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28
오늘 12시에 plaza에서
자전거 거래. 다행히 판매자를 만났다.
근데 자전거가 작다. 다른건 괜찮은데, 안장이 너무 낮다. 용접으로 고정되서 안올라온다… 아놔…
500dh이다. 그냥 싼맛에, 그리고 또 알아보기 귀찮아 샀다.. 싸더라도 다른 나라보단 상대적으로
비싸네. 미국에선 이것보다 나은 자전거가 30USD 였는데… 할 수 없지.
이제 자전거도 구입했고, 프랑스어 수업을 알아보러 다닌다.
모로코는 프랑스 식민지여서 프랑스어가, 한국의 영어처럼 위상이 높다. 그래서 프랑스어 잘하는 사람도 많고, 관련 수업도 많다.
우선 옥탑방 사는 청년이 일하는 어학원을 방문해 프랑스어 수업에 관해 상담받았다.
여기서 일하는 옥탑방 청년은 아침 8시부터 밤10시까지 매일 일한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기계처럼 일한다고 하네.
이 어학원은 그냥 이것저것 학원. 아이들도 가르치고, 컴퓨터도 가르치고, 가르칠수 있는건 다 가르친다. 학원 와이파이가 있어 학원장 기다리는 동안 한국 자료를 받으려는데, 다운이
안된다. 또 마침 인터넷 전화가 왔다. 근데 인터넷이 느려
통화가 순조롭지가 않네…
150dh에 그룹레슨, 100dh에 1시간 회화레슨. 일단 정보만 받고,
다른곳이랑 비교해보겠다고 했다.
사막도시라는게 느껴진다. 적토가 인상적… 먼지가 엄청나네. 특히 배기가스 냄새가 머리 아프게 한다.
아파트들이 다 4층 정도. 나즈막하다.
자전거를 차길 옆으로 탄다. 무섭다…
여긴 신호가 거의 없다. 서로 눈치껏 다닌다..
집근처 다른 어학원도 방문. 이곳은 아이들 가르치는 곳인듯.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프랑스어 개인레슨 검색했다. 대략 1시간인지, 1세션인지 100dh이네. 50dh도 있는데.. 썩 와닿지 않다..
또 다른 어학원 방문. 가입비가
100, 교재비가 100, 한달에 250. 비싸네. 그래도 사장이 아니라 원이 얘기하는 거라 바가지는 아닌듯. 이런걸
걱정해야하다니... 서글프다.
그리고 또또 다른 어학원 방문. 가입비가 100, 한달에 230, 교재가
30. 그냥 그렇다. 이 정도면, 처음 같던
곳이 낫다. 이곳의 학원시스템은 마치 90년 한국의 동네학원같다. 옛날 생각나게 한다.
나온 김에 Marjane, 대형마트로 간다. 역시 자전거가 빠르다.
오토바이, 차가 많아 무서워 이어폰을 못끼겠다. 여긴 차 크랙션이, ‘나 여기 있다’라는 용도로 쓰인다. 모로코의 교통사고율이 세계2위. 자전거 탈땐 절대 이어폰 못꼽고 다니겠다.
대형마트에서도 자전거는 비싸네… 2000dh 이상이다.. 500dh에 중고 자전거 샀으니 비싼건 아니다.
역시 이런 대형마트가 익숙하다. 가격표보고 천천히 고른다. 근데 냉장고가 없으니 살게 마땅치 않다..
올리브를 7dh인줄 알고 샀는데,
23.5dh이랜다. 그래서 가서 올리브 가격표를 찍어 직원에게 보여줬다. 그 가격표가 아니랜다. 그래서 환불받았다. 가격표도 못믿는건가.
마트 안에서 한 아이가 나를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네… 나도 같이
쳐다봤다.
자전거를 타니 좀 열이 난다. 근데 땀이 금방 식는다. 감기 걸리기 딱 좋아, 감기를 제대로 걸린거 같다.
집근처 과일가게에서 귤좀 샀다. 근처에서 아이들이 신기한지 말을거네. 근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저녁으로 라면, 빵, 참치, 귤, 야채식초 조림 먹었다. 간만에
참치 먹었네. 탁자도 없어, 복도 바닥에 앉아 먹는다. 배고프니 아무 생각이 없다.
딱 이 집은 컴퓨터, 휴대폰이 있는
70년대다. 70년대도 사람 살던 시대였으니 적응해 살아야지.
여기서 돈을 안쓰며 사는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 1유로, 1달러를 보다가 1dh을
보니 같은 가치로 느껴진다.. 사실 10배차이인데.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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