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2. 2.

140201: 2차독일구걸방황-1일차-Leverkusen,Duesseldorf

140827에 밀려씀

한국인 설날파티에 초대받아 떡국 얻어먹고 중앙역으로 향했다.

Berlin 중앙역에 자전거 타고 00:10쯤 도착했다. 자전거를 묶었는데 누가 훔쳐 가지 않을까 조금 걱정됐다.


새벽에 무려 기차를 3번 갈아타고 Leverkusen으로 간다. 싼 기차표라 그렇다. 
보통 독일의 기차는 비싼데, 운이 좋게 아주 싼걸 구했다..
잠을 제대로 자려나 모르겠다.


굉장히 모던한 베를린 중앙역.


1시쯤 기차를 타고 4시쯤 갈아타고 또 5:30쯤 가아탔다. 그리고 9시쯤 Leverkusen 도착... 우와.. 약간 비몽사몽.


중간 중간 갈아탈때 시간이 남으면 근처 상점에서 깔아놓은 식탁에 앉아 졸았다.
막 청소하고 그러니 좀 눈치가 보인다.
역이 열린 구조다 보니 춥다.





























3번 갈아탔는데 딱 한번 표검사하네..
자다깨다 그렇게 도착.


Leverkusen은 그리 큰 도시가 아니네.. 중앙역도 없다. 그냥 시골 읍내같은 분위기.


근처에 Locker를 찾으러 물어보니 대형 쇼핑몰 가보랜다. 가보니 공짜 Locker! 
오호.. 마트에 이렇게 공짤 Locker가 있구나.. 앞으로 애용해야겠다. 기타는 안들어가고 배낭 가방만 넣었다.


다시 나와보니 비가 약간 내린다. 그리 큰 비는 아니다. 비 맞으며 싸돌아다녔다.

Leverkusen의 메인 거리로 보이는 곳이... 정말 작다. 정말 작은 도시다. Leverkusen축구팀 프렌차이즈 상점이 눈에 바로 띈다. 역시 축구다.


중앙거리에 있는 집들도 참 깨끗하다. 작은 도시라 더 그런거 같다.




빈틈없이 지은 건물. 독일의 문화를 보여준다고할까..


피곤해 그런가 입술위에 모가 터졌다.

Bayern이라는 제약회사로 알고있는 공장도 보인다. 아마 Leverkusen은 공업 도시인거 같다.


중앙로를 통과해 라인강에 다달았다. 


아주 큰강은 아니다. 한강의 반정도. 강이 규모가 있다보니 아주 깨끗하진 않다. 그래도 비가 와서인지 물살이 세다. 빠지면 죽을듯.


라인강변을 따로 조금 공원같은걸 조성해놨는데 한강고수부지같은 규모는 아니다. 그래도 조촐하니 좋다. 

강변의 공원에 갔다. 


역시 비가 와서 아무도 없다. 설치미술 있고 놀이터 있고 노천극장 있고 그러하다.










있을건 다 있는데 사람이 없다.


다시 돌아 내륙쪽으로 걸었다. 정말 아무도 없구먼... 

한참 걸으니 고가도로 밑 대형 주차장이 보이고 경찰이 보인다. 왜지?


알고보니 이제 곧 시작하는 축구 경기 상대편 서포터를 보호하려고 온거 였다. 나도 그 축구 경기를 보러 온거다..

상대편인 슈트트가르트 서포터를 보호는 경찰.
상대팀은 스투트가르트. 내리자마가 열성적으로 응원가를 부른다. 왠지 무서워... 육중한 사람들이 뛰면서 중저음대로 불러대니..


멀리 BayArena가 보인다. 왠지 멋진데... 작은 도시에 맞지 않는 큰 스타디움이다. 


스타디움에 호텔이 껴있는게 인상적이다. 아마 선수들이 묵지 않을까 싶다.


경기는 오후 3시30분인가 인가 벌써부터 사람들 있다. 이제 12시30분인데.. 표 사려는건가.


경기장을 지나 계속 걸었다. 안쪽은 주택가인거 같다. 다 집이다. 그냥 단독 주택.


역시나 근처 교회에 들렀다. 잠겼나 했는데 안에 사람이 열어주셨다. 무슨 작업하는거 같은데 웃으며 맞아주신다. 돌아봐도 되냐 허락 받고 들어가고 보니 성당인거 같다. 

이제 서독지역이라 성당이 주인가... 싶다.

한참 돌아다니니 Bauhaus가 보인다. 베를린에도 있는데 큰 공구점 이다. 


엄마 못을 찾으러 한번 갈까했었는데 시간도 있고 잘됐다 싶어 들어갔다.


우와.. 정말 누구 말 맞다나 여기있는 재료로 집도 몇채 짓겠다. 아니 주차장에 이동식 작은 집도 있다. 








공구에 관해 안파는게 없다. 정원 문화가 있어서 사람들이 직접 만들고 설치하는게 다반사 같다. 좋은거 같다. 이래서 독일 공구가 알아주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만 가격은 그리 싸지 않다는거... 머 성능을 믿을 수 있으니깐... 그런가 보다 하지만.. 난 그냥 싸구려 중국제가 좋다. 워낙 잘잃어버려서...


