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917에 밀려씀
아침 7시쯤 일어나 호스트랑 같이 나왔다. 호스트는 출근하고 난 Fuessen간다. 일단 중앙역까지 걸어갔다.
가는길에 슈퍼에 들러 초코케익 하나 샀다. 오늘 식량이다.
왕복 50유로 정도 생각했는데... 발권기에서 사려다가 실패해 창구 직원에게 구입했다. 근데 왠일! 반값, 25유로 정도에 오늘 하루 자유이용권을 줬다. 발권기나 전산에 안나온건데 창구 직원은 따로 알고 끊어주네. 재수가 좋다.
9시쯤 기타를 타고 Fuessen으로 향했다.
대도시 주변이라도 그냥 초원이다. 그냥 딱트였네.
목초지인가? 지방사는 사람은 차가 없이는 못살겠다.
기차 안에는 동양인도 보인다. 아마 관광객인듯.
슬슬 멀리 Fuessen이 보인다.
Fuessen 역에 내려 기타랑 엠프를 사물함에 보관했다. 지방이라 사물함이 좀 더싸다.
샀던 하루자유이용티켓으로 버스도 탈 수 있다. Schweinstein 성 입구에 도착했다.
뒤는 알프스 산맥이다. 크다. 설산이다.
슬슬 걸어 매표소로 갔다. 매표소에는 사람들 줄이 길다. 그래도 지금은 겨울, 비수기라 적은 편이라고 한다. 성수기때는 줄이 끝이 안보인다고 한다.
여긴 성이 2개 있다. 우선 작은 성을 먼저 간다. 작은 성위에서 내려다 보니 호수도 보이고 근처에 식당들도 보인다.
하지만 어디처럼 난개발되어 있지 않아 깔끔해보인다. 그게 유럽은 참 좋다. 최대한 보존하려는거. 개발에 대한 철학이 있어 보인다.
성위에서는 멀리 Fuessen로 보인다.
성 내부는 자유롭게 돌아 보지 못한다. 가이드랑 같이 돈다. 영어 가이드다. 아직 입장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에너지를 충전했다.
작은 성은 노란색. 왠지 여성 취향인데.
성 외관은 성 보다는 별장 같은 느낌이다.
알프스 산맥과 초원이 앞에 펼쳐져 있다.
성내부는 촬영이 불가능하다. 아쉽다. 성 가이드가 굉장히 예뻤다. 진짜 무슨 영화배우같이... 한국인 관광객도 있는데 아는 척 안했다. 그림 중에 백조를 호수에서 마차처럼 있는게 있어 물어봤다. 그냥 상징이랜다.. 물어보고도 왠지 창피.
이 성은 왕의 별장으로 여기서 육아를 했다고 한다. 여기서 자란 왕자가 왕이되서 슈바인슈타인 성을 지었다고 한다.
약 40분동안 성 내부를 둘러 봤다. 왠지 성은 춥다. 사람이 안살아서 그런가... 온기가 없다. 성답게 화려한 장식과 호화스러워 보이는 집기들이 있지만 좋아보이지 않는다. 몬가 불만족된 욕망을 억지로 채우려는 느낌이다.
성에서 내려오는길에 붉은 조명으로 된 알 수 없는 공간이 있었다. 무슨 기도실 같기도 하고, 무덤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성들은 그리 오래된게 아니다. 19세기 정도. 독일 통일 직전이라던가... 그런거 같다.
슈바인스타이거 성 관람시간까진 시간이 좀 남아서 주변을 돌아다녔다.
호수가 있다.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산에서 내려온 얼음 녹은 물이 모여서 된 호수랜다. 그래서 수온이 너무 낮아 물고기가 안산다는데... 그냥 주워들은 얘기다.
정말 물이 맑아 보인다. 왠지 신기로운 느낌의 호수다.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하니 그냥 엽서다.
세계의 모든 유적지를 이런식으로 보존하면 좋을거 같다. 난개발 안되게.
날이 흐려도 나름 미스테리해 보이고 좋다.
근처에 왕의 박물관이 있는데 안갔다. 독일 역사를 모르니... 봐도 그냥 그렇구나 할거 같다. 다른데도 마찬가지겠지만..
투명한 호수. 멀리가진 못하고 근처에서만 있었다.
근처 호수에 딱 하나 보트 타는 곳이 있다.
멀리 성이 있다. 이제 슬슬 슈바인스타이거 성 보러 올라간다.
꽤 높은 산 꼭대기에 있다. 난 당연히 걸어 올라갔지만 마차를 이용해 올라가는 사람도 많다. 말은 그냥 길에다가 똥을 싼다.
