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10. 9.

181009: 휴대용버너, 큰 과실주, 뮤슬리+토마토스프+케익+복숭아통조림, 부엌, 방세대신 가스비 납부, 일일방황-Bishops Square, 잃어버릴뻔한 자물쇠, Whitechapel, 폴락 작품, 두개골 작품, 영상미술실, Kpop 광고, Canary Wharf, 노예무역 전시, 아이들 견학, 옛 런던항구 미니어쳐, 고대런던인 유골, Mudchute Park and Farm, 라마+당나귀, 대포, 양+돼지, Millwall Park, Island Gardens, Greenwich Foot Tunnel, Cutty Sark, 병속의 배, 우주영상속 수화, Greenwich 천문대 전경, Flamsteed House 박물관, Greenwich 시계, Queen House, 중앙홀, 엘리자베스1세 초상화, 엘리자베스1세 얼굴 로봇, 귀족의 놀이배, 옛 군함 미니어쳐, Greenwich 마켓, Tower Bridge.

181009
0시. 웹서핑하다 0시반쯤 잔다.
2시반쯤 기상. 기존곡-재암보-Bolero. 지루해지면 블로그 쓴다.

3시. 아침에 가스검침원 온다. 집주인은 가스비 아끼려 휴대용 버너를 사용한다. 검침원이 문제삼을까, 가스통을 거실에 숨긴다.

3시40분쯤. 배고프다… 감자튀김+치킨너겟+피자+과실주 먹으며 유투브-미국 코미디, Kee and Peele이랑 Louise CK 봤다. 참 재미있구먼! 과실주가 참 크다. 2L정도.
5시. 소화시키느냐  웹서핑을 한참 했다. 소화는 됐는데… 왠지 시간이 아깝다.

10시 기상, 과음했나.. 속이 휭하네.. 그래도 아주 나쁘진 않다.
Monese의 항공권 환불관련 답장 확인-Monese에서 Chageback 진행한댄다. 내가 전에 보낸 링크를 참고하라고 보내왔다. 이제 내 의도를 이해한거 같다. 과연… 되려나… 얼마나 걸릴려나.. 기대를 안한다고 다짐해도 내심 기대되네.. 이제 내손을 떠났다.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뮤슬리를 토마토스프에 비벼 먹는다. 그리고 케익, 복숭아통조림도 먹는다.
11시. 기존곡 재암보-Bolero-참 헷갈리네…

그리고 가스 검침원이 방문했다. 가스통이 없으니 별소리 안하겠지.-다행히 별문제는 없다.

우체국에 가서 방세대신 가스비 납부. 98.08파운드를 동전으로 무사히 납부. 저울에 내가 달았다. 동전 무게만 보고 직원이 얼마인지 아네.

12시 반. 싸돌아다닌다. 이런.. 자전거 타고 가다가 자전거 뒷바퀴가 빠졌다. 휴대폰 지도로 근처 자전거 가게를 확인. 자전거 가게 다와서 몬가 홍보하는 아가씨가 자전거를 왜 갖고 다니냐고 묻네. 대답도 못하고 지나쳤다.
자전거가게에 걸어도 도착. 무사히 공구 빌려서 뒷바퀴 고정하고 브레이크 약간 손봤다. 손이 다 더러워졌다.

근처에 Bishops Square가 있다. 점심시간이라 사람 많네. 여기서 구걸했으면 잘됐으려나. 근데 점심시간에만 직장인뿐일듯.

Whitechapel 미술관에 와서 자전거 묶으려고 보니 자전거 자물쇠가 없다. 아.. 계속 몬가에 발목이 잡히네. 자전거 가게에 떨어졌나 가봤다. 없다. 처음 자전거 뒷바퀴가 빠진 곳에 가보니 없다. 다시 갔던 길을 따라 가니 다행히 있다. 휴우.

Whitechapel 미술관. 작은 동네 미술관.

폴락이란 화가를 들어본거 같은데, 여기가 스튜디오였네.

두개골을 분해해 놓은 작품이 인상적.

영상미술도 있다. 여기 직원이 참 좋아 보인다. 사람도 없고 전시실에 앉아서 딴짓하네.

Dock 박물관으로 간다. 가는 길, 전광판에 BTS 공연 홍보가 뜬다. 유명하긴 한가보다.

Canary Wharf에 도착. 여기가 제2의 금융단지인가 보다. 고층 빌딩이 참 많네.

Dockland 박물관에 입장하자마자 기부를 얘기하네. 부담스럽네.

3층부터 전시시작. 처음에 흑인 노예 무역에 관한 내용이다. 그래도 과오를 숨기지 않고 반복하지 않으려는게 대단하네.

인종차별에 대해 일찌감치 인식하고 대처하는 듯한 포스터. 기득권을 포기하는게 쉽지 않은건데..

아이들이 견학왔나보다. 옛 복장을 한 안내원이 마치 당시 사람인냥 학생들에게 질문하며 안내한다.

Towerbridge 서쪽이 다 항구네.. 역시 세계 최대 도시였네.

1층엔 고대 런던인들의 유골이 전시됐다. 아이들 유골도 있네.

근처에 있는 Mudchute Park and Farm에 갔다. 그냥 공원이 아니라 농장가축들을 돌보고 있다.

라마도 있네. 당나귀도 있고. 아이들과 같이 온 사람들이 꽤 있다.

뜬금없이 대포도 있다. 아마 항구 수비하던 곳이었나보다.

