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923에 밀려씀
아침 7시 30분쯤 일어나 호스트에게 인사하고 나왔다. 좋은 원룸. 서양에선 Studio라고 한다.
주차장에 마음에 드는 차 발견. 귀엽다. 어려서 삼촌의 그레이스 봉고에 대한 매력을 느껴 봉고차가 좋다.
버스 시간이 좀 남아 Tram타고 돌아다녔다. 올림픽공원에 갔다.
시간이 애매해서 제대로 돌아다니진 못했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사람은 없다. 1층짜리 큰 건물들이 쫙있다. 아마 스포츠 관련 건물들이지 않을까 싶다.
다시 Tram을 타고 버스정류장에 갔다. 확실히 큰 도시라 따로 버스터미널이 있다. 다른 도시는 그냥 중앙역 주차장이 버스터미널인데 말이다.
9시쯤 버스를 타고 11시30분쯤 Friedrichshafen에 도착. 중앙역에 기타랑 엠프를 맡기고 나왔다.
나오자마자 Bodesee가 쫘악.. 감동이었다. 같이 VHS에 다녔던 베트남 아저씨가 추천해주신 곳인데 오길 잘했다.
날도 더럽게 맑다. 딱 트인 느낌. 멀리 알프스 산맥이 보인다.
호수 주변은 역시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우선 공원을 샅샅이 싸돌아 다녔다.
Bodesee는 호수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맞닿아 있다. 호수는 무지 크다. 아마 여름엔 엄청난 관광지 일듯.
멀리 아련히 보이는 알프스 산맥이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사우론이 사는 산같다.
물도 맑다. 아마 알프스 빙하가 녹아 내려온 물이지 않을까 싶다.
근처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봤다.
꽤 높아서 살짝 무서웠다.
이렇게 좋은 명소에도 난개발은 없어 참으로 좋다. 딱 꽤적한 느낌.
전망대 위에서 뛰어내리면 죽을까?
하염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호수다.
근처에 Zepplin 박물관이 있다. 레드 제플린의 그 제플린. 즉 기구비행선이다. 하지만 안들어갔다. 기구비행선 발명가가 여기 출신인가 보다.
이따가 Lindau가야하는데 기차를 이용해야겠다.
호수 공원이 끝나고 약간 외진 공원이 나왔다.
역시나 사람이 없다. 관광은 사람 없을때 해도 좋다.
멀리 Friedrichshafen 도심이 보인다. 그리 큰 도시는 아니다.
피곤해서 근처 벤치에서 살짝 노숙했다.
도시 안쪽으로 더 들어갔다. 가는 길에 배고파 슈퍼마켓에서 피자빵이랑 과자를 샀다. 피자빵은 원래 오븐에 익혀 먹어야하는데.. .그냥 먹었다. 먹을만하다.
이 도시는 공업항구 도시인듯하다. 큰 공업단지가 있고, 이 호수를 통해 수송하는거 같다. 그래서 호수 근처에 기차역이있다.
다시 호수 근처로 와서 이번엔 안쪽 중앙로를 걸었다.
Zepplin 박물관 안쪽을 기웃했다.
몬가 작은 기구비행선을 만드나 보다.
기구비행선 놀이기구도 있고.. 타보고 싶지만... 아이들에게 양보했다.
작은 도시지만 아기자기하게 조형물이 많다. 공업도시라서 좀 사는거 같다.
건물들이 다 깨끗하다. 전쟁 후에 다시 재건한거 같은데... 그래도 몇십년 됐을 건물들일텐데... 관리 잘하는건지, 처음부터 잘만든건지...
근처에 시청이 있어 갔다. 그리 크진 않다. 무슨 관공서가 오전 근무 하는 날이 3일이나 되냐... 점심시간은 2시간.. 참.. 좋은 노동시간이다.
근처 교회에 갔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깔끔. 난 단순한게 좋다.
파이프 오르간도 있다.
참 담백한 교회 외관.
오후가 되니 공원에 사람이 많다.
공원을 지나 반대편으로 갔다.
양어장인가? 아님 요트장?
그냥 호수만 있는데 계속 사진을 찍게 만든다.
이 도시에서 가장 큰 교회인데 잠겨있다. 겨울에 안연다고 한다.