엄마가 찾으시는 못이 있나 하고 못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마 없는거 같다. 아주 가늘고 긴 못은..

이런 대형 공구점이 프렌차이즈라는건 그만큼 DIY, 직접 만들고 설치하고 보수하는게 일상이란거 같다. 

독일인 손재주가 괜히 나오는게 아닌거 같다. 어려서 부터 이런걸 보고 따라했을테니 말이다.





























이동식, 설치식 집도 판다... 신기하네.
엄마같이 공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여기 오시면 아주 좋아라 하시겠다.

공구점에서 나와 계속 쭉쭉 더 걸어같다. 표지판에 무슨 성이 있다고 해서 도로 따라 갔다.

막상 간 성은 그냥 작다. 

여기 귀족 저택이었을듯. Potzdam에 있는 성에 비교하면 그냥 큰 집. 이런 큰집을 보면 항상 어떻게 청소하나 싶다.





정원까지 있다면 관리가 더 피곤할거 같다. 아쉽게도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잠겨서 성 안은 못들어 갔다.


슬슬 축구경기 시간이 되서 Bayarena경기장으로 향했다. 숲인지 공원인지를 통해서. 




철길도 지나고. 작은 시냇물도 지나고. 공원보다는 그냥 숲같다.





경기장에 가까이 가니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다 하나씩 홈팀을 상징하는 목도리같은 걸 하고 있다. 



경기장 앞에 도착하니 사람이 엄청 많네. 작은 도시의 사람들이 다 나온거 같다. 리그경기인데도 꽉꽉찬다.

기타를 맞겨야된다고 해서 1유로 내고 맡기고 들어갔다. 난 가장 싸구려 좌석. 자리를 못찾아 2층에서 돌아다니다가 내 자리 4층 꼭대기로 올라갔다.


싸구려라고 해도 위에서 내려다 보니 잘보인다. 앞에 사람 머리가 가끔 걸려서 그렇지 괜찮다.




사람들이 축구에 열성적이라 그런지 경기장 시설도 잘갖춰져있다. 여기 사람들은 핫도그를 엄청 먹네. 누가 소시지국 아니랄까봐. 맥주와 곁드려...


경기 시작전이 되니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경기장에서 바라본 레버쿠젠


반대편 구석에 아까 봤던 스투트가르트 서포터가 있다. 경찰이 보호하고 있다.

경기가 시작하고... 꼭대기여서 그런가 춥다. 그래도 경기가 재미있어서 괜찮았다.

옆에 사람은 스투트가르트를 응원하네. 다행히 분위기가 살벌하진 않았다.



모라고 서로 농담하는거 같은데 워낙 말투가 거칠다보니 난 그냥 가만히 있는데도 쫄게 된다.


경기는 스투트가르트가 선제골넣고 레버쿠젠이 역전승했다. 손흥민도 나왔다. 안나오면 섭섭할뻔했지. 다행이구먼.


사람들은 맥주 마시면서 장난치며 유쾌하게 경기본다. 말을 못알아들으니 좀 거친 농담이 나오면 괜히 주눅들게 되기도 한다. 몬일 생길까봐...



하프타임때 게임도 하고, 난 경기장을 한반퀴 돌았다. 엄청 크구먼...


확실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랑 보면 재미있다. 몬가 거대한 분위기. 한꺼번에 나오는 함성의 크기가 몸을 흔든다. 그 재미로 오는거 같기도 한다. 몇만명이 동시에 응원하는 그맛에.


좋은 경험이다. 세계적인 분데스리가도 직관하고.



오후 5시30분쯤 경기가 끝났다. 슬슬 다시 Locker가 있는 마트로 걸어갔다. 


여기 사람들도 많이 걷네. 사람따라 길따라 물길따라 또 30분 가량 걸었다.


마트에 도착해 기타 꺼내고 간단히 저녁 먹고-몰 먹었는지 기억이 안난다.-그리고 아까 본 Leverkusen 축구팀 기념품점 앞에서 구걸했다.


기차시간이 있어서 30분가냥 밖에 못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얼마간 팁을 주셔서 감사히 받았다.



19:36에 기차타고 Duesseldorf로. Leverkusen에서 기차로 30분거리. 멀지 않다. 


중앙역에서 카우치호스트에게 안내받은대로 Tram타고 호스트집으로 향했다.


무사히 도착. 호스트는 이탈리아 친구다. 프로그래머라고 한다. 


같은 플랫메이트는 스페인 아저씨다. 스페인 아저씨는 독어를 하시네. 이탈리아친구를 영어로 대화했다. 여기서 일한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무슨 밥으로 만든 요리를 하는데 계속 육수를 부으면서 밥을 졸인다. 이게 리조또라는건가. 어째든 맛있게 먹었다. 

스페인 아저씨는 굉장히 흥에 겨워하신다. 다들 인상이 좋다. 손님이라고 참 후하게 잘 대접해준신다. 감사하게도..

같이 밥먹고 시내 구경 나가기로 했다. 토요일 밤이니깐. 그렇게 하루가 다른 하루로 바로 이어졌다. 약간 피곤했지만 방황이 그런거 아닌겠는가.. 이때 아니면 또 언제보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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