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25
1시까지 도탈
2시까지 잠설치며 내일 어디서 구걸할까 고민. 결국 다시 하라주꾸로 결정. 다만 17시까지만, 다른 노점상 있을때까지만 하련다. 그전엔 17시전에 쫓겨난적 없으니깐.
다시 버스 회사에 출발지 변경 신청을 취소. 번거롭다.
2시반 넘어 간신히 잠든다. 며칠 바닥에서 잤더니 엉덩이 윗쪽 뼈사 아프다
잠결에 휴대폰 확인. 다행히 오사카 cs를 구했다. 것도 2명이나. 내게 오퍼준 호스트집에 가야겠다.
12시 안되서 기상. 방정리하고 나갈준비하고 토스트에 커피로 점심.
호스트 집에서 본 전경
호스트 집 복도
13시 좀 넘어 나간다. 하라주쿠로 간다.
Omotesandó 파출소 근처
14시 넘어 오마테 어쩌구 역에 내려 근처 파출소 확인. 근데 여기가 메이지진궁 관할이 아닌거 같다.
하라주쿠 관할 파출소
메이지진궁을 향해 간다. 가는 길에 녹차 주었다. 메이지진궁 관할 파출소 확인. 어제 그 경찰은 없다.
하라주쿠 거리
메이지진궁으로 간다. 압구정같다. 고급샵이 많네.
횡단보도 건편 경찰
진궁 입구 앞 횡당보도앞에서 경찰봤다. 막 순찰하고 돌아가는 듯하다. 그리고 다른 노점상은 없다. 어쩌지..
일단 담배 한대 핀다. 버블티 주었다.
그리고 근처에서 고민. 그러다 stairway 살짝 재암보.
15시 넘어 일단 적선이 어느정도 받나 구걸해본다.
메이지신궁 앞 구걸영상
그리고 구걸영상도 찍는다. 경찰이 오나안오나 쫄리네.
초반엔 별반응이 없다. 한 4곡만에 한 서양청년이 1000엔 적선.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 구걸한 보람이 있네. 계속 조금씩 적선을 받는다. 16시 다되서 경찰차가 지나간다. 가슴이 덜컥. 왠지 어디 주차하고 나 잡으러 올거 같다. 얼릉 짐싼다. 경찰올까봐 계속 도로쪽을 보고 구걸했네.
메이지 신궁은 16시10분에 입장 종료. 그래도 온김에 가본다.
신궁 가는 길
자갈길 옆에 다행히 포장길이 있다.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몬가를 만들고 있다.
신궁까지 가봤다. 썩 볼건 없네.
시간 있어 돌아갈까하다가 포장길이 없어 그냥 짧은 길로 북쪽 출구로 나간다.
신주꾸로 가는 길
신주꾸 돈키호테를 향해 걷는다. 주었던 버블티를 주머니에 넣었는데 뚜껑이 찢어져 주머니가 다 젖었다.
전에 한번 갔던 곳이라 가보니 눈에 익네.
사케들
돈키호테 발견. 3층부터 6층까지. 들어가보니 참 좁네. 통로도 좁고 천장엔 광고판을 붙여놔서 기타가 부딪힐거 같다.
3층은 음식코너. 산 주먹밥이 없네.
기념품 열쇠 고리
6층에 기념품 열쇠고리가 있을거 같아 가본다. 한참 찾았다. 열쇠고리 발견. 대략 400엔이다. 일단 봐두고 오사카가서 다른 기념품 가게도 가보고 결정해야겠다.
컵라면들
저녁을 산다. 가장 싼 라면에 국수 사리, 두부 산다.
두부와 국수 사리
오랜만에 두부 먹네. 간만에 많이 먹겠다. 이제 한끼는 이렇게 먹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구걸로도 살아는 남네
계산 마치고 나오니 바로 뜨거운 물이 보인다.
