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27
새벽에 옥탑방에 사는 청년들을 방문. 흑인들이다. 영어 잘하네. 중고 자전거 파는 시장위치를 물었다. 낮에 가야겠다.
청년들이 참… 작은 방에서 옹기종기 산다. 인터넷이 안된다네.. 참.. 생각이 많아지게 만든다. 추운 바닥에 돗자리 같은거 깔고 자는게 참 안쓰럽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정이 욕설보다 더 모욕적일 수 있다..
오늘 자전거 사러 한참 돌아다녀야한다. 낮엔 꽤 해가 짱짱해, 썬글라스를 껴야한다.
우선 jemaa el fna 로 가 환전한다. 50유로를 자전거 구입을 위해 환전했다. 역시 말레이시아, 세르비아, 호주 돈은 환전이 안된다.
자전거 파는 시장은 Jemaa el fna에서 북쪽으로 한 30분 걸어가야한다.
구름 한점 없네.
Medina나 불리는 중앙 지역은 구시가지라 매우 좁은 골목길로 이뤄져있다.
좁은 골목길에서 공사라도 하는 날이면 엄청 막힌다. .정신이 없다.
너무 막혀 그냥 돌아간다.
여긴 대장간도 아직 옛방식대로 운영된다. 신기해 사진 찍었더니 모라고 하는거 같다. 무섭다.
한참 골목길을 지나, 목표 지점인 Souk el Khemis 동네에 왔다.
그냥 재래시장이다.. 자판 시장을 지나니, 가구 등을 파는 곳이다.
이곳은 주로 가구나 침대, 오토바이를 취급한디. 자전거를 파는 곳은 안보인다. 주로 오토바이 수리 업체다. 물어봐도 잘모르겠다.
주차장 아저씨에 물어보니, 아랍어로 얘기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 소개 시켜준다. 따라가라서 따라가니 그냥 개인이 판매;.
다른 곳이 있나 둘러보다가 두 청년이 찾아왔다. 자전거 팔려는데 2000dh. 비싸다고 했다. 다른걸 보여주더니 1000dh. 역시 비싸다고 했다. 그렇게 아쉽게 공쳤다.
자전거가 이곳에선 꽤 비싸다. 유럽보다 비싼거 같다. 아마 수입해서 그런듯. 자체 생산하는건 싸고, 수입하는건 많이 비싸고…
처음부터 한국의 자전거가게 생각하고, 자전거를 전시해 놓고 파는 그런 시스템을 예상했던거 자체가 잘못이었다. 그냥 자전거도 개인거래네..
혹시 몰라 길에 서서 인터넷으로 중고 자전거 판매자에게 연락했다. 근데 운이 좋게 연락이 닿았다. 5시에 plaza에서 보기로 했다.
판매자가 내 사진 보내란다. 내 모습보고 날 찾으려나..
그래서 그 근처로 슬슬 걸어간다. 가는 길에 본 버스 터미널. 과연 이곳을 이용할 일이 있을까.
그래서 그 근처로 슬슬 걸어간다. 가는 길에 본 버스 터미널. 과연 이곳을 이용할 일이 있을까.
가는 길에 있는 벽화. 산과 성벽. 예전에 저런 모습이었겠다 싶다.
한글간판이다. 닭집이다. 컵치킨도 파네.
시간이 남아 근처 Parc El Harti 공원 구경할 겸 간다.
공원에 공룡모형도 있네. 이슬람교는 진화론을 부정하면서 공룡은 또 인정하네.
이 공원에 전기코드도 있다. 기억해둬야지. 근데 인터넷은 안된다. 화장실도 없다.
이 공원은 Gueliz라는 나름 유럽식, 현대식 지역에 있다. 그래서인지 잘해놨네.
벤치에 앉아 갖고 온 빵 먹고 햇빛쬐며 잤다. 감기가 걸려 계속 가래가 나온다.
공원안은 밖의 차소리가 안들린다. 괜찮네. 청년들이 와서 기타치고 노래하네.
5시에 보기로 했는데, 4시30분쯤 자전거 판매자가 연락. 오늘 안된댄다. 내일 12시에 plaza에서 보기로 했다. 미안하다곤 하는데… 참 신뢰가 안간다.
그냥 오늘 하루 헛탕치고 돌아오는 길에 빵 샀다. 프랑스 식민지의 영향인지, 여기 사람들은 참 빵을 많이 먹네. 그리고 맛도 좋다. 싸기도 하다. 그냥 보통 주식으로 먹는 빵은 1dh. 초코빵등은 2~3dh.
빵에서 단내가 나는지 참 파리가 많이 꼬였네. 근데 그냥 두네.
저녁먹고 집근처 카페. Café ouamate에 왔다.
여긴 술집 대신에 카페인듯, 카페가 참 많다.. 술을 마시는게 이슬람 율법상 불법. 그래서 카페가 많은거 같다. 근데 술없인 좀 심심한거 같은데.. 아닌가....
시럽탄 우유가 5dh이라고 메뉴판에 써 있어 달라고 했더니 7dh이랜다. 가격이 올랐단다.. 참…
카페에 온 이유는 인터넷을 쓰려고. 근데 너무 느리다. 업로드는 불가능. 한국사이트에서 다운로드도 불가능. 그냥 웹서핑만 한다.
Ebay에서 몰좀 구입하려고 했는데. 아프리카론 배송안하는 판매자가 대부분이다. 아프리카는 차별하는건가.
목, 코감기가 단단히 걸렸다. 으슬하고 콧물이 계속 나네. 안좋다. 밤엔 머리 마저 아프네. 침삼킬때마다 목아프다. 새로운 기후, 환경에 적응하느냐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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