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10. 24.

181024-안달루시아 방황 7일차-Ronda: Cadiz 버스터미널, 버스 맨뒷자석, 하얀집들, 산길, 하얀마을들, 에어콘 마개, 성당앞 광장 Plaza del Socorro, 맥도날드 1유로 햄버거, Puente Nueno 앞, Plaza del Socorro에서 구걸, Puente Nueno 구경, 협곡, 다리위, 협곡 아래 농장, Plaza Duquesa de Parcent, 썰렁한 Plaza Ruedo Alameda, Murallas de Ronda, 절벽, 절벽위 호텔들, Ronda 아래 풍경, 해가 짱짱, Mirador de Ronda, 정자 밑 버스커, 투우장, Alameda del tajo에서 바라본 절벽 아래, 유료 화장실, 단아한 Iglesia de Nuestra Señora de la Merced Ronda, Carrera Espinel 쇼핑가, Carrera Espinel에서 구걸, 버스터미널 위의 주택, 짐 맡기는 곳, San Pedro 도착, 제대로 된 식사.


8시 기상. 코가 맵다. 콧물이자면서 뒤로 넘어간듯.
8시반. 무사히 버스터미널 도착
담배핀다. 이젠 담배가 안맞는거 같다. 하루 2가치만 피자. 아침 저녁으로만...

버스 뒷자리에 누워 자면서 간다.

하얀 마을들을 지난다. 집들이 다 하얀색이다..

Ronda 가는 길은 산길이다. 엄청 자연이네

버스가 마을마다 선다. 마을들의 집들 색이 하얀건 아마 여름에 해가 너무 뜨거워서 아닐까 싶다. 조용한 산동네다.

이런.. 에어콘을 트는데 뒷자리엔 에어콘 막는 구멍이 없다. 춥다...
몸이 또 안좋아 졌다.

12시 반을 지나 Ronda 도착. 버스터미널이 작네. 작은 소도시다.
가방 맡길려고 보니 락커가 없고 사람에게 맡겨야하는데 1시간에 1유로다. 어떻게 시간당으로 받네.. 너무 하네.. 무거운 가방을 하루종일 들고 다녀야겠네.
터미널 화장실도 유료다. 보통 버스터미널은 화장실이 무료인데... 관광객이 늘어서 돈벌이하려나 보다. 씁쓸하군.

관광안내소를 향해 간다. 한국인이 참 많네. 한국 TV 프로그램에 소개되서 그런가보다. 일본, 중국보다 많은건 참 이례적이다.

가는길에 한 성당 앞 작은 광장, Plaza del Socorro에 주위의 식당에 손님이 참 많다. 바로 여기서 구걸해야겠다. 시간 놓치지 않으려 마음이 급하다.

관광안내소에서 지도 받고 맥도날드 찾아간다. 가장 싼 햄버거를 시켰다. 근데 직원이 주문 받고 바로 쉬러 가네. 햄버거는 바로 나왔는데 서빙을 안해주네. 결국 기다리다 직접 얘기해서 받았다.

맥도날드간 이유는 화장실. 1유로에 햄버거 먹고 화장실 쓰는게 50센트내고 화장실만 쓰는것보다 낫다.
햄버거가 워낙 부실해 케찹 얻어 더 뿌렸다. 근데 마요네즈는 유료네.. 쳇. 먹고 손톱 붙이고 나갔다.

근처의 이곳 명물인 유명한 다리, Puente Nueno를 봤다. 그냥 위에서 볼땐 별거 없네.

대략 1시반부터 광장에서 4시반정도까지 구걸.
역시 예상대로 잘됐다. 중간에 식당 직원에서 소리 줄여달라는거 빼곤 큰문제는없었다. 88유로정도 적선받았다. 이렇게 잘되는데 다른 버스커도 없고 경찰도 없다. 희한하네.

Cordoba보다 낫다.
즉흥적으로 갔던 코르도바랑 론다에서 기대 이상이다. 경찰도 없네. 다른 버스커도 없다. 잘되는데 경찰도 버스커도 없으니 오히려 의심스럽네.

4시반에 좀 둘러 본다.
일단 너무 배고파 다리 앞에서 쿠키 먹고 담배피고 손톱붙인다.

다리 구경. 멋지네.. 어떻게 지었을때 대단하네.
근데 다리 보려고 내려가고 싶진 않다.

다리 밑은 협곡이다. 참 높네. 어쩌다가 이 높은 곳에 도시를 만들었을까...