한 30분이상 올라갔나. 겨울인데도, 비가 살포시 오는데도 사람이 꽤 있다. 역시 유명한 곳이다. 드디어 성이 보인다.
아직도 관람시간까지는 좀 남아, 산 뒷쪽 무슨 다리에서 보면 성이 멋지다고 해서 갔다.
산 위에서 본 다른 성과 근처 건물들.. 산이 높긴하다.
성 뒷편 다리에 왔다. 사람이 많다.
다리 표면이 살짝 얼어서 무섭다. 특히 밑은 그냥 낭떠러지. 그래도 사람들은 여기 서서 사진을 찍는다.
나도 찍었다. 이야.. 멋지구먼.. 진짜 월트디즈니의 그 성이다. 동화에 나오는 그 성.
하지만 다리 밑은 계곡과 낭떠러지.
다리에 서서 아슬아슬 사진을 찍었다.
지금이야 도로도 잘갖춰져서 이렇게 편히 왔지만 그 옛날엔 정말 개고생해야 여기 올 수 있을거 같다. 그렇게 따지면 이렇게 엄한 곳에 개인 취향에 맞춰 성을 만들려는 왕이 참 누군가에겐 아주 나쁜 놈일 것이다.
계곡을 한번 보고 이제 돌아갔다.
비가 내리면서 얼어 미끄럽다.
산안개가 쫘악..
이 성을 부셔버릴려고 했다고 한다. 엄청 오래 걸려 지었다고.
그래도 멋있어보이긴 한다. 참 어떻게 지었나 싶기도 하고.
부지런히 뛰어 돌어갔다. 관람시간 놓치면 안되니깐.
무사히 관람시간 5분전에 도착. 멀리 Fuessen도시가 보인다. 이 도시는 딱 이 성때문에 유지되는거 같다.
성 앞엔 관람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이 무지 많다. 근데 중국인이 참 많다. 확실히 지구 인구 1위 답다.
이제 관람 순서가 되서 들어갔다. 영어 가이드다.
드디어 보는구나. 근데 내부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한다. 아쉽군. 영어쓰는 효도관광 오신듯한 분들과 같이 돌았다.
성은 무지 크다고 한다. 근데 다 공개는 못하고 일정한 장소만 공개한다고 한다. 성 내부는 복잡하다. 비밀 방도 있고 그러네. 인상적인건 그 옛날에도 중앙 난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 수도도 있어서 각방에서 물을 쓸 수 있엇다고 한다.
방들은 각양각색이다. 업무보던 곳은 무지 천장이 높고 침실은 나름 아담하고. 나야 인테리어나 미적 감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 최고 수준의 건축가나 화가들을 총동원하지 않았을까 싶다.
성안은 그림이 참 많다. 벽면 전체가 다 그림들이다. 왕이 굉장히 동화나 신화에 집착해서 그 속의 주인공처럼 살고 싶었다고 한다. 몬가 현실감이 떨어지는 왕인듯.
왕의 별명이 '미친왕'이었다고 한다. 그럴거 같기도 하다.. 이런 성에서 살면... 미칠 수도 있겠다 싶다. 무지 화려한데 몬가 공허한 느낌. 하인들로 북적 거릴 수도 있겠지만... 외로웠을거 같다. 아님 미쳐서 안외로웠을까나.
이 왕가의 상징은 백조 였다고 한다. 이런 틀에 백조모양 음식을 했다고 한다.
성의 미니어처. 크긴 크다. 생각해보면 참 스스로 자존감이 낮기때문에 이런걸로 과시하지 않으면 존재감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한다.
이런 성을 지어 놓고도 몇개월 못살고 죽었다고 한다. 그냥 후손들을 위해 만들었구만,..
성 관람은 30분 정도로 생각보다 짧다. 제한된 장소만 빠르게 이동해서 그런거 같다.
내려와 다시 Fuessen 역으로 하는데 시간이 남아서 근처 동네를 버스타고 갔다.
근처 동네이름이 '백조'다. 작은 도시다.
작은 주민센터에 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지도를 받았다.
남부 독일 전통 의상점도 있고.
다시 버스를 타고 Fuessen 역으로 갔다. 자유이용티켓을 보여주니 무사 통과. 시골 같은 느낌이 나는게 버스 운전사 아저씨가 동네 주민들을 다 아는거 같다. 별로 주민은 많지 않은 동네같다.
Fuessen 역에 4시쯤 도착. 다시 2시간정도 타고 Muechen에 도착했다.