계속 호숫가를 걸었다.
햇살이 따셔서 춥진 않았다. 온난화 덕을 보고 있는 겨울이다.
호숫가엔 아이들 놀이터도 있어서 무슨 유치원에서 야유회 나온거 같다. 근처에 수영장도 있다.
제방 같은것도 있고.
아마 여름이면 이 호수는 거대한 수영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시 돌아 중앙역으로 향했다. 근처에 무슨 박물관이 있다는데 알고보니 그냥 주택을 개조한 박물관. 겨울이라 안연다.
중앙역 사물함에서 기타랑 엠프꺼내들고 다시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무슨 군인들 추모 동상과 탑인데 아이가 놀고 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6시부터 구걸을 시작했다.
노을이 멀리 보인다.
겨울에 호숫가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많이 적선을 받았다.
그냥 도시 분들이 산보 나왔다가 많이 관심을 보여주셨다. 그래도 사람들을 등지고 호수 바라보면 했다. 내가 호수를 계속 보고 싶어서.
구걸하는 내내 해는 슬슬 지고 있다.
재미있었던 기억은 두 독일인 청년이 적선하더니 호숫가로 와줘서 쳐달랜다. 자기 여자 친구들이 있어서.. 웃긴 녀석이다. 여자친구들에게 로맨틱하게 보이고 싶어한 모양인데, 일단 어느정도 연주하고 가겠다고 했다.
앉은 자리에서 어느정도 치고 청년 무리에게 갔다. 그래서 치니 또 로맨틱한 노래로 쳐달랜다. 원하는대로 해줬다. 호숫가 가까이에 앉아서 청년들 사랑 놀음에 배경음악을 연주해줬다. 좋은 추억 만들어 준거 였음 좋겠다.
7시 가까이 되니 해가 완전히 져버렸다. 이제 Lindau로 가야지.
중앙역에서 왕복 기차 표를 샀다. 모레에 다시 이곳에 와서 유람선 타고 다른 도시로 갈것이다.
7시 즈음 기차를 타고 Lindau에 도착하니 8시가 다됐다.
중앙역에 나오니 멀리 등대와 도시 상징인 사자상이 보인다.
밤이라 다 검은색인데, 여기도 호숫가 도시다.
근처 아주머니께 버스타는 곳을 물어봐서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탔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싸돌아다녔다. 사람이 없다. 흔적을 좀 남겼다.
오늘도 카우치호스트를 구했다. 주소를 받았고 그 주소로 간다.
버스가 와서 뒷자리에 앉았다. 좀 가고 한 아가씨가 탄다. 그러더니 나보고 말을 건다. 바로 이 아가씨가 오늘 카우치호스트다. 항상 웃는 얼굴이 보기 좋네. 목소리가 걸걸한게 귀엽네.
호스트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일이 끝나고 무슨 댄스 학원 갔다 오는 길이라고. 그래서 날 만날거 같은 예감을 했는데 딱 맞았다고.
집에 도착하니 무슨 기숙사 같다. 집주인이 2층을 아예 임대업을 하기위해 개조했다고 한다. 부엌과 화장실은 공용. 방은 개인.
같이 부엌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데 어려서 부모님따라 독일에 왔고 Hamburg인가에서 공대 졸업하고 여기에 있는 기업에 취직해왔다고 한다.
이제 막 취업해서 일하는 호스트인데 내가 너무 나의 IT쪽 일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너무 얘기해버렸다. 미안한데... 너무 부정적으로 얘기해서..
세계 2번째 인구대국인 인도답게 Flatmate들은 인도사람들이다. 부엌에서 음식하고 있다. 다들 같은 회사에서 일한다고 한다. 다들 일하러 Lindau에 왔다고 한다. Lindau가 참 작은 도시라서 딱 1년만 있으면 모두를 알게 되고 또 시골이라 지루하다고 한다. 그 친구들은 Lindau를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다.
내일 자세한 얘기하기로 하고 파했다. 오늘은 목요일. 내일 또 다들 출근해야하니깐. 샤워하고 호스트가 침대를 제공해줘서 잘 잤다. 근데 방에 침대가 2개다. 신기하네. 난방을 안했지만 이불이 두꺼워 별로 춥진 않았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갔다.
