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4. 12.

180412: Lasagne, 칡차맛 알콜 4.5% 사이다, 비오는 뒷공터, 목욕하는 기러기, 비닐봉지 양말, Luminy, 봄이 핀 나무, 간만에 등산, 갈림길과 돌산, 지중해, 돌계곡, 비온다, 계곡 사이 바다, 여우비, 절벽 밑 휴식, Calanque de Sugiton, 세찬 파도, 돌산맥, 잦아든 빗줄기, 절벽과 구름과 수평선, 저 곶을 넘어갔어야 했는데, 집으로, 돌산 밑, 안녕 지중해, 돌아가는 길, 꽃, 등산로 입구, 버스정류장, 요염한 색, 하교 시간.

180412

자정에 Lasagne를 데워먹는다. 오븐에 1시간이나 익혀야 한다. 먹을만하다. 다만 소화가 잘안되네.


어제산 사이다. 알콜 4.5%. 칡차맛이 난다. 묘하다.

새벽 3시 안되서 참 졸려 누웠는데, 웹서핑, 유투브 보느냐 4시가 다되서 잤다. 참... 남는게 없는데도 계속 보게 되네. 졸리면 자야지.. 순간의 즐거움인가.

아침 11시 기상. 비가 많이 온다. 오늘 좀 싸돌아다닐까 했는데.. 안되는건가.


공원 웅덩이에 기러기 한마리가 샤워를 한다.

12시 30분쯤 비가 그쳤다. 나간다. Tabac에서 교통카드 충전해야하는데, Tabac이 1시까지만 연다. 부지런히 준비한다. 무사히 1시전에 Tabac에 도착해 교통카드 충전했다.

어제 신발이 다 젖어 오늘은 양말위에 비닐을 썼다. 몇번 걸으니 별소용이 없네...
결국 양말 다 젖었다.

버스타고 지하철 탈때 환승처리가 안됐다. 이상하다... 2회 교통권인데, 벌써 편도로 다 써버렸다.

버스타고 전철타고 버스를 다시 타서 Luminy란 종점에 도착.
이곳은 대학이다. 보통 유럽대학은 캠퍼스가 없는데, 여긴 꽤 큰 캠퍼스다.

멀리 보이는 저 산을 넘어야한다.

휴대폰 GPS가 안되서 등산로 입구를 못찾았다.
2명에게 길을 물어 대충 슬슬 가본다.
춥지만 그래도 봄이 오는지 나무에 꽃망울이 맺혔다.
봄이 핀다.


한참을 가도 등산로가 안나와 약간 불안하던 찰라, 한 노부부를 만나 길을 물었다. 자세히 길을 알려주시네. 프랑스어를 배워두길 참 잘했다. 100%이해는 못해도 대강은 알아듣겠다.


한참 가니 갈림길이 나왔다. 어디로 가야하나 할때 한 아주머니가 지나가셔서 길을 물었다. 자세히 알려주시네.

여기 산은 다 돌산인듯. 저 산, Mont Puget을 올라가는건 아니고 옆 계곡으로 돌아 내려간다.

멀리 지중해가 보인다. 바람이 강하다.


여기서 부터 돌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야하네...
내려가면서 돌아올때 어떻게 돌아오나 벌써 걱정되네.


비가 다시 오기 시작... 바지가 다 젖었다. 춥다.

계곡 사이 바다.
거의 다 왔다. 비가 와서 뿌옇다.
오늘 목적지는 Calanque de Sugiton. 대충 다온거 같다.


저쪽 하늘은 구름이 없는데... 비가 곧 그칠거 같은데... 여우비 같은데...


비가 너무 많이와 처마처럼된 절벽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한다. 근데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하네.
앉아서 잠시 졸았다.


도착한 Calanque de Sugiton.
절벽과 그 밑의 작은 해변이다.


비가 와서 그런가 파도가 매우 세차다.
여기서 과연 해수욕할수 있나 모르겠다.

뒤로는 돌산들이 서있다.
저 돌산 사이의 계곡으로 돌아가야한다.


다행히 슬슬 빗줄기가 잦아 든다.
휴대폰이 비에 젖어 화면을 보기가 힘들다.
나중에 안건데, 비옷 주머니 안에 물이 차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거기에 휴대폰을 놔서
더 악화가 됐다. 쳇.


절벽과 구름, 수평선.


휴대폰이 제대로 안되서 주변에 무엇이 있나 제대로 확인을 못했다.
집에와 찾아보니 저 곶을 넘으면 작은 항구마을, Calanque de Morgiou가 있는데, 아쉽게 놓쳤다.
오기 전에 좀더 제대로 숙지했어야했는데....


이제 돌아간다. 집에 얼릉 가고 싶다.


다시 돌산을 옆에 끼고 걷는다.
저 돌산 너머에 Calanque de Morgiou, 항구 마을이 있었는데... 못가보네.

지중해를 뒤로 하고 간다. 언제 또 지중해를 보게 되려나...


다시 눈에 익은 곳이 나왔다. 기념샷.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저 산을 다시 돌아간다. 한 30~40분 걸었다.
한번 왔던 곳이라 돌아갈땐 팟캐스트 들으며 간다. 몬가 들으며 가니 시간이 잘가네.

Luminy 대학 근처에 오니 조경수가 있다. 꽃이 피려하네.


돌아오는 길 제대로된 등산로를 찾았다.
휴대폰이 상태가 안좋아 찍었는데, 사진이 저장 안됐다. 그래서 구글맵에서 캡쳐했다.
이리로 들어왔으면 제대로 지도 확인했을텐데...


버스정류장에 도착. 한 2시간30분 하이킹했네.


버스정류장에도 꽃이 피려한다. 매우 요염한 색이다.


버스정류장엔 사람이 많다. 주로 대학생으로 보인다.
오후 5시라, 하교 시간인가 보다.

Luminy 대학에서 하교하는 학생들과 같이 버스를 탄다. 교통카드에 돈이 없을거 같아 대충 찍는척했다. 왜 낮에 2회 교통권을 충전했는데, 오는길에 다 써버렸지... 왜 환승처리가 안됐지..

차가 많이 막히네.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그리고 왠지 모르겠는데, 버스 경로가 바꿔서 다른 지하철역, Ste Marguerite Dromel에 내려다 줬다. 역시나 지하철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어보니 안된다. 할수 없이 다시 교통카드 충전. 2번만 충전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
La Fourragère역에 도착. 버스가 늦다. 한참 기다렸다. 까르푸에 장보러 가려고 했는데, 춥고 피곤해 그냥 집에 간다.

저녁 7시쯤 도착. 집주인 아주머니가 계시네. 다행히 별 잔소리가 없으시네. 다른 Airbnb 게스트가 오느냐 늦게 까지 계신다.

오자마자 추워서 샤워부터 했다. 그리고 새벽에 먹고 남은 Lasagne를 저녁으로 먹었다.

한국에서 3월 15일에 한국기념품을 보냈는데 오늘도 안왔다. 집주인이 왔는데 아무말이 없다. 못받는건가.. 매우 신경쓰인다. 다음 주에 떠나는데.. 꼭 받고 싶은데.

돌아다녀 그런가 피곤하다. 체력이 왜이리 줄어든 느낌.. 많이 졸리다. 봄이라 그런가…

물에 젖은 휴대폰을 노트북 환풍구에 놓고 웹서핑 좀하다가 밤 8시 30분쯤 잔다. 역시나 밤 10 40분쯤 일어났다. 'La vie en rose' 기타 연습좀 하다가 하루가 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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