6시 좀 넘어 중앙로의 큰 돌문에 서서 구걸했다.
이런.. 갑자기 코피가 막난다. 피곤한거 같다. 체력이 약하니깐... 피가 안멈추네... 이런 번거롭군!
다행히 컨트롤러에게 걸리진 않았다. 무사히 구걸을 마쳤다.
호스트 집에 갔다. 한 이웃 아주머니가 전등 고쳐달라고 해서 호스트가 고쳐줬다. 그 아주머니는 이 호스트가 기적의 손이랜다. 하하... 좋은 호스트인거 같다. 참 좋은 이웃.
같이 나와서 피자 집에 갔다. 직접 이태리 분이 운영하는 피자집이랜다. 사실 식당에 돈을 쓰고 싶진 않았지만 호스트가 호의로 권하는데 거절하고 싶진 않았다.
전통 이태리 피자. 식당에 화덕이 있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폭풍 흡인했던거 같다. 다 맛있어.. 내겐..
색다른 이태리식 핫소스에 찍어 먹었다.
먹으면서 호스트는 '미친왕'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줬다. 참 친절하고 인자한 호스트다.
피자 먹고 근처 디저트 가게에 밤 10시쯤 갔다. 일본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가게. 잘 몰라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러니 재미있게 생긴 케잌을 주문했다. 그냥 설탕이다. 참 달았던거 같다. 디저트가 원래 그런거겠지만.
호스트가 사줬다. 미안하게.. 근데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낼름 다 받아 먹었다. 감사하다.
돌아와서 밤에 같이 기타 쳤다.. 내가 몇개 보여주고 호스트가 이곳저곳 친다. 그래서 내가 꼭 밴드하라고 추천했다. 락음악을 좋아하니깐 락밴드를 하라고 했다.
원룸이 참 좋다. 딱 이 호스트에게 맞게 배치된 모든게 좋아보인다. 다 손 닿는 곳에 있으니깐.. 나도 원룸에 살아보고 싶다.
오늘 받은 티켓이나 지도 등은 다음 카우치서퍼를 위해 호스트에게 줬다. 샤워하고 잤다. 이 호스트도 내일 출근해야하니깐.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독일에서의 목표였던 Neuschweinstein성을 본 뜻깊은 하루 였다.
아침 7시쯤 일어나 호스트랑 같이 나왔다. 호스트는 출근하고 난 Fuessen간다. 일단 중앙역까지 걸어갔다.
가는길에 슈퍼에 들러 초코케익 하나 샀다. 오늘 식량이다.
왕복 50유로 정도 생각했는데... 발권기에서 사려다가 실패해 창구 직원에게 구입했다. 근데 왠일! 반값, 25유로 정도에 오늘 하루 자유이용권을 줬다. 발권기나 전산에 안나온건데 창구 직원은 따로 알고 끊어주네. 재수가 좋다.
9시쯤 기타를 타고 Fuessen으로 향했다.
대도시 주변이라도 그냥 초원이다. 그냥 딱트였네.
목초지인가? 지방사는 사람은 차가 없이는 못살겠다.
기차 안에는 동양인도 보인다. 아마 관광객인듯.
슬슬 멀리 Fuessen이 보인다.
Fuessen 역에 내려 기타랑 엠프를 사물함에 보관했다. 지방이라 사물함이 좀 더싸다.
샀던 하루자유이용티켓으로 버스도 탈 수 있다. Schweinstein 성 입구에 도착했다.
뒤는 알프스 산맥이다. 크다. 설산이다.
슬슬 걸어 매표소로 갔다. 매표소에는 사람들 줄이 길다. 그래도 지금은 겨울, 비수기라 적은 편이라고 한다. 성수기때는 줄이 끝이 안보인다고 한다.
여긴 성이 2개 있다. 우선 작은 성을 먼저 간다. 작은 성위에서 내려다 보니 호수도 보이고 근처에 식당들도 보인다.
하지만 어디처럼 난개발되어 있지 않아 깔끔해보인다. 그게 유럽은 참 좋다. 최대한 보존하려는거. 개발에 대한 철학이 있어 보인다.
성위에서는 멀리 Fuessen로 보인다.
성 내부는 자유롭게 돌아 보지 못한다. 가이드랑 같이 돈다. 영어 가이드다. 아직 입장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에너지를 충전했다.
작은 성은 노란색. 왠지 여성 취향인데.
성 외관은 성 보다는 별장 같은 느낌이다.
알프스 산맥과 초원이 앞에 펼쳐져 있다.
