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16
Cascada Monumental로 구걸하러 간다. Arc에 어제 만난 불가리안 비둘기 조련사가 있네. 한창 손님 맞고 있어 목례만 했다.
2시간 30분정도 구걸 헸다. 42.96유로 적선받았다. 다행히 경찰에게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 떠나는날까지 여기서 해야겠다.
초반 아이들이 둘러 싸 구경한다. 운좋게 아이들이 적선을 해주네.
5Euro를 2장이나 받았다.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가 한 Beggar가 오른쪽에서 말을 건다. 중국노래 치라고… 쳐다보며 중국인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간다. 근데.. 좀 있다 기타가방을 보니 받은 5유로 지폐, 2장이 없다… 아… 성동격서를 당했다. Naive했다. 이렇게 당하네. 돈도 돈이지만, 너무 안이했다... 씁쓸하네... 나도 눈뜨고 당하네... 총 10유로.. 마라케시에서 2일치 방세인데... 마음을 가라앉히느냐 계속 구걸했다.
앞에 비누방울 버스커가 있으니 경찰이 오더라도 조금은 안심.. 혼자 독박쓰진 않을테니.
밤에 샤워하니 몸이 찬거 같다. 일어나서 샤워하자. 밤에 약간 오한이 난다.. 왜지.. 감기기운이 안낫는건가..
171117
오늘도 Cascada Monumental에서 구걸을 2시30분쯤 시작. 아이들이 많다. 기타치니 아이들이 둘러 싼다. 결국 아이들을 위해 3시40분까지 쳤다.
아이들때문인지, 비누방울 버스커가, 아이들 떠나니, 그때부터 하네.
5시40분까지했다. 26.33유로 적선받았다. 다행히 경찰을 만나진 않았다. 언젠간 만난거 같은데… 과연 언제가 될런지. 가슴 졸이기 싫다.
호스텔로 간다. 버스타고 카탈루냐 광장가서 지하철탔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구걸해도 되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다. 근데 경찰이 CCTV로 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참 여기서 구걸이 될거 같은데, 그림의 떡이다.
슬슬 떠날 짐 정리. 고모님께 반납할 짐도 정리. 또 떠나는구나… 귀찮네….
그래도 몸이 많이 나아졌다. 슬슬 바르셀로나 기후에 적응하는건가.. 근데 적응하자마자 또 떠나게 되네.
171118
역시 오늘도 Cascada Monumental에서 2시 30분부터 구걸 했다. 초반엔 참 안됐다. 한 4시부터좀 되네. 내일은 좀 늦게 해야겠다. 39.93유로 적선받았다.
앞에 풍선, 비누방울 장난감 파는 아저씨가 있다. 몇시간동안 봤는데.. 참 안팔리네. 보는 내가 안스럽다.
오늘도 다행히 경찰을 안만났다.
호스텔로 간다. 당근먹으며 갔다. 이제 떠날때가 되서 먹거리도 다 떨어져간다.
Parc de la Ciutadella에서의 구걸이 아주 나쁘진 않네. 카딸루냐 광장에서 구걸하면 어떨까 유혹이 들지만, 곧 떠날건데, 몸사리자. 기타라도 뺏기면 매우 골치 아프다.
Banco Sabadell에 출금하러 갔다. ATM으론 하루 300유로 밖에 출금이 안되네… 돈을 다 찾고 계좌 해지해야하는데… 은행에서도 전액출금이 안되면 매우 곤란한데…
해떨어지면 춥다… 그래도 기후에 많이 적응해서 몸이 아주 나쁘진 않다. 아무리 스페인이라도 북반구는 겨울이다.
171119
새벽에 기타에 야광조끼 바느질을 마쳤다. 찍찍이를 안버려서 그걸 활용했다.
이제 밤에 기타 매고 다녀도 뒤에서 차에 받힐 일은 없다.
오늘은 토요일. 그래서 혹시 몰라 Park Guell에 가본다.
왠일인지 버스커가 굴다리에 없다. 그래서 했다. 잘되네. 1시간만에 23유로.