두부+국수사리+라면
국수랑 라면을 한 용기에 넣고 물을 붇는다. 꽉차네. 왠지 여기서 먹으면 안될거 같아 들고 나온다.
앉을 곳을 찾아 좀 돌어다니다가 책상 같이 되어있는 곳에 앉아 식사. 간만에 폭식했다.
신주쿠역 남쪽 방향
이제 담배 팔 곳을 찾으로 다닌다. 먹고나니 급 피곤해진다. 버스터미널 옆 스타벅스 뒤에서 담배 핀다. 졸리다. 바람불고 해떨어지니 춥다.
18시 즈음 버스터미널로 올라간다. 여긴 버스터미널이 4층이다. 특이하네. 보통 터미널은 1층인데..
사람 많네. 인터넷 연결해 여기가 승차장 맞는지 확인. 다행히 맞다.
오사카 cs 호스트에게 숙박 confirm하고 화장실 간다.
여긴 참 변소도 작다. 기타랑 캐리어가 있으니 문이 안닫힌다. 변기 위에 캐리어를 올리고서야 닫았다. 똥이 안나온다. 다시 낑낑 대며 변소를 나와 양치하고 세수. 오늘 좀 걸었더니 몸이 찐덕하다.
19시 즈음 버스터미널의 승차장으로 이동. 적선 센다. 3000엔 좀 안된다. 위험을 무릅 쓰고 구걸한 보람이 있네. 짐 정리하고 벤치에 앉아 일기 쓴다. 어디 누워 자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네. 다 쓰고 담배피고 영화나 봐야겠다. 구걸해도 왠지 적선 못받을고 같다. 기타연습도 귀찮네. 내일 0시45분 버스인데.. 얼릉 타서 자고 싶다.
춥다.
밖에 비온다. 담배 피고 터미널 내부로 들어온다.밖은 춥다.
티켓이 혹시 필요한가 물어봤더니 없어도 된다네.
영화 말라피센트 본다.
보다가 문득 발전된 cg를 보고 의문이든다.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 그건 사실이다. 왜 계속 발전할까. 사람들이 원하니깐. 무언가가 원하게 만들었든, 실제로 원하든 그건 다른 큰 주제다.
사람이 무언가를 욕망하는 감정이 있는건 생존을 위한 것이다. 그 감정은 이미 만년전, 초기 인류부터 유지되던것이다. 현재 변했더라도 진화의 시간으로 보면 거의 유사하다. 그에 비해 욕망을 일으키고 만족 시키는 수단과 방법은 점점 고도화된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욕망은 점점 그 본질적인 목적에 멀어진다. 그리곤 만년전과 유사한 생태계에서 인간 사회는 점점 그 위치가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어 결국 인간의 생존자체에 문제되지 않을까. 본질적으론 욕망이란 생존 도구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생물학적으론 거의 불가능. 사회시스템 자체도 욕망 충족을 위한 역할이 주가 되어 바뀌기 힘들지 않을까.
그럼에도 기술 발전은 계속 될것이다. 추세가 그렇다. 난 지금을 분석하고 원인을 유추할뿐 미래에 어떤 가치가 더 필요하다고 말을 못하겠다. 어떤 가치도 한편으론 필요하고 또 한편으론 무의미하다. 가치 평가 기준이없다. 어찌되었든 언젠간 인간은 사라질 것이다. 문제는 속도일뿐. 마치 새관찰하듯 그냥 인간사회를 관찰할뿐 아무 가치도 제안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허무주의자다. 다 없어지기 위한 과정일뿐.
영화보다 일기쓰고 그런다.
말라피센트. 예측가능한 반전이지만 늙어서 그런가 찡하네.졸리와 악역이 연기를 잘하네. 엘르 패닝 미소가 참 좋네. 나중에 2도 봐야겠.
일본은 단발머리 아가씨가 많네.
토스트와 짐정리
23시20분. 3층으로가 토스트 먹고 담배핀다. 비가 그쳤네. 그리고 버스타러 간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