아침 7시 30분쯤 일어나 호스트에게 인사하고 나왔다. 좋은 원룸. 서양에선 Studio라고 한다.
주차장에 마음에 드는 차 발견. 귀엽다. 어려서 삼촌의 그레이스 봉고에 대한 매력을 느껴 봉고차가 좋다.
버스 시간이 좀 남아 Tram타고 돌아다녔다. 올림픽공원에 갔다.
시간이 애매해서 제대로 돌아다니진 못했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사람은 없다. 1층짜리 큰 건물들이 쫙있다. 아마 스포츠 관련 건물들이지 않을까 싶다.
다시 Tram을 타고 버스정류장에 갔다. 확실히 큰 도시라 따로 버스터미널이 있다. 다른 도시는 그냥 중앙역 주차장이 버스터미널인데 말이다.
9시쯤 버스를 타고 11시30분쯤 Friedrichshafen에 도착. 중앙역에 기타랑 엠프를 맡기고 나왔다.
나오자마자 Bodesee가 쫘악.. 감동이었다. 같이 VHS에 다녔던 베트남 아저씨가 추천해주신 곳인데 오길 잘했다.
날도 더럽게 맑다. 딱 트인 느낌. 멀리 알프스 산맥이 보인다.
호수 주변은 역시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우선 공원을 샅샅이 싸돌아 다녔다.
Bodesee는 호수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맞닿아 있다. 호수는 무지 크다. 아마 여름엔 엄청난 관광지 일듯.
멀리 아련히 보이는 알프스 산맥이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사우론이 사는 산같다.
물도 맑다. 아마 알프스 빙하가 녹아 내려온 물이지 않을까 싶다.
근처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봤다.
꽤 높아서 살짝 무서웠다.
이렇게 좋은 명소에도 난개발은 없어 참으로 좋다. 딱 꽤적한 느낌.
전망대 위에서 뛰어내리면 죽을까?
하염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호수다.
근처에 Zepplin 박물관이 있다. 레드 제플린의 그 제플린. 즉 기구비행선이다. 하지만 안들어갔다. 기구비행선 발명가가 여기 출신인가 보다.
이따가 Lindau가야하는데 기차를 이용해야겠다.
호수 공원이 끝나고 약간 외진 공원이 나왔다.
역시나 사람이 없다. 관광은 사람 없을때 해도 좋다.
멀리 Friedrichshafen 도심이 보인다. 그리 큰 도시는 아니다.
피곤해서 근처 벤치에서 살짝 노숙했다.
도시 안쪽으로 더 들어갔다. 가는 길에 배고파 슈퍼마켓에서 피자빵이랑 과자를 샀다. 피자빵은 원래 오븐에 익혀 먹어야하는데.. .그냥 먹었다. 먹을만하다.
이 도시는 공업항구 도시인듯하다. 큰 공업단지가 있고, 이 호수를 통해 수송하는거 같다. 그래서 호수 근처에 기차역이있다.
다시 호수 근처로 와서 이번엔 안쪽 중앙로를 걸었다.
Zepplin 박물관 안쪽을 기웃했다.
몬가 작은 기구비행선을 만드나 보다.
기구비행선 놀이기구도 있고.. 타보고 싶지만... 아이들에게 양보했다.
작은 도시지만 아기자기하게 조형물이 많다. 공업도시라서 좀 사는거 같다.
건물들이 다 깨끗하다. 전쟁 후에 다시 재건한거 같은데... 그래도 몇십년 됐을 건물들일텐데... 관리 잘하는건지, 처음부터 잘만든건지...
근처에 시청이 있어 갔다. 그리 크진 않다. 무슨 관공서가 오전 근무 하는 날이 3일이나 되냐... 점심시간은 2시간.. 참.. 좋은 노동시간이다.
근처 교회에 갔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깔끔. 난 단순한게 좋다.
파이프 오르간도 있다.
참 담백한 교회 외관.
오후가 되니 공원에 사람이 많다.
공원을 지나 반대편으로 갔다.
양어장인가? 아님 요트장?
그냥 호수만 있는데 계속 사진을 찍게 만든다.
이 도시에서 가장 큰 교회인데 잠겨있다. 겨울에 안연다고 한다.