근데 2시쯤 다른 버스커 오더니, 스케쥴있다고, 자기 차례라고 하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만했다. 누가 스케쥴 관리한댄다. 역시나 괜히 빈게 아닌다.
할 수 없이 다시 Cascada Monumental에 갔다. 2시간 20분정도 해서 17.91유로 적선받았다.
정자에서 탭댄스를 연습한다. 그래서 인가… 잘안되네.
한 아저씨가 파코 델 루시오 쳐보라네… 별로 안끌리는데… 스페인에선 유명한가 보다.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에 놀이터에서 스트레칭하는데, 두 청년이 와서 요가 어쩌고 한다. 스페인어 못한다고 하니 그냥 가네.. 그냥 스트레칭인데...
내일 이민성 인터뷰 후, 안되면 바로 마라케시 떠날 생각하니 약간 긴장되네. 항공권, 숙소등을 바로 예약해야한다. 틀어지면 곤란하다.
호스텔 방에 먼지가 많아서 콧물이 나는거 같다. 몸은 별 이상 없다. 얼릉 이 방을 떠야겠다.
171920
운명의 비자연장 인터뷰날.
휴대폰이 아침에 꺼져있다. 큰일날뻔했다. 10시 30분 약속인데, 10시에 기상.
전에 뵌 막달레나 아주머니 만나 같이 이민성으로 갔다.
인터뷰 시간을 잡아도 1시간이상 기다렸다. 이건 머… 시각대로 되는게 없다.
비자 연장 인터뷰는 역시 안됐다. 막달레나 아주머니가 열심히 설명했지만, 질병, 전쟁등의 사유가 아니면 안된댄다.. 할수 없지… 기대는 없었다. 이젠 마라케시 가야지.
막달레나 아주머니랑 돌아가는 길에 Banco Sabadell은행에 들려 남은 동전입금하고, 전액출금.그리고 무사히 계좌 해지했다. 다행히 수수료는 없다.
호스텔로 돌아와 부랴부랴 항공권 검색했다. 전에 봐둔 Ryanair가 엄청 올랐다. 다행히 Iberea 항공의 표가 떨이로 나왔다. 나름 싸게, 수화물 포함 121유로로 결제. 여긴 기타 들고 탈수 있다. 스페인 항공사라 기타에 관대한건가..
항공권 결제를 캐나다 은행카드로 하려는데, 안된다. 캐나다은행에 인터넷 전화해 문의하니 블록 됐다네. 다행히 블록 해지 후 잘결제 됐다. 모로코에서도 여차하면 쓸수 있게 여행지역으로 설정했다.
숙소는 Airbnb로 전에 연락해둔 호스트에게 예약해도 되냐 문의했다. 근데 답이 없다. 왠지 예약 깰거 같다… 역시나 장기간 숙박은 안된댄다… 호스텔로 구한다. 하루 5유로 꼴. 근데 9인실이다. 일단 2일만 예약하고 가서 숙소 구하려 한다.
마지막 구걸하러 Cascada Monumental로 갔다. 할수 있을 때 최대한 구걸해야지. 23유로 적선받았다. 생각보다 잘됐다. 월요일라 사람은 적지만, 조용해서 연주가 더 어필한거 같다.
고모님댁에 난로, 먹거리, 옷등 물건 반납하러 갔다. 고모님은 한국 가셨고, 사촌형님께 전달한다. 엄청 무겁다… 역시나 얻어올때부터 불안했다… 갖고 올땐 나눠서 자동차로 왔지만… 반납할땐 몰아서 다 들고 가려니 힘들다.
오늘 적선받은 동전을 기차역 근처 빵집에서 교환해 달라고 했는데.. 안해주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가야한다. 그래서 누가 놓고간 마티니 마신다. 꽤 한약맛이 난다. 희한한 맛. 근데 별로 안취한다.
한국에 내일 마라케시 간다고 했다. 마라케시가 어딘지 모르네.. 나도 그랬으니… 마라케시에선 통화가 안될거라 했다.
결국 또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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