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29
아침에 창밖을 보니 살아있는 양을 배달한다. 아마 이슬람 제사에 쓸거 같은데… 직접 잡는건가…
대단하네…
자전거샵에 가서 짐받이를 달았다.. 30dh이네. 가게 주인이 친절하네.
여긴 자전거 샵이 자전거를 파는게 아니라 주로 자전거 수리나 액세서리 설치만 해준다.
돌아오는 길에 헬스장이 있어 방문. 1달에 100dh. 주3회다. 온수가 있다. 샤워도 할 겸 등록할까 한다.
시설은 그냥 운동기구가 오밀조밀 있다.
동네 공터에서 자전거 안장에 쿠션을 달았다. 안장이 너무 딱딱하다. 쿠션 다니 좀 낫다.
그리고 브레이크도 수리. 여긴 교통이 그리 안전하지 않아 자전거 브레이크가 안되면 큰 사고가 될 수도 있다.
옥상에 앉아 기타 수리 한다. 바람이 꽤 분다. 먼지가 엄청 나네.. 내일부턴 스카프로 코와 입을 가려야겠다. 그래도 지붕에서 나만의 공간을 쓸수 있어 좋네.
Jemaa el fna로 자전거 타고 간다. 처음 가는길이라 헤맸다. 감을 믿고 갔는데, 막다른 길이다.. 그냥 지도 믿고 가야겠다.
자전거로 가니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밤에 광장은 매우 시끄럽다. 특히 북치는 사람이 많다. 좀 조용한 자리를 찾기 힘드네… 카페 le grand balcon du café glacier 앞에서 시작. 처음에 앞에 청소년들이 본다. 너무 가까이 와서 보네. 부담되네. 그리고 해꼬지할까 약간 걱정. 근데 별일은 없다. 옆에 북소리가 크고, 적선도 별로 못받아 전에 했던 동편 골목길에서 했다.
여기가 밝고 낫다.
아이 둘을 데리고 와 앉아 구걸하는 아주머니. 신경쓰인다. 진짜 걸인은 아닌거 같은데,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내가 적선한다고 해서 될일이 아니다... 내 마음을 고쳐야하는건가
기도시간에 기타 친다고 두번 핀잔을 들었다. 모가 기도인지 알수가 없다. 그냥 스피커에서 몬 소리 나면 기타 치지 말아야겠다.
옆 안경점에서 Claim 받아 그만뒀다. 여기서도 항의를 받네.. 이제 어디서 기타 치냐...
총 45.5dh 적선받았다. 평일은 그냥 구걸 안하련다.
돌아가는 길에 리조트를 지난다. 밤조명이 화려하네… 역시 관광지인가… 분수쇼도 하네. 여기 젊은이들 데이트 코스인듯, 커플이 많이 보인다.
먼지를 많이 먹어 샤워할까 하다가 룸메이트한테 한소리 들을거 같아 그냥 세수, 세족만 했다. 샤워도 마음 놓고 못하는… 정말 70년대다.
집주인이 전기세 가지고 룸메이트에게 모라고 한 모양이다. 집주인이 돈에 좀 환장한듯. 노트북 쓰고, 충전지 충전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내가 헤프게 자원 낭비하는 사람이 아닌데, 여기선 물도, 전기도, 가스도 많이 쓰는 사람이다.
여기서는 모든게 좀 느리다. 시행착오도 많고, 시스템이 조직화 안된것도 있고... 밥먹으려고 해도 매번 물을 끓어야하니... 익숙해져야겠지.
감기는 어제보다 나아졌는데, 기침하면 폐가 아프다.. 나아지겠지…. 나아져야지.그래도 낮에는 많이 괜찮아 폐가 아프진 않네. 누런코가 나온다. 감기 끝물인듯.
171130
집근처 카페 Chaimez에 인터넷쓰러 갔다. 종업원과 프랑스어, 영어가 안되서 한참 헤맸다. 구글번역기로 아랍어로 번역해 우유+시럽주문했다. 구글 번역기 없으면 참 불편했을 듯.