성내부는 촬영이 불가능하다. 아쉽다. 성 가이드가 굉장히 예뻤다. 진짜 무슨 영화배우같이... 한국인 관광객도 있는데 아는 척 안했다. 그림 중에 백조를 호수에서 마차처럼 있는게 있어 물어봤다. 그냥 상징이랜다.. 물어보고도 왠지 창피.
이 성은 왕의 별장으로 여기서 육아를 했다고 한다. 여기서 자란 왕자가 왕이되서 슈바인슈타인 성을 지었다고 한다.
약 40분동안 성 내부를 둘러 봤다. 왠지 성은 춥다. 사람이 안살아서 그런가... 온기가 없다. 성답게 화려한 장식과 호화스러워 보이는 집기들이 있지만 좋아보이지 않는다. 몬가 불만족된 욕망을 억지로 채우려는 느낌이다.
성에서 내려오는길에 붉은 조명으로 된 알 수 없는 공간이 있었다. 무슨 기도실 같기도 하고, 무덤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성들은 그리 오래된게 아니다. 19세기 정도. 독일 통일 직전이라던가... 그런거 같다.
슈바인스타이거 성 관람시간까진 시간이 좀 남아서 주변을 돌아다녔다.
호수가 있다.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산에서 내려온 얼음 녹은 물이 모여서 된 호수랜다. 그래서 수온이 너무 낮아 물고기가 안산다는데... 그냥 주워들은 얘기다.
정말 물이 맑아 보인다. 왠지 신기로운 느낌의 호수다.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하니 그냥 엽서다.
세계의 모든 유적지를 이런식으로 보존하면 좋을거 같다. 난개발 안되게.
날이 흐려도 나름 미스테리해 보이고 좋다.
근처에 왕의 박물관이 있는데 안갔다. 독일 역사를 모르니... 봐도 그냥 그렇구나 할거 같다. 다른데도 마찬가지겠지만..
투명한 호수. 멀리가진 못하고 근처에서만 있었다.
근처 호수에 딱 하나 보트 타는 곳이 있다.
멀리 성이 있다. 이제 슬슬 슈바인스타이거 성 보러 올라간다.
꽤 높은 산 꼭대기에 있다. 난 당연히 걸어 올라갔지만 마차를 이용해 올라가는 사람도 많다. 말은 그냥 길에다가 똥을 싼다.
한 30분이상 올라갔나. 겨울인데도, 비가 살포시 오는데도 사람이 꽤 있다. 역시 유명한 곳이다. 드디어 성이 보인다.
아직도 관람시간까지는 좀 남아, 산 뒷쪽 무슨 다리에서 보면 성이 멋지다고 해서 갔다.
산 위에서 본 다른 성과 근처 건물들.. 산이 높긴하다.
성 뒷편 다리에 왔다. 사람이 많다.
다리 표면이 살짝 얼어서 무섭다. 특히 밑은 그냥 낭떠러지. 그래도 사람들은 여기 서서 사진을 찍는다.
나도 찍었다. 이야.. 멋지구먼.. 진짜 월트디즈니의 그 성이다. 동화에 나오는 그 성.
하지만 다리 밑은 계곡과 낭떠러지.
다리에 서서 아슬아슬 사진을 찍었다.
지금이야 도로도 잘갖춰져서 이렇게 편히 왔지만 그 옛날엔 정말 개고생해야 여기 올 수 있을거 같다. 그렇게 따지면 이렇게 엄한 곳에 개인 취향에 맞춰 성을 만들려는 왕이 참 누군가에겐 아주 나쁜 놈일 것이다.
계곡을 한번 보고 이제 돌아갔다.
비가 내리면서 얼어 미끄럽다.
산안개가 쫘악..
이 성을 부셔버릴려고 했다고 한다. 엄청 오래 걸려 지었다고.
그래도 멋있어보이긴 한다. 참 어떻게 지었나 싶기도 하고.
부지런히 뛰어 돌어갔다. 관람시간 놓치면 안되니깐.
무사히 관람시간 5분전에 도착. 멀리 Fuessen도시가 보인다. 이 도시는 딱 이 성때문에 유지되는거 같다.
성 앞엔 관람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이 무지 많다. 근데 중국인이 참 많다. 확실히 지구 인구 1위 답다.
이제 관람 순서가 되서 들어갔다. 영어 가이드다.
드디어 보는구나. 근데 내부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한다. 아쉽군. 영어쓰는 효도관광 오신듯한 분들과 같이 돌았다.
