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15
Hostafrancs로 간다. 새로운
구걸 장소를 찾으러 다른 관광명소를 간다. 구걸 장소 찾느냐 바르셀로나 관광지는 다 다니네.
Banc Sabadell, Hostafrancs지점에 동전 입금하고
동전 포장지 얻으러 갔다. 처음 간곳은 상담만 하는듯, 다른
지점 가랜다. 옆 지점 가니, 데빗카드로는 동전입금이 안된댄다. 어이가 없다. 그냥 다른 지점 간다.
지하철 타고 Banc Sabadell, Rocafort지점으로 갔다. 한참 기다렸다. 여긴 또 데빗 카드로 입금 가능하네. 참 시스템 개판이다. 그리고 동전포장지를 꽤 얻었다. 여긴 좀 친절하네.
Castell de Montjuïc로 가본다. Espanya라는 로터리 광장에서 버스탄다. 한참 올라간다. 걸어올라가긴 무리네.
여긴 케이블카도 있다. 당연히 유료.
Castell de Montjuïc를 둘러본다. Castell는 유료. 안은 못들어간다.
Castell de Montjuïc는 산꼭대기에 있다. 항구, 도시를 내려다 보는데 꽤 그럴싸하다.
슬슬 걸어내려왔다. 썩 구걸할곳이 없다. 사람도 없다. 산중턱에서 도시를 내려다 본다. 멀리 호스텔이 있는 산도 보인다.
Palau Nacional. 이곳 앞에 기타 버스커가 있다.
여긴 경찰이 안잡나보다.
Palau Nacional 앞 광장.
분수대 앞도 썰렁.
도시가 상당히 모던하다. 이런 광장조차도.
Palau Nacional은 박물관인듯. 지금은 구걸 장소 찾느냐 여유가 없다. 얼굴에 점을 제거한 자리에
딱지가 앉았다. 흉은 안지겠지.. 흉이 져도, 어차피 점이 있던 자리라 별차이 있겠나 싶다.
계속 내려와 어디서 구걸할지 한참 다녔다. 대로 옆에 한 바이올린 버스커가 있다. 이곳은 경찰이 안잡나 보다.
Torres Venecianes 근처에 자리 잡았다. 0.85유로 적선받았다. 여기도 아닌가 보다. 한 30분하고 중단.
결국 최후의 보루, Cascada Monumental로 와 1시간30분정도 구걸했다. Kiosk
근처에서 했다. 아주 안되진 않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둘러싸고 한참을 보고 가네. 식당손님, 옆
정자에 앉은 사람들이 좀 적선 해줬다. 13.65유로 적선받았다. 그전에
Gothica에서의 적선액과 차이가 크다. 그래도 좀 있으면
떠날껀데, 기타를 압류 당하는 등 위험부담을 안고 싶지 않다.
막 떠나려는데 한무리의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더니, 미움이
어떤 모양일거 같냐고, 찰흙으로 빗어보낸다. 그냥 물방울
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미움은 일종의 마찰이라고 했다. 갑자기
물어보니 당황스럽네. 매우 복잡한 이야기인데..
Cascada Monumental를 떠나자마자 경찰 2명이 오토바이타고 들어간다. 나를 잡으러 온건가... 누가 신고한건가.. 신경쓰인다...
여기도 잡는건가.
또 가는데 한 아가씨가 말을건다. 음악 잘들었다고, 자기는 새조련해 사람들 사진찍어주며 적선받는다고 한다. 불가리안이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하철 역으로 걸어갔다. 어디 가냐길래 배고파
집에 간다고 했다. 그러니 자기가 밥 사준다고 한다. 당연히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 따라 갔다.;
아랍식당에 갔다. 불가리안 아가씨에게 메뉴 선택을 일임. Take out 했다.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이것저것 음료수, 과일등 구입.
불가리안 아가씨 호텔방에 같이 갔다. 이 아가씨는 내가 누군지 알고, 겁도 없이 남자를 자기 방에 들이냐….
호텔은 하루 30유로. 근데
새가 있어서 호스텔엔 못머문다고 한다. 그런 또 애로사항이 있네.
가져온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 저널리즘 공부했지만, 직장생활이 싫어 인턴1개월만에 그만두고 파트타임 일하며, 가방만들어 팔았다고 하네. 그러다가 그냥 만든 가방들고 무작정 여행
시작.
프라하에서 비둘기 조련하는 법을 배웠고, 그후 비둘기 조련해 사람들
사진찍어주고 보통 5유로씩 받는다고 한다. 벌이가 괜찮은데, 요새 바르셀로나는 별로라네. 기타치는 것보단 나은거 같은데, 난 새 키우면, 바로 죽일 듯..
그리고 염색된 비둘기를 보니 마음이 복잡하다. 노예 피에로 같은 느낌이면서, 그래도 길거리 비둘기보단 잘얻어먹고 관리 받겠단 생각도 들면서, 그들이
다른 비둘기를 의식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자기들이 자기 상황에 만족할까 싶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다.
한번은 경찰에게 단속당해 비둘기를 뺏겼다고 한다. 그래도 다른 비둘기 사서 금방 조련했다고 한다. 근데 잡힌 비둘기들은 어떻게 되냐..
한번은 경찰에게 단속당해 비둘기를 뺏겼다고 한다. 그래도 다른 비둘기 사서 금방 조련했다고 한다. 근데 잡힌 비둘기들은 어떻게 되냐..
이 아가씨는 지겨운거 싫고, 항상 변화하고 싶다는데, 내가 그냥 지겨운거 받아들이고, 변화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니, 좀 당황하는듯. 내가 계속 회의적으로 물으니 많이 피곤해하는듯. 나도 밥 다먹고 해서 일어났다.
왠지 내가 같이 있어주기를 원하는듯 하지만…. 또 연락처를 알고 싶어하는거
같았지만, 내게 묻지 않아 나도 묻지 않았다. 인연이 있다면
또 만나겠지. 난 어차피 떠날 사람이니깐.
밤에 몸이 으슬하다. 머리 감고 안말려서 그런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