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21
자정 넘어 다시 샤워하고 새벽 2시까지 출국 준비한다.
특히 한국에서 고모님편으로 보내온 새 휴대폰, LG G3를 셋팅. 전에 2013년 제작된 휴대폰을 쓰다가 이걸 쓰니 엄청 좋다.
항공권 웹체크인하려는데 안된다... 한국여권은 공항에서 직접해야한다.
아침 7시30분에 기상. 5시간 정도밖에 못잤지만, 긴장해서인가 아주 피곤하진 않다.
마지막으로 노트북 등을 가방에 넣고 9시 15분쯤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고모님 차타고 편히 간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벌써 3번째 방문. 공항 입구부터 북적인다.
Vueling 항공 카운터에 사람이 많다. 내 차례를 기다리다가 내 카운터 번호가 잘못나와 가족체크인으로 갔다가 다른 사람에게 새치기하냐고 오해 받았다. 무사히 기타 체크인.
담배 한대 피고 보안대 통과 하고 출국심사 기다린다. 90일을 꽉 채우고 출국하는거라 혹시 무슨일 생길까 했는데, 다행히 별일 없었다.
아직 비행기가 Gate에 오지도 않았다. 앉아서 멍. 어제 도난당한 돈이 자꾸 생각난다. 앞으론 방탕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된다.
12시15분 맨체스터행 비행기인데 출발이 지연. 기분탓인가, 나만 그런건가... 여긴 항상 몬가 늦다... 좀 기다렸다. 탑승하려는데 한 아주머니가 직원에게 막말한 모양. 약간 소동.
비행기에서 좀 잤다. 그리고 맨체스터에 도착. 여긴 스페인보다 1시간이 느리다.
바로 입국 심사. '여행 작가'라고 했다. 이것저것 묻더니 무사히 통과. 혹시나 출국 티켓 요구할줄 알았는데, 버스타고 유럽갈거라고 해서 그런가 별말 없다.
짐찾아 정리하고, 갖고온 빵, 뮤슬리을 잠시 앉아 늦은 점심으로 먹는다.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지도랑 물얻었다. 친절하고 유머러스 하네. 장난으로 오늘만 지도가 무료랜다.
맨체스터 시내로 이동한다. 여긴 버스가 매우 복잡. 그냥 기차탄다. 토요일은 off peak 티켓이 없어 5.3파운드 냈다. 비싸네. 어쩌다가 적선받은 파운드 동전을 냈는데, 구형이라고 안받아주네.. 헐.. 동전이 구형이 있고 신형이 있나...
기차타고 맨체스터 시내의 Picadilly 역으로 간다. 기차표 검사를 기차안에서도 하고 내려서 역을 떠날때도 한다. 참 철저하다.
오후 3시 50분쯤 맨체스터 Piccadilly역에 도착.
Piccadilly garden으로 간다. 캐리어 바퀴 한 개가 거의 망가질랑 말랑하다. 어쩌냐…. 불안하다. 새로 사야하나.. 망가지면 매우 큰일인데...
초행길이라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어찌저찌 걸어서 다운타운 복판에 있는 Piccadilly garden에 도착. 날이 좋아 그런가 사람이 많네.
구걸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려 바로 구걸한다.
어디서 구걸할지 좀 고민. 근처에 북치는 버스커들이 있다. 좀 떨어진 남서쪽 Cafe Nero를 오른편에 두고 구석에서 한다.
날씨가 좋아 사람이 많은거 치곤, 생각보단 안되네. 약1시간30분 했는데 17파운드 받았다. 이러면 곤란한데... 자리를 잘못 잡은 건가...
저녁 6시10분쯤 오늘 얻어잘 Couchsurfing Host 집으로 간다.
버스타고 간다. 2파운드나 하네. 비싸다. 버스비를 세고 있는데, 한 사람이 와서 돈달라고 한다. 그냥 아무말안하니 욕하네.
호스트가 집에 없다. 집 앞에서 대기. 호스트가 30분 후에 온댄다. 그동안 이어폰 정리. 그러는 중 한 청년이 물을 준다. 다시 오더니 이어폰 하나 달라고 해서 줬다. 별로 좋은게 아니니..
저녁 7시쯤 호스트가 왔다. 오늘 재워주는 호스트는 폴란드 청년이다. 19살에 맨체스터에 와서 정착해 지금은 사진 작가랜다. 나도 내가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 온 얘기 했다.
그리고 근처의 대형 슈퍼마켓, ASDA로 장보러 같이 갔다. 보드카랑 고기 등등을 호스트가 구입. 감사하다
호스트는 다른 플랫메이트와 같이 산다. 근데 그 플랫메이트는 주말에 항상 집을 비운다고 한다. 베란다도 BBQ 그릴도 있다. 그리고 오늘 BBQ를 한다. 연기가 많이 나는데, 다행히 이 집이 꼭대기 집이라 다행이다.
금방 호스트 친구가 오네. 이 친구는 부모가 파키스탄인이랜다. 영국에 파키스탄, 인도인이 많다고 하네. 아마 영국 식민지여서 그런듯. 이 친구는 Weed 만들어 핀다. 그리고 같이 이런 저런 얘기. 주로 파키스탄에 대해 물었다. 좋은 자연이지만 경제 상황이 아주 좋진 않다고 하네. 이슬람 등등에 대해 한참 토론.
그리고 바베큐한 고기를 먹으며 보드카와 사과쥬스를 섞은 칵테일을 마신다. 간만에 보드카 마시니 참 알딸딸하네. 피곤해서 인가, 알딸딸해서 그런가... 고기 맛을 잘모르겠다.
그렇게 맨체스터 첫날을 호스트와 그 친구와 같이 BBQ 파티하며 보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