상화에 뽀뽀를 한다. 신자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노래도 하고 무슨 기도문 같은걸 같이 외우기도 한다. 아이들은 한쪽에서 따로 그림등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대략 1시간정도 한다.
구석에 앉아서 쭉 끝날때까지 지켜봤다. 또 언제 내가 그리스정교회 예배를 볼일이 생길까 한다.
예배 끝나고 2층에 올라가 같이 식사 했다. 교회의 주인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설명하시네. 러시아인들이 2차대전때 맨체스터로 피난을 와서 여기에 건물을 사 교회로 개축했다고 하시네.
러시아 음식들을 얻어먹었다. 맛이 기억이 안난다. 대략 1~2시간 거리의 다른 도시에서, 오늘 처음온 사람도 있다. 내게 이런 저런 말을 붙이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영어 못한다고 했다.
얻어먹고 기타를 답례로 쳤다.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다른 교회에서는 적선을 좀 받아서 살짝 기대했는데, 따로 적선은 없네.
대략 1시쯤 다시 Uber를 타고 맨체스터 대학 근처에 와서 호스트와 헤어졌다.
대략 1시30분부터 Market St.에서 구걸. 16.73파운드 적선받았다.
내일 새벽에 탈 버스터미널에 갔다. 새벽에 여는지 다시 확인. 안연댄다. 새벽 내내 어디가 있냐...
터미널은 유료화장실. 쳇. 입구에서 돈을 내야 입장이 가능하다.
살짝 쿠키 먹고 다시 이동.
오후 5시부터 다시 Market St에서 구걸. 18.84파운드 적선받았다.
7시30분쯤 구걸 마무리. 춥다. 비가 안오지만 추워서 비옷입는다.
그리고 첫 호스트 집에 간다. 8시부터 집에 있는댄다.
첫 호스트와 무사히 다시 만났다. 어제 술마시고, 자전거 타기로 숙취, 독소를 내보냈다고 한다.
감사의 표시로 아시아마켓에서 산 초코파이를 줬다. 반응은 그저그렇다.
맡겼던 캐리어를 챙겼다. 호스트가 캐리어를 옮기다 쓰러뜨려 금이 갔다고 한다. 그래서 본드칠 했다고 한다. 사실 전부터 있었던 금인데... 상관없다고 했다.
새벽에 에딘브라 간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얘기. 폴란드 상황에 대해 들었다. 현재 권력이 우익성향이라고 한다. 부모님 세대는 공산시대 시절을 그리워 하기도 한다고. 내 생각엔 부모세대가 젊은세대보다 인구가 많고, 그들이 옛시절을 그리워하는 만큼 현실이 보수적으로 돌아가는게 어쩌면 당연할수 있다고 했다. 세월이 흘러서 그들이 퇴장할때쯤 조금씩 바뀔듯하다고 했다.
호스트는 친절하게도 새벽까지 있다가 가도 된다고 한다. 근데 아쉽게도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없어서 막차타고 떠나야한다고 했다.
호스트는 방에서 그의 어머니와 영상통화한다. 난 짐을 정리하고, 어제 파티하고 남은 잔반을 저녁으로 좀 먹었다. 그리고 새벽에 머물 곳을 알아본다.
밤11시가 좀 안되 호스트집에서 떠났다. 무사히 막차 버스를 타고 24시간 영업하는, 맨체스터 대학 근처 맥도날드에 도착.
짐이 무겁다. 특히 캐리어 바퀴가 불안해서...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다.
맥도날드에서 가장 싼 햄버거 하나 시켜 구석에 앉았다. 다행히 전기콘센트가 있다.
벽에 기대어 자고 싶지만... 경비가 계속 돈다. 아마 자면 쫓아낼듯..
할수 없이 그냥 영화본다. 졸린데 시간 보내기엔 그게 가장 좋을듯.
맥도날드엔 일요일 밤인데도 사람이 좀 있다. 아마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이곳이 거의 유일해서 인듯. 취객이 있어 좀 신경쓰이지만.... 경비도 있는데 별일 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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