양도 있고 돼지도 있다. 운이 좋은 녀석들이다. 좁지만 그래도 움직일 수 있다.
문득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갖혀 있다고, 그게 그리 불편하고 안좋게 보는 시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그 동물들은 양계장의 닭이나, 가축장의 돼지, 소보단 낫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최소한의 보살핌은 있지 않은가. 오십보 백보인가. 어디까지를 동물권이라고 해야하는가... 동물원의 동물들이 유독 불쌍하다고 여기는건 아마 사람들이 그것들을 보기에 그렇지 않은가 싶다. 눈에 보이지 않은, 좁은 철장에 갖힌 닭, 돼지, 소들은 아예 관심을 안갖는다. 무언가를 개선하려면 가장 문제 상황을 먼저 바꾸는게 효율적인게 아닌가.. 근데 손 대기엔 엄두가 안나는거다.. 우리와 철장의 차이. 내가 갇힌다면 어디가 나을까. 당연히 우리이지 않을까 싶다.

Millwall Park-바로 옆에 있는 공원. 10월축제를 준비중. 구름한점 없네

Island Gardens-멀리 Greenwich가 보인다. 지도만 보고 다리가 있나 했는데 강밑 터널로 강을 건너네.

Greenwich Foot Tunnel을 지난다. 오래된 터널인듯, 2차세계대전때 보수했다는 표시도 있네.
자전거를 타지 말라는 안내. 근데 자전거타고 가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나도 자전거를 좀 타니 뒤에서 고함이 들린다. 찔리네.. 그냥 내려서 걸었다.

Cutty Sark-나와보니 배가 있다. 나중에 알았는데 Cutty Sark 박물관. 들어가 볼껄.. 아쉽다. 그냥 배만 있는 줄 알았다.

National Maritime Museum 뒷문-병속에 있는 배가 인상적. 영화 '캐리비안 해적'에 나왔는데, 이게 먼저인지, 영화가 먼저인지 모르겠다.

Greenwich 천문대에 오른다. 작은 동산위에 있다. 그 유명한 Greenwich 천문대. 근데 안에는 별게 없네.

우주관련 안내영상에 수화가 있는게 인상적.

근처에서 멀리 런던City가 보인다.

천문대 옆 Flamsteed House 박물관은 유료라 안간다.

Greenwich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가 있다. 아마 영국이 해상대국으로 부상하면 정확한 시간을 공유하는게 중요한 문제로 부상해 여기서 관련 표준을 만들었지 않나 싶다.

Queen House에 가본다. 단아한 저택이다. 엘리자베스1세의 집이었나보다. 
내부 중앙홀. 유명세에 비해 그리 크진 않네.

엘리자베스1세 초상화가 있다.

그리고 다른 전시실엔 그 얼굴을 로봇으로 만들었네. 신기.
Maritime 박물관을 돌아본다. 귀족이나 왕족이 타고 다니던 놀이배.

영화에서 자주보던 영국 군선. 함포가 잔뜩있다. 대략 한배에 800여명 탄다네. 참 저 돛들은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넬슨 제독에 관한 전시실. 넬슨제독이 한팔이 없네. 그리고 마지막 트라팔가 해전에서 전사했네. 영웅적인 죽음이네.

Greenwich 마켓에 가본다. 해산물 시장이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보통 잡화점 시장이네.

Tower Bridge를 지난다. 유료라는데 갈일이 있을까 모르겠다. 멋은 있는데, 다리 자체는 그리 크진 않네.

17시쯤 숙소 도착. 과자, 케익 좀 먹고 Exmouth Market으로 구걸 간다.

17시반좀 넘어 Exmouth Market 남쪽에서 구걸 시작. 어제 다른 곳에선 돈많이 받을거라던 아저씨가 인사하시네. 초반에 최근 추가한 기존곡들부터 했다. Imperial March은 참 개판이네.. 그래서인가 별로 적선을 못받았다. 중반부터 인기곡을 섞어치니 간간히 적선 받는다. 한 아저씨가 Drifting을 알아보고 적선주시네. 주점에 손님들은 별로 적선을 안준다. 이제 떠날때가 되서 다른 자리 알아보는 것도 귀찮다. 그냥 적당히 생활비 정도에 만족한다. 계속 쭈그려 앉아있더니 무릎이 뻐근하네. 간간히 다리를 펴줘야겠다. 24.58파운드 적선받았다.

20시반쯤 숙소 뒷뜰로 사과 먹으며 간다. 등이 아프다. 그래서 스트레칭만 했다. 배가 너무 고프다.
21시. 숙소로 와 저녁-라면, 샐러드, 돼지고기 먹는다. 돼지고기가 삶으니 짠게 덜하다. 적선세고 씻고 면도하다가, 이런 좀 베였다. 멍청하긴.
22시. 일기 쓰고, 23시반 웹서핑한다.

간만에 방황. 낮에 꽤 덥다. 잠을 별로 안자고 방황한거 치곤 밤에 아주 피곤하진 않네.
나름 방세 대신 가스비도 내고, Monese에 항공권 환불 신청도 하고, 집주인이 부탁한 가스 점검도 대신 받고,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Greenwich도 가고. 나름 많이 했네. 약간은 홀가분해졌다.
오늘 날이 따뜻한거 같은데 밤에 으슬하다. 감기 걸릴려나..
한국으로 편지 보낸지 5영업일이 지났다. 반송안된걸 보면 한국으로 일단은 가지 않았나 싶다… 이번주안에 도착하려나.. 도착하면 연락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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