여긴 인터넷 속도가 괜찮네. 갑자기 인터넷을 할수 있게되니 마음이
급하네.. 그래도 한국 사이트는 너무 느리다. 업로드가 거의
불가능하다.
오후 1시가 넘어가니 인터넷이 많이 느려진거 같다... 사람이 많아져서 그런가.
오늘 마르세유행 항공권 예매 했다. 어떻게 항공권보다 수화물값이 더
비싸냐.. 쳇. 86.93USD로 FHB 페이팔로 무사히 결제. 어떻게든 2월16일까지 여기서 살아야한다.
중간에 카페 종업원이 돌며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다. 주기적으로 돈을
받는건가.. 나한텐 아무말안하네. 말이 안통해 그런가...
카페 화장실에 갔다. 이슬람식 화장실. 양변기가 특이하네. 물을 어떻게 내리는지 모르겠다. 양동이만 있네. 양동이로 해결하는건가. 소변도 앉아서 보나… 소변기가 따로 없다.
당연히 휴지도 없다. 양동이로 어떻게 닦기는 하겠지만, 물기는 어떻게 한단말인가. 난감하네.
귤을 노점상에서 샀다. 1kg에
5dh. 가게보다 싸네. 위스키+차라고 권한다. 당연히 마셨다. 추웠는데 좋네.
지붕에서 기타 수리 하는데, 옥탑방 청년, 핫산이 와서 말을 건다. 그래서 한참 얘기했다. 이 친구가 개인레슨 해줄수 있다네. 1회에 50dh. 나쁘지 않네. 어학원 확인하고 한번 해봐야겠다.
가래가 나와 처마에 뱉었다.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다. 그래서 처마에 뱉는건 괜찮을거라 생각해 그랬다고 했다. 좀 찔리네. 하수구에 뱉을걸 그랬나.
밤에 옥탑방 청년, Abdelkarim이 일하는 어학원에 간다. 밤에 자전거 타니 긴장된다. 길도 모르겠고, 가로등도 별로 없다. 그리고 비가 살짝 흩뿌린다.
그래도 무사히 어학원에 도착. 8시30분
수업인데, 선생님이 좀 늦네. 시간관념이 이 곳에선 별로
정확하지 않나. 프랑스어 테스트를 봤다. 간만에 보려니 무지
헷갈리네. 그래도 가장 높은 반에 배정. 앞으로 화목 8시30분이다
근데 수업이… 아이들 위주다. 어른들
프랑스어를 가르치는게 아니네… 웃음이 나온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배우는걸 보니 예전에 어머니께서 학원 하셨던게 생각난다.
오늘은 무료로 수업을 들었다. 다음주 화요일에 150dh 내야한다.
아이들이 내게 관심을 보이네. 그리고 선생님이 많이 챙기는거 같다. 수업이 질문지에 발표하는건데, 아이들이 서로 발표하려고한다. 신기.
근데 질문들이 내겐 너무 어렵다. 모가 되고 싶냐. 모하면 좋냐. 좋아하는 색이 모냐 등등... 아이들은 잘 대답하는데, ‘난 아무것도 되고 싶지않다. 자는걸 좋아한다. 좋아하는색이 없다.’ 라는 등 모호하게만 답하게 된다. 그래도 앞으로 재미있는 경험이
될거 같다. 아랍 아이들이랑 같이 수업받는 것도 일생에 그리 흔한 기회는 아닐듯. 아이들이랑 많이 얘기해봐야겠다.
오늘 비가 꽤 많이 왔다. 해가 안비치니 춥네. 차라리 감기 걸린게 잘된듯. 이렇게 예방접종 맞는거지.
일반적으로 모로코인들은 착한거 같다. 종교의 힘인가, 친절하고 도와주려 하네. 경제력이 있어 더 여유 있다고 사람이 여유로운건
아니다.
슬슬 마라케시에서의 생활이 안정되어 간다. 다행이다.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다. 적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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