막상 다리 위는 생각보다 길지 않고 멋지지도 않다. 그냥 보통 도로.
이 다리가 놓여 구도시와 신도시를 잇는다.

절벽 밑은 다 농장인듯. 멀리 산맥도 보인다. 이 도시 자체가 고도가 꽤 높은 듯하다.

다른건 별로 볼게 없다. 다른 구걸할만한 광장, Plaza Duquesa de Parcent을 찾긴했다.
근데 식사시간이 지나서 사람이 별로 없고 식당도 철수 준비한다.

구도시를 지나 내려온 곳은 Plaza Ruedo Alameda. 썰렁하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닌듯.

다시 올라간다. 옛 성벽이 남아 있다. Murallas de Ronda.

성벽 너머는 그냥 절벽이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협곡을 빙 돌아가야만 했다. 그래서 다리를 만들었는데 통행도 통행이지만 관광 명소가 되어버렸다.

다리 근처 협곡에 바로 붙여서 호텔들이 서 있다. 호텔 방에서 내려다보면 아득하겠다.

다리 반대편엔 농장들. 저 아래는 다른 세상 같네.

해가 짱짱하다. 다른 구걸할 장소를 찾아본다.

절벽위에 있는 Mirador de Ronda. 가본다.

여기 버스커가 있네. 엠프도 있는걸 보면 써도 되나 보다. 근데 왜 여기서 하지? 식당 앞이 잘되지 않나? 나때문에 여기서 하는 건가...

투우장도 있다. Plaza de Toros de la Real Maestranza de Caballería de Ronda.
높이까지 와서 투우하네.

옆 공원 Alameda del tajo에 바라본 절벽 아래 모습.
홀로 있는 저 집에 살아보고 싶네.

공원에 있는 화장실. 유료네.. 쳇. 그냥 지나간다.

Iglesia de Nuestra Señora de la Merced Ronda. 성당이 단아하다.

Carrera Espinel. 쇼핑가다. 도시가 작지만 관광객이 많아 그런가 좀 부유해보인다.

18시 반쯤 중앙로의 한 카페 옆에서 구걸해본다. 역시 생각보다 잘되진 않네. 철수 시간이라 그런가.. 22유로 적선받았다.

확실히 스페인인들은 별로 적선을 안준다.
영국인이나 프랑스인은 아이가 내게 관심을 보이면 동전 쥐어주면서 적선하게 하는데, 여긴 아이가 내 앞에 멈춰서면 잠시 있다 그냥 끌고 가네. 그런 태도때문에 스페인 다음 세대도 별로 적선 안줄듯. 내가 마지막 적선받는 세대가 될지도...

19시반에 버스정류장 간다. 오줌 마렵다. 하지만 참아야지. 여긴 버스터미널 위가 주택이다. 재미있네.

버스터미널이 모던하지 않다. 짐맡기는 것도 다 사람손으로 한다. 한중일 관광객이 꽤 있는지 안내가 있네.

20시에 버스타고 San Pedro 간다. 고갯길을 넘어가는거라 속이 미식거린다.
뒷자리에 누워 졸다가서 그래도 오줌 마려운건 참을 만하네.

여긴 버스가 정차해 짐을 꺼낼때 짐칸을 CCTV로 보여준다. 도둑이 많다는건가. 사회적 신용이 떨어지면 비용이 많이 든다.

21시가 넘어 도착했네. 20시55분 Sabinillas행 버스탈 생각이었다면 큰일날뻔했다.

21시30분에 오신다던 누님이은 21시10분쯤 일찍 오셨다. 피곤하신듯. 프로젝트하느냐 바쁘시단다.
차에서 Ronda가 가장 낫다고 얘기했다.
차의 뒷문을 조심히 열어달랜다. 어떻게 여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앞으론 트렁크를 열어야겠다.

집에 도착해 샤워부터하고 짐 정리한다.
22시반. 누님이 손수 저녁을 해주시네, 밤에 일해야한다는데.. 죄송하다.
집 정리를 많이 하셨다. 침대도 생겼네, 너무 깔끔하신 분이라 같이 못살거 같네..
해주신, 제대로 된 저녁 먹고 담배피며 와인칵테일 마시니 피곤하다.
적선센다. 역시 Ronda가 제일 잘됐다.

론다에서 살면 좋은데 방을 구할수 있을지, 날씨가 추워져서 관광객이없을지, 모르겠다.

알아봐야하는데 졸리다. 자정 넘어가니 그냥 자고 싶네. 놀고도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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