성은 무지 크다고 한다. 근데 다 공개는 못하고 일정한 장소만 공개한다고 한다. 성 내부는 복잡하다. 비밀 방도 있고 그러네. 인상적인건 그 옛날에도 중앙 난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 수도도 있어서 각방에서 물을 쓸 수 있엇다고 한다.
방들은 각양각색이다. 업무보던 곳은 무지 천장이 높고 침실은 나름 아담하고. 나야 인테리어나 미적 감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 최고 수준의 건축가나 화가들을 총동원하지 않았을까 싶다.
성안은 그림이 참 많다. 벽면 전체가 다 그림들이다. 왕이 굉장히 동화나 신화에 집착해서 그 속의 주인공처럼 살고 싶었다고 한다. 몬가 현실감이 떨어지는 왕인듯.
왕의 별명이 '미친왕'이었다고 한다. 그럴거 같기도 하다.. 이런 성에서 살면... 미칠 수도 있겠다 싶다. 무지 화려한데 몬가 공허한 느낌. 하인들로 북적 거릴 수도 있겠지만... 외로웠을거 같다. 아님 미쳐서 안외로웠을까나.
이 왕가의 상징은 백조 였다고 한다. 이런 틀에 백조모양 음식을 했다고 한다.
성의 미니어처. 크긴 크다. 생각해보면 참 스스로 자존감이 낮기때문에 이런걸로 과시하지 않으면 존재감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한다.
이런 성을 지어 놓고도 몇개월 못살고 죽었다고 한다. 그냥 후손들을 위해 만들었구만,..
성 관람은 30분 정도로 생각보다 짧다. 제한된 장소만 빠르게 이동해서 그런거 같다.
내려와 다시 Fuessen 역으로 하는데 시간이 남아서 근처 동네를 버스타고 갔다.
근처 동네이름이 '백조'다. 작은 도시다.
작은 주민센터에 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지도를 받았다.
남부 독일 전통 의상점도 있고.
다시 버스를 타고 Fuessen 역으로 갔다. 자유이용티켓을 보여주니 무사 통과. 시골 같은 느낌이 나는게 버스 운전사 아저씨가 동네 주민들을 다 아는거 같다. 별로 주민은 많지 않은 동네같다.
Fuessen 역에 4시쯤 도착. 다시 2시간정도 타고 Muechen에 도착했다.
6시 좀 넘어 중앙로의 큰 돌문에 서서 구걸했다.
이런.. 갑자기 코피가 막난다. 피곤한거 같다. 체력이 약하니깐... 피가 안멈추네... 이런 번거롭군!
다행히 컨트롤러에게 걸리진 않았다. 무사히 구걸을 마쳤다.
호스트 집에 갔다. 한 이웃 아주머니가 전등 고쳐달라고 해서 호스트가 고쳐줬다. 그 아주머니는 이 호스트가 기적의 손이랜다. 하하... 좋은 호스트인거 같다. 참 좋은 이웃.
같이 나와서 피자 집에 갔다. 직접 이태리 분이 운영하는 피자집이랜다. 사실 식당에 돈을 쓰고 싶진 않았지만 호스트가 호의로 권하는데 거절하고 싶진 않았다.
전통 이태리 피자. 식당에 화덕이 있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폭풍 흡인했던거 같다. 다 맛있어.. 내겐..
색다른 이태리식 핫소스에 찍어 먹었다.
먹으면서 호스트는 '미친왕'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줬다. 참 친절하고 인자한 호스트다.
피자 먹고 근처 디저트 가게에 밤 10시쯤 갔다. 일본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가게. 잘 몰라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러니 재미있게 생긴 케잌을 주문했다. 그냥 설탕이다. 참 달았던거 같다. 디저트가 원래 그런거겠지만.
호스트가 사줬다. 미안하게.. 근데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낼름 다 받아 먹었다. 감사하다.
돌아와서 밤에 같이 기타 쳤다.. 내가 몇개 보여주고 호스트가 이곳저곳 친다. 그래서 내가 꼭 밴드하라고 추천했다. 락음악을 좋아하니깐 락밴드를 하라고 했다.
원룸이 참 좋다. 딱 이 호스트에게 맞게 배치된 모든게 좋아보인다. 다 손 닿는 곳에 있으니깐.. 나도 원룸에 살아보고 싶다.
오늘 받은 티켓이나 지도 등은 다음 카우치서퍼를 위해 호스트에게 줬다. 샤워하고 잤다. 이 호스트도 내일 출근해야하니깐.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독일에서의 목표였던 Neuschweinstein성을 본 뜻깊은 하루 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