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1. 25.

171125: Jemaa el fna, 다시 캐리어 수리, 바나나와 귤 먹으며 대기, 캐리어의 새 바퀴, Rue Bani Marine 보행자 도로, 짐정리, 이발소, 모로코 커피.

171225에 밀려씀

171125

Jemaa el fna가 있는 Medina로 간다.대략 40분 걸린다. 멀구나...

환전부터 했다. 50유로에 549 dh 준다.


캐리어 수리점에 갔다. 바퀴로 교체하거나 캐리어 갖고 환불을 요구했다. 바퀴 교체 해준댄다. 내일 오랜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5시에 오랜다. 급하다고 했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기다리며 수리점 안쪽에 앉아있다고 수리기사가 왔다갔다 하는거 같아 반대쪽, 문닫은 가게앞에 박스깔고 앉아 기다렸다. 반대편 상점 할아버지가 사진찍어도 되냐고 손짓한다. 그러라고 했다. 내가 신기한가보다.


문닫은 가게 주인이 왔다. 신경질적으로 가랜다. 그래서 옆에 다시 박스깔고 앉으니, 박스 못깔곡 앉게 한다. . 옆에 있는 바나나, 오렌지 파는 할아버지가 옆에 앉으라고 박스깔아준다. 감사해 바나나 1개를 2dh주고 사먹었다


그런데 귤 하나 더 주네. 옆에서 바나나 파는 할아버지를 지켜보니 바나나 가격이 고무줄이다. 관광객에게는 더 받는듯. 거시기 하다.


1시간 30분정도 기다려 캐리어 바퀴교체 완료. 근데 100dh 더 내랜다. 돈 더 내란 말없지 않냐고 항의했지만, 돈 안내면 안주겠댄다. 할 수 없이 47dh밖에 없다고 하고 그거 내니 보내주네. 여긴 AS란게 없는거 같다.


일단은 2개짜리 바퀴라 괜찮아 보이는데, 근데 오늘도 2개짜리 바퀴 달린 캐리어도 수리하러 오는걸 봐서 썩 내키지는 않는다. 근데 어쩔수가 없다. 이미 해버린걸부디 이번에 오래 가야할텐데모르겠다. 바가지쓴거 같은데

20dh밖에 없다고 할껄 아쉽다. 돈 단위가 크니 왠지 많이 지불한 느낌.. 유로로 치면 2유로냐 4유로냐 차이인데...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


Rue Bani Marine 보행자 도로를 지나왔다. 호객행위가 많고, 특히 걸인들이 있어 썩 내가 구걸하는데 내키지 않는다. 그냥 공원이나 정원 가서 구걸해야겠다.

집 근처에 와서 3dh내고 가장 작은 세제 구입했다. 잔돈 바꿨다.


짐정리 한다. 쓸건 빼놓고 안쓸건 캐리어에 넣는다.


룸메이트가 내 긴머리를 싫어하는거 같고, 나도 여기가 좀 더워 머리를 깍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리깡을 고모님께 맡긴듯 없다. 그래서 근처 이발소로 갔다. 오랜만에 이발소에 왔다.


빡빡 머리로 깎았다. 이발소 아저씨가 친절하네.
원하는 만큼 내랜다. 그냥 20dh냈다. 전에 호스텔에서 그렇게 들은거 같다.
끝나고 이발사 아저씨가 한국 이발 비용을 묻는다. 그냥 5유로 정도하고, 여자는 더비싸다고 했다.내가 여기 가격을 잘 모르겠다고 하니, 보통 가서 가격표 요구하랜다. 좋은 아이디어다.
이발소에서 머리를 못감네.
집에와 샤워했다. 머리가 짧으니 좀더 샤워가 빨리 끝난다. 물데우는 시간이 걸리는게 좀 그렇다.

저녁에 룸메이트가 청소하는거 도왔다. 2일에 한번씩 청소한다는데, 참 청소 좋아하는거 같다. 번거롭지만… 싸게 지내니 거들어야지.


