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904에 밀려씀
10시 좀 넘게 일어나 부엌에서 간단히 시리얼 먹었던거 같다.
호스트는 자고 있다. 깨우기 싫어서 그냥 조용히 나왔다.
좀 외곽에서 Mitfaren-카폴-을 만나기로 했다.
배낭매고 엠프 둘러매고 가방들고 걸었다.
하늘이 뿌옇다. Tram을 타고 싶지만... 돈이 없다.
만날 장소가 애매하다. 그리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고.
가까운 전철역까지 걸었다.
그리고 전철타고 만나기로 한 역으로 갔다.
역앞에 Bosch가 보인다. 11시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좀 일찍 도착했다.
말아피는 담배피며 쉬었다.
무사히 Mitfahren을 만나 Wuerzburg로 향했다.
대략 1시간 30분이 걸렸다. Mitfahren해주신 분들은 베를린 사는 독일인 부부로 독일 여행중이란다.
Wuerzburg Rathaus-시청-지하 주차장에서 내려줬다. 이 부부도 이 도시를 관광한다고 한다.
주차장 올라오니 바로 시청이 보인다.
근처 백화점 사물함에 배낭이랑 엠프 맡기려고 했는데 여긴 없댄다.. 아쉽다.
그래서 바로 중앙로에서 구걸했다. 2시 안되게 시작해서 3시까지했다. 구걸잘했다. 몇몇 사람은 말도 건다. 그냥 최대한 친절히 대답했던거 같다.
중앙로는 무슨 선거 운동 중이다. 보궐선거인가.. 그래서인지 사람이 많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아님 관광도시라 원래 사람이 많은가...
배낭과 엠프를 갖고 다닐 수없어 일단 중앙역으로 걸어 갔다. Locker에 기타 가방때고 다 넣었다. 기타도 넣었다.
그리고 Tram타고 관광하러 이동했다. Tram 몰타야할지 몰라 한 할머니께 여쭤봤는데 잘 몰라하신다. 다른데가서 물어보라고 하시는데 나중에 내가 다른데가서 잘 물어봤는지 확인하러 오셨다. 친절한 할머니.
Tram안에서 한 아가씨에게 물어봤다. '요새'에 가고 싶다고 했다. 어디서 내려서 걸으란다. 높으니 힘들꺼라고 한다. 잘 웃으니 맘이 설레인다...
'요새'에 가장 가까운 역에 내려 걷는데... 방향을 몰라 한 청년에게 물어봤다. 그 청년은 아까 구걸할때 한참을 지켜보던 청년. 이 청년도 친절히 알려줬다. 시골이라 그런가. 다른 착한거 같다..
강가에 오니 멀리 '요새'가 보인다.
높구나...한참 걸어야겠다.
'요새'옆에 다른 작은 성? 저택도 있다. 여긴 안갔다. 벌써 4시가 다되간다. 부지런히 움직여야했다.
밑에서 올려다 보니 더 높다.
보통은 중앙로에서 이 보행자 다리를 통해 오는데... 난 삥 돌았다. 덕분에 운동잘했다.
'요새'로 직접 올라가는 길은 없고 한참을 돌아서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는 중에 Wuerzburg 모습을 봤다. 생각보다 도시가 크네.
중세 혹은 근세 모습의 도시가 연상된다.
작은 터널을 지나니
'요새'가 보인다. 정말 옛날에 처들어가기 싫었을거 같다.
그땐 잔디밭도 아니었을테니깐..
이런 성과 성 사이는 물이 흘렀겠지? 잘 모르지만..
'요새'한 복판에 무슨 탑도 있다. 감시탑인가?
크고 아름다워...
'요새'주변을 돌았다. 네모 반듯한 요새다.
보수를 했는지, 세계대전때 안깨졌는지 참 옛스럽다.
성안은 아마 박물관이겠지 싶다.
돌로 쌓은 성과 터널. 평민들만 죽고생했겠지..