계속 호숫가를 걸었다.
햇살이 따셔서 춥진 않았다. 온난화 덕을 보고 있는 겨울이다.
호숫가엔 아이들 놀이터도 있어서 무슨 유치원에서 야유회 나온거 같다. 근처에 수영장도 있다.
제방 같은것도 있고.
아마 여름이면 이 호수는 거대한 수영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시 돌아 중앙역으로 향했다. 근처에 무슨 박물관이 있다는데 알고보니 그냥 주택을 개조한 박물관. 겨울이라 안연다.
중앙역 사물함에서 기타랑 엠프꺼내들고 다시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무슨 군인들 추모 동상과 탑인데 아이가 놀고 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6시부터 구걸을 시작했다.
노을이 멀리 보인다.
겨울에 호숫가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많이 적선을 받았다.
그냥 도시 분들이 산보 나왔다가 많이 관심을 보여주셨다. 그래도 사람들을 등지고 호수 바라보면 했다. 내가 호수를 계속 보고 싶어서.
구걸하는 내내 해는 슬슬 지고 있다.
재미있었던 기억은 두 독일인 청년이 적선하더니 호숫가로 와줘서 쳐달랜다. 자기 여자 친구들이 있어서.. 웃긴 녀석이다. 여자친구들에게 로맨틱하게 보이고 싶어한 모양인데, 일단 어느정도 연주하고 가겠다고 했다.
앉은 자리에서 어느정도 치고 청년 무리에게 갔다. 그래서 치니 또 로맨틱한 노래로 쳐달랜다. 원하는대로 해줬다. 호숫가 가까이에 앉아서 청년들 사랑 놀음에 배경음악을 연주해줬다. 좋은 추억 만들어 준거 였음 좋겠다.
7시 가까이 되니 해가 완전히 져버렸다. 이제 Lindau로 가야지.
중앙역에서 왕복 기차 표를 샀다. 모레에 다시 이곳에 와서 유람선 타고 다른 도시로 갈것이다.
7시 즈음 기차를 타고 Lindau에 도착하니 8시가 다됐다.
중앙역에 나오니 멀리 등대와 도시 상징인 사자상이 보인다.
밤이라 다 검은색인데, 여기도 호숫가 도시다.
근처 아주머니께 버스타는 곳을 물어봐서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탔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싸돌아다녔다. 사람이 없다. 흔적을 좀 남겼다.
오늘도 카우치호스트를 구했다. 주소를 받았고 그 주소로 간다.
버스가 와서 뒷자리에 앉았다. 좀 가고 한 아가씨가 탄다. 그러더니 나보고 말을 건다. 바로 이 아가씨가 오늘 카우치호스트다. 항상 웃는 얼굴이 보기 좋네. 목소리가 걸걸한게 귀엽네.
호스트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일이 끝나고 무슨 댄스 학원 갔다 오는 길이라고. 그래서 날 만날거 같은 예감을 했는데 딱 맞았다고.
집에 도착하니 무슨 기숙사 같다. 집주인이 2층을 아예 임대업을 하기위해 개조했다고 한다. 부엌과 화장실은 공용. 방은 개인.
같이 부엌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데 어려서 부모님따라 독일에 왔고 Hamburg인가에서 공대 졸업하고 여기에 있는 기업에 취직해왔다고 한다.
이제 막 취업해서 일하는 호스트인데 내가 너무 나의 IT쪽 일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너무 얘기해버렸다. 미안한데... 너무 부정적으로 얘기해서..
세계 2번째 인구대국인 인도답게 Flatmate들은 인도사람들이다. 부엌에서 음식하고 있다. 다들 같은 회사에서 일한다고 한다. 다들 일하러 Lindau에 왔다고 한다. Lindau가 참 작은 도시라서 딱 1년만 있으면 모두를 알게 되고 또 시골이라 지루하다고 한다. 그 친구들은 Lindau를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다.
내일 자세한 얘기하기로 하고 파했다. 오늘은 목요일. 내일 또 다들 출근해야하니깐. 샤워하고 호스트가 침대를 제공해줘서 잘 잤다. 근데 방에 침대가 2개다. 신기하네. 난방을 안했지만 이불이 두꺼워 별로 춥진 않았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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