밤에, 여기로 이사올 때 도와주던 청년, 무스타파와 그의 집 앞에서 만났다. 자기집은 들어가면 얘기가 길어진다고 해서 근처 카페로 갔다.

카페오레 얻어마셨다. 쎄네. 한 7dh하는듯. 생각보다 비싸네. 카페의 와이파이 비번을 알았다. 나중에 근처에서 쓸수 있을나 모르겠다.

내가 많이 이것저것 여기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는데, 왜 마르세유로 가냐, 가서 모할거냐 먼저 묻는다. 그냥 목적 두지 않고 떠돈다고 했다가 결국 삶의 철학에 대해 얘기가 길어졌다. 후우…
자기가 한국에 2번 갔는데, 갈때 입국심사 오래 걸린 얘기를 하네. 내가 보기엔 의심 받을짓 한거 같은데... 리턴티켓도 없고, 정보도 틀리고... 근데 그게 꽤 거슬렸나 보다.

이 친구가 근처 상점가를 알려주고 집 앞까지 태워줬다.

무스타파와 대화하며 룸메이트에게 늦을거라고 메시지 보냈는데, 빨리 오랜다. 몬가 부탁하면 안되겠다. 자기 생활 침해받는걸 아주 싫어하는 좀 고지식한 청년이다. 그리고 집주인이 문닫는거 갖고 룸메이트에게 모라고 했다고 한다. 신경쓰인다.

집에와 룸메이트랑 대화했다. 룸메이트가 화가 나 있다. 어젯밤에 현관문 쎄게 닫는다고 집주인에게 한소리 들었다고 한다. 이 청년은 집주인과 대화하는걸 아주 싫어하는데, 나 때문에 안좋은 소리 들어 화가 나있었다.

그래서 왜 어제 문을 세게 닫게 됐는지 설명했다. 어두워서 조명 스위치가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휴대폰도 없고 더듬더듬 거리며 열고 닫는 바람에 그랬다고 했다. 룸메이트는 자기는 이해하는데, 집주인은 이해 못하니 그러지 말라고 한다.

이 청년이 짜증나는걸 내게 푸는거 같은데, 나도 웃으면서 할말은 다했다.

나도 주의할거지만, 100% 집주인을 만족 못시킬수도 있다고 했다. 안 그러길 바라지만, 혹시도 그럴수 있으니, 내가 실수해 집주인에게 또 얘기듣는게 싫으면, 내일이라도 계약파기하고 나가라고 해도 된다고 했다. 그러니 앞으로는 그러지말라고 'try'하라네. 이 청년도 돈이 아쉬운걸 내가 안다.

과연 집주인을 화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생각하며 머리를 식혔다. 'try' 라고는 하지만, 몰 try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한참 앉아 있으니 룸메이트가 괜찮냐고 묻는다. 안괜찮다고, 모가 try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내게 규칙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니 규칙 적으려면 벽을 다채워야된다고 한다. 그래서 난 규칙이 있는게 좋다고, 난 Common Sense가 없어 정확한게 좋다고 했다. 일단 문 살살 닫고, 11시전에 들어오랜다. 그 정도만 우선 지키겠다고 협의했다.

여기 도둑이 많아 11시 되면 현관문을 걸쇠를 건다고 한다. 참… 피곤한 곳이다..

시설도 그렇고, 집주인도 그렇고, 룸메이트도 그렇고… 다들 너무 예민하고 여유가 없는거 같다. 싸게 지내는건 좋은데 참 제약이 많다. 번거롭다.... 신경쓰인다. 마음 졸인다... 젠장.

밤에 담배피러 지붕 올라가는데, 문을 열때 또 쾅했다. 심장이 덜컹하네. 이거 가슴 졸여 살겠나..익숙해지려나.. 참 별걸다 신경쓰게 되네.

낮잠을 안자니 꽤 밤에 피곤하다... 생활이 안정되는대로 낮잠을 꼭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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