돌다리 위에 버스킹하시는 분이 계시다. 목이 좋은 자리 같다.
;
다시 중앙로 도착.
이번엔 중앙로에 있는 명소들을 싸돌아 다녔다.
한 교회? 성당?에 들어갔다. 왠지 그로테스키한 그림. 비교적 최근 그림이지 않을까 싶다.
교회는 모던하다. 오래된 교회는 아닌듯하다.
무지 화려한 제단..
돈이 많은 교회인가 보다.
화려한 교회를 보면 대단하다기 보단 거부감이 든다. 종교는 소박해야된다는 강박이 있다.
그래도 교회가 성상만드느냐고 많은 예술가들에게 일자리를 주었을거 같긴하다.
큰 서점도 한번 둘러봤다. 독어를 잘 모르지만..
도시 중앙엔 언제나 교회가 있다. 어쩌면 교회가 있고 그 주변에 상권이 형성된거 일수도 있다. 다만 교회의 입지 선정이 참 좋은 곳에 이루어진다.
일요일 저녁인데 사람이 꽤 있다.
부지런히 걸어 근처 유네스코에 지정된 성에 갔다.
크다.. 아마 이 성과 요새가 Wurezburg를 관공도시로 만든거 같다.
이런 성은 근세에 만들어진 성같다.
이미 폐장했다. 매 시간마다 내부 투어를 가이드랑 하는거 같다. 그냥 성 주변을 돌아다녔다.
이젠 이런 성을 꽤 봐서 독일식 근세 성이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성 뒷쪽엔 역시 정원. 정원은 성의 규모에 비해 작다.
성의 뒷모습. 정원 가꾸려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생했으려나.
반듯반듯한 정원,.
성안에서 무슨 행사하는거 같다. 왠지 성안은 마치 동굴처럼 춥고 어두울거 같다. 벽돌 성이라.
슬슬 중앙역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동네 교회다. 닫혔다.
시간이 남아서 다른 동네 교회도 갔다. 역시 모던하다.
원통형 지붕이 인상적이다. 처음엔 모스크인줄 알았다.
이 교회의 트레이드 마크가 저 그림인듯. 딱 들어서는데 그림 앞에서 사람들이 무슨 의논 같은걸했다. 못알아들었다.
이 모던한 교회의 외관이다. 십자가만 없다면 그냥 고풍스러운 건물인줄 알았을거다.
다시 중앙역으로
5:30pm 쯤 도착. 버스가 6:30쯤 이다.
슬슬 해가 진다.
중앙역 Locker에서 배낭이랑 기타 챙겨서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Wuerzburg는 중간 정류장인거 같다. 작은 버스정류장에서 담배피며 기다렸다.
6시좀 넘어 도착. 사람들이 꽉찼네. 버스탔다.
7pm 좀 넘어 버스가 휴게소에 선다. 운전기사 아저씨들이 식사하신다.
당연한건데 좀 낯설다. 50여명 되는 사람들이 저녁 시간이라고 식사하는 운전사를 기다린다. 한국 같으면 그냥 저녁 안먹고 운전했을텐데... 근데 끼니때 먹는게 당연한거 같다.
그리고 유럽 고속버스는 한국보다 장거리 운행이라 운전사 2명이 번갈아가며 한다. 이것도 매우 당연한 일인거 같다.
어떤 코스는 1박을 하니 1명의 운전사가 모두 하기엔 무리가 있다.
휴게소는 역시 비싸다.... 그냥 구경만 했다.
버스에 올라타는데 옆자리에 있던 흑형이 몰 부탁하는데... 말을 제대로 못알아들었다. 그러니 그냥 포기하네... 미안하군,
6시좀 넘어 버스를타서 베를린에 00시 좀 넘어 도착했다. 약간 비몽사몽. 전철타고 베를린 중앙역에 묶어놓은 자전거 찾으러 갔다.
다행히 자전거는 무사히 있다. 자전거 타고 집으로...
무사히 2번째 구걸방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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